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화 짧은 조각글 아. 또 저런 얼굴이다. 나에대해 다 아는 표정을 짓고서 마치 자신이 제 유일한 구원인 것 마냥 구는 위선자의 얼굴. 내가 어둠에 빠져 질식하고 있을 때, 자신의 몸이 산산히 부숴져도 날 끌어 올려 숨이 트이게 하는 것이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놈의 얼굴. 또한, 그 얼굴은 절 향해 있는 것이 아닌 다른 나에게 향해있다. 나는 그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재의 인물, 단체, 시대, 국가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 글에 차용된 각종 민담 및 요괴들에 관한 내용은 필요에 의해 각색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전지적 독자 시점의 2차 창작으로 원작의 내용과 무관하며, 어떤 영리적 목적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京城夜談集 不可殺伊 -2- “…….” “희원 씨?”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 글은 픽션입니다. 실재의 인물, 단체, 시대, 국가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 글에 차용된 각종 민담 및 요괴들에 관한 내용은 필요에 의해 각색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전지적 독자 시점의 2차 창작으로 원작의 내용과 무관하며, 어떤 영리적 목적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京城夜談集 恍然依現 -1- 방황하는 목숨들이여,‘지금’ 과 같이황홀하게 빛날지어다
京城奇談集 獨甲房 도깨비를 거느린 분이시여높으신 권세를 누릴 것입니다부귀와 영광이 임할 것입니다이매망량魑魅魍魎이 그대 앞에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도깨비불인가.’ 중혁은 어둠 속을 줄지어 떠다니는 작은 불빛들을 바라보았다. 그를 이끄는 것처럼 도깨비불은 천천히 움직였다. 그리고 그 작은 불이 모여 만들어낸 빛무리의 한가운데에 그 남자가 있었다. 희무
京城奇談集 無頭鬼 나에게는 머리가 없소.간밤에 누군가 나의 머리를 베어 취해 갔다오.그가 나의 머리를 베어다 가루를 내어 묻기 전에머리를 찾아주시오.내 머리를 찾아주시오찾아주지 아니하면 큰 재앙이 닥칠 것이오. 그해 경성은 퍽 소란하였다. 머리통이 없는 귀신이 그래 밤마다 즐비하기란 개국 이래 처음이라 했다. 잘린 머리를 찾아 떠도는 무두귀無頭鬼에게
◈ ~중독온5~ 중독의 연회에서 배포된 배포본 ◈ 전지적 독자 시점 본편 완결 기준까지의 네타 포함 ◈ Q. 수정 예정 있나요? 언젠가는 단편집에서... 오랜만에 느긋하게 집에서 쉬고 있던 김독자는 문뜩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리고 달력을 쳐다봤다. 4월 15일. 지극히 평범한 날이었지만, 그의 달력에는 ‘수업 참관’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었다. 그러고
* 전독시 본편 완결, 외전 135화 언저리까지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Re:call [ rɪˈkɔːl ] 기억해 내다, 기억, 소환 ‘혹자는 자신의 R이 Respect(경의)라고 했다. 어떤 이는 Reach(도달하다), 또 다른 누군가는 Remain(남아있다)라고도. 그렇다면 이 소설을 쓴 작가의 R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져보고 싶
*퇴고x 2월 15일은 무슨 날인가? 밸런타인데이? 그건 2월 14일이다. 그렇다면 15일은 무슨 날인가? 일반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날인데?’하고 되물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일반 사람에게 묻는다는 전제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질문해야 대답을 들을 수 있는가? ‘그’를 아는 사람에게 질문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는 모두를 구
김독자는 퍼뜩, 갑자기 일어나 입안에 느껴지는 이물감에 곧바로 표정을 굳혔다. 김독자는 곧바로 화장실을 찾아 달렸다. 가는 도중 몇번 사람들을 마주치긴 했지만 고갯짓으로 간단하게 인사를하고는 빠르게 지나쳤다. 이는 김독자의 평소 인사와 매우 달랐기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느껴졌지만 김독자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해야할까. 입에
그 순간 김독자의 울망 울망한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을 톡 떨어졌다. “!!!”
옷을 주섬주섬 입고 옷매무새를 단정히한 유중혁은 작전을 시행하기로 했다. 작전명은 ‘오징어 잡기 프로젝트 No. 1’ 이다.
김독자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옷을 챙겨 휙 나가버렸다. 김독자는 복도를 달리며 생각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유중혁이 자신의 옷도 벗고있었다. “우와악 씨! 너가 옷을 왜 벗는데!”
김독자는 생각했다. ‘조졌다…’
“유중혁, 난 분명히 나가려고 했는데-” “김독자…”
귓가를 할퀴는 기계음. 시야를 메우는 척박한 은빛. 김독자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봤다. 둥글게 뚫어둔 창 너머, 쪽빛이 있어야 할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은 옅은 먼지구름과 까마득히 솟은 철조 건물들의 그림자뿐이다. 그는 하늘의 본래 빛깔을 알지 못한다. 애초에 그런 시대에 태어났으므로. 레일리 산란에 따라 새파란 빛을 흩뿌렸다는 창공은 이제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