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의신 단편

[황호의신] 틧터 썰 모음1

트위터에 써둔 황호의신 썰 백업한 것입니다.

*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의 2차 연성으로 황호와 조의신을 엮는 BL 커플링 글입니다. 못 보시는 분은 나가기 해주세요.

* 끝까지 안 쓴 게 많습니다.

* 퇴고X, 맞춤법 주의, 비속어 주의. (틧터 그대로 올립니다. 그래도 맞춤법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나 틧터가 글자 수 제한이 있어서 문장부호, 띄어쓰기 안 된 게 많습니다.)

* 서클 썰은 따로 더 모아서 올리겠습니다. 저장해뒀으니 걱정마세요, 트친님들.


1. <오늘도 조의신한테 노망 서술 1스텍 적립받은 황지호> 

황지호: 발.

조의신: ?? 

여느때와 같이 내 품속에서 꼬물거리는 천사를 쓰다듬고 있었는데 노친네가 내 쪽으로 손을 내밀며 이상한 소리를 했다.

올무: 왕왕! 왕... 

아, 올무한테 한 거구나. 

천사한테 그런 걸 시키다니, 때때로 이상한 노친네 거절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역시 올무는 천재가 분명하다. 

품속으로 파고드는 천사를 건네줄 수가 없어 꼬옥 안아주고 황지호를 쳐다 보았다. 

황지호: 발. 

노친네가 노망이 제대로 났나보다. 포기를 모른다. 올무가 싫어하는데 한소리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쳐다보니 황지호가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황지호: 흠... 아직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려 하는 걸 보면 신수가 정신 착란계 스킬을 사용한 건 아닌가 보군.

저게 뭔 소리야? 

설마 나한테 '발.'이라고한 건가? 

내가 멍하니 있자 황지호가 한마디 더 했다. 

황지호: 평소보다 더 멍청해 보이는군, 조의신... 

조의신: 누가 멍청하다는 거야? 

황지호: 하하하하 

저렇게 처웃는 걸 보니 노망이 제대로 난 듯했다. 

크르르르... 

어디서 지옥에서 온 개가 짓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지가 처웃고 으르렁 거리다니 제대로 미친 것 같았다. 

노망이 심하면 치매가 되는가 보다. 

조의신: 올무야, 괜찮아. 

품 속으로 더 파고든 올무를 안정시키니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노망난 노친네 옆에 천사를 둬도 되는 걸까? 옆에서 지켜주지 못한다는 게 마음이 쓰여 올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황지호: 조의신 

조의신: 뭔데? 

황지호가 머리를 바짝 붙여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조의신: (설마..?) 

저 노친네가 그럴리가 없겠지만, 설마 올무한테 질투하는 것일까? 

(쓰담) 

설마 싶어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자 황지호가 다급하게 몸을 뒤로 뺐다. 

얼굴이 붉어진 것 같은데 노망도 병인가? 많이 아픈가 보다. 

황지호: 무슨 짓을? 아니..? 

횡설수설 하는 거 보니까 많이 아픈가 보다. 올무를 안고 대피하기로한 나는 황지호를 두고 게스트룸으로 향했다.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지만 노망난 노친네의 헛소리일게 분명하니 무시했다. 중요한 얘기라면 집요하게 궁금하냐고 들이밀게 분명했으니. 

황지호: ...미쳤군. 

황지호는 조의신이 건드렸던 부분을 쓰다듬어 본다. 

황지호: 나도 정신 착란계 스킬에 당한 건가. 

후에 집으로 돌아온 적호에게 황호가 묻자 그가 말하길, 황호 인생 최대의 멍청한 표정이었다고 한다. 

-끝- 

2. <오늘은 조의신의 기일이다.>

(그렇습니다, 유행했던 소재 스틸.)

오늘은 조의신의 기일이다. 

오랜만에 입어보는 교복이 낯설었던 황지호는 교복 마이를 빼먹을 뻔 했다. 잘 차려입고 국화 세 다발을 품에 안고 걸음을 옮겼다. 그는 은인이기도 하니 감사의 마음만큼 많이 선물하고 싶었다. 그는 기겁하겠지만. 그에게 도착한 황지호는 호탕하게 행동하며 국화 꽃다발을 내려놓고는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보온병에 담아온 오렌지와 루이보스티를 배합한 블렌딩티를 두 개의 잔에 나누어 담았다. 그는 학생이었으니 어른으로서 몸에 좋지도 않은 술을 권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황지호의 입술이 옅은 호선을 그렸다. 

