0. 우리는 모든 생에서 조우했다.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 나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말 것임을 알았다. 음울하고 조도 낮은 색채가 자꾸만 시선에 걸렸다. 눈꺼풀 사이에 갈고리를 끼운 듯 여러번 주의를 끌던 얼굴이 이내 마음에 뿌리를 내렸다. 험난한 시대였다. 목숨을 챙기기 급급한 곳에서 사랑은 사치였고 나는 사제관계라는 말 뒤에 숨어 마음을 감췄
리나는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마력의 파동을 명확히 느꼈다. 그녀와 마르코의 주위에 있던 신비한 빛이 서서히 사라지며, 방전의 평온이 찾아왔다. 그녀의 마법적 능력이 깨어난 순간부터 경험한 모든 것은 마치 꿈처럼 신비롭고 강렬했다. "우리... 정말 해냈어. 마법을!" 리나가 마르코를 향해 환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응,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그녀와 마르코는 이제 책의 마지막 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리나의 손가락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려는 순간, 갑자기 방 안에 파동처럼 진동하는 마력이 흘렀다. 리나의 눈동자에서는 놀람과 기대가 교차했다. 그녀의 마법적 능력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이 책... 정말 놀라운걸." 리나가 속삭였다. "네가 발견한 것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마법이 숨겨져
앞으로 다가온 것은 놀랍게도 희미하게 빛나는 오래된 책이었다. 은은한 빛 사이로 그 책은 마치 고대의 비밀을 지닌 유물처럼 리나 앞에 나타났다. 마르코가 리나의 옆에 조용히 다가섰다. "이게... 무슨 책이죠?" 리나가 속삭였다. "자, 이건 아주 오래된 마법서적이야. 정말 드물게 발견되는 거라고." 마르코가 조심스럽게 서적을 손에 쥐었다. 표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