주위를 둘러보던 황지호는 품속에서 낡은 곰방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참신한 고인 모독법을 연구라도 하는지, 들어올 때부터 행동에 예의가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웃으며 행동을 계속했다. 연초의 쌉싸름함이 입안을 점령하자 연기를 뱉어냈다. 

반복되는 행위에서 얻는 안정감과 무기력함이 황지호를 과거로 끌어당겼다.

조의신은 특이했다. 

가끔 뜻 모를 말과 없었던 일을 늘어놓곤 했으니까. 

그래서 황호는 비범한 조의신의 능력과 정체를 추리하는 걸 즐겼다. 이리도 신비로운 존재는 그의 삶 속에서 몇 없었으니 관찰하는 게 참 재밌었다. 인간이지만 일어날 일을 알기라도 하는듯 뛰어난 통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조의신. 

황지호는 조의신이 미래에서 왔거나 다른 차원에서 온 게 아닐까란 추측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가 사라진 날로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찾아도 그의 시체는 나오지 않았으니까. 한반도에 닥친 재앙, 흑막이란 자와 맞설 때 조의신은 강한 이능압을 뚫고 흑막에게 다가갔었다. 마치 태풍과도 같은 현상이었으나 인간인 그는 겁도 없는지 달려갔었다. 그가 신경쓰였으나, 그가 맡긴 다른 이들을 지키는 것에 황지호는 힘썼다. 그리고 얼마 후 거대한 빛무리가 터지더니 그 이능압이 사라진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들 망연자실하고 있었지만, 황지호는 느꼈고 또 보았다. 

안광 스킬로 형체만 겨우 본 거지만. 흑막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조의신은 예의 그 운명력이란 힘의 발동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으니까. 

곰방대를 툭툭 털어낸 황지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조의신이 죽었다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상하구나."

정말 이상했다. 

국화를 성의없이 내려놓았다. 

그가 죽었다 생각하지 않으니까. 

곰방대를 피웠다. 

그는 방윤섭이 담배 피는 걸 귀신같이 잡아냈으니까. 

교복을 입었다. 

그가 나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조의신에게 닿지 못했다. 

이상했다. 

그는 황지호에겐 엄격했다. 

그래서 일부러 싫어할만한 행동을 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경멸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황지호의 속눈썹이 눈동자를 가리며 길게 내려앉는다. 

그는 이별이 익숙했다. 

청호가 사라졌을 땐 돌아올 걸 대비해 신역을 음악으로 가득채웠고, 은호를 생각해 차를 계속 마셨다. 

없어진 이들을 기다리는 일은 익숙했다. 

하지만... 인간과의 이별을 진족인 그는 알지 못했다. 

"내가..." 

그는 마지막으로 가져온, 조의신이 좋아했던 오렌지를 블렌딩한 차가 담긴 찻잔을 잡았다. 

"내가 어떡하면 좋으냐, 조의신." 

머금은 차에서는 쓰린 담배의 맛만 느껴졌다. 

((잡소리)) 

뭔가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국화 말이죠. 황지호는 마음속으로는 조의신이 죽지 않았다고 원하는대로 믿고 있으나 그가 이 세계에서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선 잘 살고 있다고 믿으려 합니다. 

다만, 그럴 경우에는 이 세계에선 죽은 것이 되니 국화를 가져오기는 했으나, 조의신에게 대할 때 처럼 호탕하게 넘겨준 것이 되겠네요. 

황지호의 마음속에서 조의신은 죽지 않았으니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걸 겁니다. 

3.  <농담곰으로 어떻게 황호의신을 쓰냐구요>

 (곰이 주제를 주다.)

"이게 뭐야?" 

손에 든 흐리멍덩한 인상의 곰인형을 옆으로 늘려봤다. 쭉 늘어나는 게 감촉은 나쁘지 않았다. 

인형을 가지고 온 유상훈도 이해가 안 가는 듯 했지만 물어보니 짧게 답해줬다. 

"유행" 

이딴 게 유행이라고? 

이해가 안 갔다. 

표정에 의문이 떠올랐는지 장남욱이 한마디 거들었다.  

"그거 도시후가 유행시킨 곰인형이야." 

"?" 

"걔가 직접 디자인한 거야?" 

"그건 아니야."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도시후가 최근 인기있는 플레이어로 급부상하자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아재같은 말장난을 쳤다고 한다. 

질문으로 이상형을 물었는데 여우 타입이 좋냐, 곰 타입이 좋냐. 대충 이런 류의 질문이었다. 누가 이딴 걸 질문하나 싶지만 이게 궁금하다고 많이들 얘기했으니까 들어간 거겠지. 

도시후는 그 질문에 여우라고 답했다가 질문자가 나쁜 여자가 취향이라 물으니 농담이라 했다. 

'농담은 농담곰?' 

그리고 그 말을 덧붙이며 자신은 처웃었는데 대체 왜 그 맥락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갔다. 

도시후의 팬들은 이에 열광하는 듯 했지만. 그리고 이런 팬들로 부터 생겨난 유행이 바로 고백할 때 농담곰 인형을 함께 선물했다 상대가 거절하면 농담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무안함 처세술에 하나인듯 했으나 좋은 예시는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았다. 

쨌든 유상훈이 이걸 또 왜 가지고 있냐면 그 도시후의 형인 도원우가 상희 누나한테 선물로 줬는데 기분이 나빠진 상희 누나가 버리든지 하라며 유상훈한테 넘긴 듯 했다. 

"싫음." 

유상훈은 그 인형의 동그란 눈동자가 마음에 안 든다며 가져갈 사람 있냐는 말을 했다. 결국 유상훈도 떠넘기려는 것이었다. 나는 손에 잡히는 인형을 조물거렸다. 감촉은 나쁘지 않으니 올무한테 선물이나 해볼까. 자신이랑 똑같은 하얀색 작은 인형이랑 놀아줄 천사를 생각하니 나쁘지 않았다. 

"내가 가져갈게." 

고민은 길지 않았다. 

"ㅇㅇ" 

"무르기는 없음" 

그렇게 받은 곰인형, 나는 기대하며 황명호 대저택에 내일 바로 가기로 이야기를 해뒀다. 

그리고 지금 나는 조금 후회하고 있다. 

"이 멍청하게 생긴 인형은 뭐냐, 조의신?" 

곰인형을 선물이라고 이야기하니 자기가 받는 줄 알았는지, 황지호가 그 인형을 들고 갔다. 노친네는 꽤 만족스러운지 입가가 희미한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멍청하게 생긴 인형이라고?' 

노친네의 안목은 생각보다 고급스럽고 탁월했다. 그런 노친네가 그리 말한 인형을 천사에게 건네도 되는 걸까? 마침 천사에게 어울릴 액세서리 몇 개도 가지고 왔으니 노친네한테 넘겨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맘에 들어?" 

"조의신과 닮았군. 나쁘지는 않아. 하하하하" 

노친네가 노망났나 보다.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보니 노친네가 뒷말을 덧붙였다. 

"선물은 잘 받았으니 걱정말도록." 

뭘 걱정 말라는 거지? 의문이 들었지만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 보여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황명호 대저택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학교로 가니 반에 들어가자마자 유리가 심각한 얼굴을 했다. 유리는 황지호와 나를 번갈아 보고 고민에 빠진 듯했다. 황지호에게는 내가 어제 준 곰인형이 들려있었다. 상태가 심각해 보여 내가 묻자 유리가 이상한 오해를 하고 있었다. 

"너희 둘, 사귀어?" 

이게 뭔 소리일까. 

아니라고 부정하려 했는데 망할 노친네가 빠르게 대답했다. 

"하하하하 그렇다. 어제부터 사귀기로 했지." 

"뭐어?!" 

황지호의 돌발선언에 당황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반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황지호를 끌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다. 

"야, 뭔 소리야?" 

"? 알고 준 것 아니었나?" 

"설마..." 

뇌리에 어제 유상훈과 장남욱이랑 했던 대화가 스쳐지나갔다. 이 노친네가 그 대화를... 알고 있는 건가? 그렇다고 그걸 왜 믿어. 내가 당황하자 눈치 빠른 노친네가 뭘 깨달은 건지 눈을 빛내며 가까이 다가왔다. 

"조의신." 

"뭐... 왜 이래." 

"나는 이걸 받았으니 무르는 건 안 된다는 거 알지?" 

얼굴을 가까이 붙인 황지호가 귓가에 속삭였다.  

"하하하하 이미 자랑도 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제대로 잘못걸린 듯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은광고 유명 커플이 되어버렸다 합니다. 

-끝- 


4. <흑막 편 조의신?> 

아 빌런 주인공 하니까 흑막도 장난 아니던데 의심을 안 할까? 

조의신 정보 캐내려고 흑막한테 갔다가 호족이랑 애들, 함정 빠뜨리는 촌극 연기하라 하면 일단 하겠지. 근데 이건 버리는 패라고 염두해 뒀기때문에 모습 드러내도록 한거고. 

대충 까마귀가면 쓰고 나타나면 의신인 줄 알거 아냐. 

의심스러운데 애가 일을 해왔네. 

더 무지막지한 거 시킬듯. 

의신이가 일 하는 거 지켜보다 가장 크게 반응하고 구구절절하게 대하는 게 황지호일 거 아님. 그러니까 의신이가 그렇게 고민했던 황지호 죽이는 법 살짝 흘리면서 황지호 잠에 빠지게 만들고 호족 무너뜨리라고 할듯. 

이후는 당연하지만 조의신 본 황지호는 붙잡아서 얘기 들어야 겠다며 공격적으로 결계술 펼쳐 조의신 가둬 버리려 하는데 사기급 능력 가진 의신좌, 격분한 황지호 상대하는 거 쉽겠지. 무리한 짓 해서 황지호 제압하고. 황지호는 또 그거 보고 빡칠거야. 

화나고 걱정되서 내가 죽길 바라나? 

이런식의 대사 하면 의신이가 개소리 말고 잘 들으라며 슬쩍 정보 흘릴듯. 

조의신 너..!! 

은인 수법 간파한 황지호가 악력 써서 붙잡으려하면  조의신 무영이 광림 써서 사라지기 시도할듯.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오히려 조의신과 접촉하는 게 위험하겠다 싶은 황지호. 무작정 만나려하면 흑막이 의신이가 사기친 거 알테니까. 이 촌극에 잠시 어울려 주기로 하면서도 조의신 빼낼 생각할듯. 근데 막상 조의신 위험하다 싶으면 미친짓 해서라도 만나러 가겠지. 

조의신은 몸 좀 아껴라. 

결론이 조의신 몸이나 아껴가 돼버림. 

5. <네임버스 황의 주저리만> - 몰라,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고.

네임버스 황의도 맛있을 것 같음. 

아니 근데 진짜 개연성 있음. 

조의신 손목에 황지호 이름 있어서 디바이스로 가리고 다녔는데 디바이스... 시계형 맞겠지? 어쩌다 본 황지호 눈 돌아감. 자기 이름 왜 가리냐면서 질척대다 가려도 지 선물로 가리라면서 이번 펀딩 시계 가져다 준 거임.

 .주의. 

근데 의신이는 평생 이름 숨기려 했던 게 황지호 맘 모르겠고 노친네 좋아하는 거 인정하기 싫어서 자꾸 튕긴거임. 이름 확인하고 기분 좋아진 황지호. 자꾸 의신이한테  이몸에게도 이름이 있을 것 같나? 하면서 치근대니 의신이 무시함. 

나중에... 직접 보여준다면서 의신이 손 자기 갓섬팍에 갖다 대더니 여기 있다. 심장과 가까운 위치로군. 이러는 거지. 

확인시켜줄까? 하고 네... 헤헷 뭐 그렇습니다. 

다른 걸로도 땡기는 게 진족은 진명이 따로 있으니까 몸에 모르는 사람 이름 새겨져서 당황하는 의신이, 근데 황호 진명이라서 놀란 황호. 의신이는 자기 진명도 알아버렸으니 자기 책임져야 한다고. 내 약점이 몸에 있지 않냐고 집착광공 모멘트 보이면서 황명호 대저택 데려가야 함.

6. <작아진 황지호> 

황지호가 작아졌어요. 

이런 거 보고 싶다. 

조의신 교복 마이 주머니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진 황지호. 

이능파가 갑자기 꼬여서 그런 거 였음 좋겠어. 분신도 다 사라져 버려서 본체였던 황지호인체로  조의신한테 이동 당했음 좋겠다. 조의신 원래 황지호 대할 때 쿨하게 대하는 편인데 리틀 지호 넘 귀여워서 이성에 마비 오겠지. 

작은 게 꼬물딱 꼬물딱 거려. 손바닥에 놓아 두고 걸으니까 흔들리잖아. 그래서 조의신 손가락 꽉 잡고 그러는데 애기들이 손가락 잡으면 다들 감격하는데 그게 이런 기분인가 하면서 보고있고. 쨌든 귀여우니까 음식도 잘라서 주고 목욕물도 티컵에 받아주고 편의 봐주는 조의신. 

근데 그거 알지, 작아진 애 혼자 두면 불편해하다 떨어지고 다칠 수 있잖아. 황명호 대저택 자기방(?)에 자리 만들어서 같이 자는 거지. 근데 일어나니까 이능파가 안정되서 펑하고 원래 크기 돌아온 황지호. 눈 앞에 곤히 잠들어있어서 깜짝 놀라는 게 보고싶다구요.ㅋㅋ 

아 근데 이러면 올무는 지호 별로 안 좋아하잖아. 

의신이 오면 항상 잠자리 옆은 자기 차지였는데 황지호가 차지... 불만스러웠던 올무, 조의신방 출입 금지 당해서 문앞에서 왕왕하면서 방문 오질나게 긁어둠. 

황지호 돌아오자마자 의신이한테 달려가서 예쁨 받는 올무, 귀여울 것 같애.

7. <조의신 술버릇 뭘까>

조의신 술버릇 뭘까 

조신하게 자는 걸 수도 있으나 조의신 성격에 속마음 속사포 랩까진 안 할거 같고...  울먹이는 거 보고 싶음. 

조의신 술버릇 안 좋은 상황 자꾸 가정해서 눈물 흘리는 거. 그거 보고 당황한 황지호, 누가 사라져서 슬펐다 하면 그게 자신이 포함됐는지 집요하게 묻겠지. 

물론 의신이는 술기운에 어느 정도 솔직해져 버렷... 

황지호 사라져서 슬펐다니까 기분 좋아진 황지호 

안 그래도 인기 많은 의신이라 의신이 많이 취한 거 같다고 자기가 데려다 주겠다고 어떻게든 구실 만들어서 자기네 대저택으로 데려가겠지. 취한 의신이 약간 고양이 같기도 해, 목 뒤에서 숨결 느껴져서 간지러운데 자꾸 부비적거리는 의신이, 황지호 미치겠음. 그래도 일단 취한 애 두고 몹쓸 짓은 못 하니까 침대에 내려 놓으려 하는데 술 취한 조의신이 싫다고, 춥다고 황지호 끌어당겨서 놀라버리기 의신이가 품에 안겨서 매달리니까 머리 쓰다듬어 주는 황지호 

이몸은 가려고 했다. 

궁색한 변명 늘어놓고는 의신이랑 같이... 

네, 이후는 상상에 맡깁니다. 


8. <호(虎)언장담>  - 이건 제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시간만 있으면 제대로 쓸 것 같네요.

아 황의로 보고 싶은 거 생김. 

제목은 호언장담. 

매번 조의신에게 자길 선택한 걸 후회없게 해주겠다고 고백하는 황지호. 

조의신 그런 게 가능할 것 같냐고 냉소하는데 자꾸 치근덕 거리니까 궁금해서 사귀는.. 

황호는 연애 해본  적 있을까? 있겠지? 근데 자기가 항상 매달림 받는 쪽이라서 사랑을 표현하는 걸 은근 못 했으면 좋겠다.

 후회없게 해줄 거라면서 사랑받는단 느낌을 잘 모르겠는 의신이... 

이러다 한번 일 나고... 

오해 푸는 그런 거 보고 싶음. 

9. <쌍방 질투라 부르기도 뭣한 황의> 

(그치만 조숑이 질투라니... 걘 맘속으로 삭힐 인간이라...)

<쌍방 집착 황호의신> 

흑막 수 막으려고 하다 또 호랭이들 모르게 무모한 계획 세웠던 조의신. 

흑막 쪽 수하 중에 시간 관련 광림 가진 애가 있는데 사물의 시간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음. 실체화된 무기 카드도 가능함. 대충 바이올린 과거로 돌리면 나무가 되고, 건물을 미래로 돌리면 부식되거나 파괴되는 그런 능력. 일단 사람이 서 있을 바닥은 있어야 하는데 자꾸 적이 시간을 미래로 돌려 버려서 서 있기가 힘든 의신이, 공격력과 방어력이 그리 강하진 않지만 비행 스킬 사용이 가능하고 용제건 보다 이능파 소모가 덜한 세음이 스킬 빌려쓰겠지. 플레이어의 궤적과 무명의 운명 둘이 같이 써서 공격력 때려 박아도 이기기 힘든 상대인데 무기 카드도 못 써서 이능파 장난 아니게 소모할듯 지는 잘했다 봄.

 호족의 신역에서 이딴 스킬 사용하게 두면 신역이 위험하기 때문에 오늘도 호족들이 알면 뒷목 잡고 쓰러질 일 해주심. 

근데 조의신 진짜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 

황지호가 신역 어느 정도 방어하고 나면 자기한테 와줄거란 믿음은 있어서 조금 다쳤는데도 경구 광림 안 쓰고 공격력 좋은 캐릭터 광림 빌려쓰고 있겠지. 

이능파 소모가 극심해서 힘이 딸리는 게 느껴지는데도 악바리 같이 구니까 

짜증나는 적. 걔도 명 받은 게 있는데 수행을 못 하니까 답답한 거 있지, 곧 쓰러질 것 같은 게. 

그래서 정신 공격하겠다고 헛소리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설마 지원이 올 거라고 생각하나?" 

"...글쎄?" 

심드렁한 태도가 맘에 안 든 적이 동요 주겠다고 진실과 거짓을 어느 정도 섞어서 나불댈듯.

대충 신역에 어떤 장치를 했으며 황호가 동요할만한 것을 준비했다는 것. 

그걸 지가 어떻게 아는지,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의아한 의신이지만 정보 수집 차원에서 들어보기로 결정함. 

"그래, 죽기 전에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황호는 청호와 신인의 흔적을 찾는데 힘을 쏟았지." 

'이미 아는 정보인데.' 

그리고 청호와 신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이미 아는 황지호가 그런 것에 넘어갈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조의신, 광림 쓸 수 있을 때 처리하자고 다시 공격하려는데 적이 자기 상상이랑 섞어서 말할듯. 

"최근에 입수한 정보 중에 자신의 이능파가 묻은 물건을 찾았다면서 조사하는 자가 더 확실한 증거를 보고 무시할리가 없지. 그런 선물까지 했을 정도면 각별한 사이일텐데, 빨리는 올 수 없을 거다." 

호랑이들이 친우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일인데 선물이나 각별한이란 단어가 좀 짜증나겠지. 

'입 가벼운 게 계새끼 같아서 그런가?' 

조의신이 잠깐 멈칫하자 통하는 줄 알고 더 떠들어 댈듯. 

"호족의 영역에 결계를 파괴하는 진을 세길 때 내 힘도 썼지. 그 힘이 사라졌다는 건 결계가 수복된 것일텐데 오질 않으니... 안됐구나, 어린 것이." 

"...그럼 확인해 보면 되겠네." 

"뭐?" 

갑자기 이능파 조절 안 하고 매섭게 달려드는 조의신에 마지막 발악을 하는구나! 생각한 적이 대응하겠지. 

솔직히 적의 능력도 공격력이 높은 건 아니라 의신이 대할 때 쉽게 승패를 못 냈는데 애가 알아서 불나방처럼 달려들어봐 좋다하지. 예상대로 이능파가 부족한 건지 광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적의 무기가 의신이 복부 갈라버렸으면 좋겠다. 

됐다 생각했는데 조의신이 수상한 웃음 짓는 거 보고 흠칫하겠지. 

그리고 바로 황금빛 결계가 조의신 주변 감싸는 거 보고 놀라겠지. 

"조의신... 괜찮나고 물으면 또 괜찮다고 하겠군." 

"...늦었네." 

평소라면 무시했을텐데 다른 반응을 보이니까 기분 좋아서 처 웃을듯. 

조의신 상태보고 빡쳤는데 조의신 발언이 너무 재밌는 거야.

"하하하하 미안하다, 이제 괜찮으니 안심하도록."

'노친네가 좋단다.'

어떻게 타이밍이 딱 맞겠어. 황지호 자꾸 조의신이 다쳐서 오니까 많이 다치면 신호가 오는 장치같은 거 만들어서 줬으면 좋겠다. 호랑이 저택에 묶을 때 빌려 입는 옷에서 특이점 파악한 의신이도 그거 알고 있어서 의기양양함이 더해진 수상한 미소 지을듯. 

황지호 특기가 결계술인데, 기의 운용인데 사물의 시간 되돌리는 능력이랑은 상성이 좋겠지. 바로 눌러버리고 조의신한테 돌아왔으면 좋겠다. 

"저런 허접한 것 때문에 네가 상처입다니 내 불찰이다." 

"괜찮아." 

"저런... 우리의 은인은 괜찮다는 말이 입에 붙었군." 

자기 겉옷 벗어서 지혈해 줬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자상하게 말 거는데 조의신 면면에 수상한 미소 안 사라졌으면 좋겠어. 

기쁠 때 짓는 미소라는 거 아니까 아무한테나 다치지 말라는 잔소리 실컷 해대고 둘 다 만족했다고 합니다. 

-끝- 

(아 이거 쌍방 질투 맞아? 무슨 진득한 거 생각하셨다면 유감입니다. 그런 거는 제 3의 인물 설정해야 하는데 귀찮았어요. 근데 다 쓰고나니 그냥 의불인듯.)

10. <황호의 사냥용 매 조의신> 

까마귀는 아니지만 옛날 왕족들에겐 사냥용 매를 길들이는 게 취미였다지? 

황호의 사냥용 매 조의신 보고 싶다. 근데 강아지는 못 잡음... 어리고 귀여운 건 못 잡아. 그럼에도 잘 날고 이쁘게 생겼다고 사랑받는 거 보고싶다. 근데 사냥용 매 구실을 못한다고 신하들이 자꾸 환심 사겠다고 다른 매 선물하고...

 삐진 조의신, 발톱으로 자꾸 황호 옷 긁음. 

그럼 이제 황호가 네가 젤 이쁘다면서 달래줘야 함. 

똑똑한 의신이는 그걸 알아듣고 싫진 않아 하고... 그러다 왕이 아끼는 매란 소문이 널리 퍼져서 사냥당하는 조의신이 보고 싶음. 

왕한테 협박이라도 해보려고. 

근데 황호 강하니까 자기 선에서 다 처리해 버리지 않을까. 

애초에 그리도 아끼는 매라면 매시간 붙어 있을듯. 

그냥 갑자기 생각났어.

+) 근데 이거 뭔가 더 있었으면 좋겠음. 개인적으로 조의신이 타국 왕족인데 습격자들한테 저주같은 거 받아서 매가 되어버린 거였음 좋겠다. (왜 매냐면 의신이네 왕국 문양에 매가 들어가서 라고.) 근데 그 습격자가 검은 옷을 입어 신원파악은 못 했지만, 복식이 호국의 복식과 유사하고 옷 재질이 값비싼 원단이라 호국의 고위 귀족이 아닐까란 의심을 품음. 그리고 저주 풀려고 호국에 혼자 날아갔다가 꼬질한 체로 사냥 나갔다 위험에 처한 황호를 만나고. 기지를 발휘해서 황호를 도와줌. 그 후로 황호가 마음에 들어 사냥용 매로 삼은 거였음 좋겠다. 의신이는 타국 왕족이니까 당연히 황호 정체 한 눈에 알아봤고 의도한 것이었음. 그 후로 자기 신분 밝히는 짓은 안 하지만, 꽤 도와주면서 잘 살아. 하루는 황호의 침소에 습격자가 들어왔는데 자신을 습격한 자와 똑같은 복장이었던 거지. 그래서 아, 이 놈을 위협하는 반대파 귀족 중에 내 원수가 있구나 싶어서 고민하다 글 쓸 수 있는 물품 아무거나 입에 물고 자기 상황 알리겠지. 이때 서로 돕고 살자는 계약을 맺고... 그 후에는 어떤 놈이 겁도 없이 왕족들 습격하고 다니냐며 찾아내는 궁중 암투 극으로 보고싶음.

11. <황호의신 사랑의 증표> 

거리를 거니는 커플들을 관찰하면 알 수 있는 게 있다. 

흔히 커플템이라 부르는 것들, 반지, 커플티, 그렇게 비슷한 것을 같이 하고 다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사랑이란 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니 실체가 있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증표처럼 나눠가진다. 

대게 그것들은 보기에 예쁜 것들로 고르지. 사랑의 증표는 예쁘고 섬세하게 세공된 것들로 정하는 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다들 그리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 

조의신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황지호는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을 관찰하다 들어가려던 반지 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보통 그렇게들 행동한다 해서 조의신에게 반지를 선물하면 기겁할게 뻔했으니까. 물론 해줄 거라면 가장 좋은 것으로 해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상대가 원할 것 같지 않은 선물은 주고 싶지 않았다. 

돈이 있으니 전부 다 살 수도 있지만... 왜 이리도 어렵게 느껴지는지, 웃음이 나왔다. 

그건 분명 황지호가 조의신에게 선물하려는 것에 거창한 의미를 두었기 때문일 거라고, 울렁거리는 심장이 그걸 증명하고 있었다. 

몇 천년만에 느껴보는 감정인지,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진 황지호는 주책맞게도 여러 가게 앞에서 망설이길 반복했다. 추운 겨울이라 뺨이 붉어져도 계속.

고민하던 황지호는 이내 결심한 듯, 발걸음을 옮겼다. 포장된 선물 꾸러미를 받고 나서 조의신이 지을 표정이 어떨지 생각하면 전율이 흘렀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오기 전까지 때때로 실컷 처웃었다. 

"조의신." 

황지호가 간과한 게 있다면 조의신이 자기 몸을 안 챙긴다는 것이려나. 무슨 일정이 그리도 차 있는 건지, 밤에 약속이 있으면 그전까지는 집에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 왜 굳이 이 추운 겨울날에 이계 공략 따윌 하는 건지. 어디다 구르고 온 것만 같은 조의신의 몰골에 황지호는 한숨이 나왔다. 상처는 회복 포션을 사용했는지 아문 상태였지만, 옷이 넝마였다. 

이 추운 겨울날에 구멍 뚫린 옷을 입고... 이렇게 다쳤으면 약속을 미뤄도 되었을텐데 그 말, 한 마디를 안 하는지.

 조의신은 아까부터 말없이 눈동자만 때굴때굴 굴리고 있었다. 

'미안하긴 한가 보군.' 

황지호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만나기 전, 몇 번이고 되뇌어 보던 말이 속 들어갔다. 

그렇다고 저 꼴의 조의신에게 화를 낼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미안했다. 아직까지 자신은 의지하지 못할 존재인지 왜 못 나가겠단 한 마디를 안 하는지. 그리고... 저리 다쳤음에도 나온 게 마음에 들었다. 이 몸과의 약속을 조의신도 기대했다고 하는 것만 같아서. 

"집으로 가지." 

황지호는 자신이 하고 있던 겉옷과 목도리를 벗어 조의신에게 입혀 주었다.  

"...미안." 

"괜찮다, 영약을 준비해야겠군." 

"..." 

조의신의 표정이 굳어졌다. 작게 웃은 황지호는 들고 있던 선물 꾸러미를 조의신의 품에 넣어 주었다. 

"선물이다, 집에 가서 풀어보도록." 

"...난 아무것도 없는데." 

"하하하하, 괜찮으니까 그냥 받거라." 

조의신이 선물 꾸러미을 만지작 거리는 게 보였다. 의심하는 표정이었으나 누르는데로 들어가는 포장지를 확인하더니 의심이 풀어진 듯하다.  

'반지 같은 거 선물했으면 큰일날 뻔했군.' 

황지호는 붉어진 조의신의 한쪽 손을 잡고 에어택시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차가운 손을 이유로 들며 마음대로 쪼물딱 거렸다. 황지호의 시선이 조의신의 다른 쪽 손에 머물렀다. 다른 손으로 꼭 끌어안은 선물 꾸러미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조의신이 착용한 자신의 단색 목도리까지 바라봤다. 평소 그의 스타일과 다르게 밋밋한 목도리였다. 

'잘 고른 것 같군.' 

조의신에게 준비한 선물은 커플 목도리였다. 

자신이 착용한 단색 목도리와 색만 다른 목도리. 처음에는 낯부끄러운 멘트를 하며 전해주려 했지만, 이렇게 제 선물을 착용할 모습을 생각하니 아쉽지 않았다. 

'조의신은 비싼 물건은 거절하겠지.' 

그래서 꽤 고민했다. 어떤 걸 사랑의 증표로 삼아야 

네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하고. 그러다 추위를 잘 타는 조의신이 생각났다. 황지호는 그래서 목도리를 구매했다. 그리 예쁘지도, 섬세하게 조각된 장신구도 아닌 평범한 목도리를.  

목도리는 볼 때마다 예쁘다고 생각하진 않겠지만,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 호의를 받는 걸 어려워 하는 조의신이 온정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황지호와 조의신의 사랑의 증표는 그것만 전해지면 되었다, 황지호는 항상 조의신에게 그의 곁을 지키며 그를 위해주고 싶단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목도리는 네 손으로 돌려주길 바란다." 

"? 그래." 

낯부끄러운 멘트를 전할 기회는 또 있으니까. 

그거면 되었다. 

-끝- 

+) 후에 선물 꾸러미 열어본 조의신은 황지호 의도 눈치채고 엄청 부끄러워하며 목도리 건네주러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수장님은 카리스마 넘치게 목도리 가지고 살랑이한 후 무드 잡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짝짝. 

12. <평범한 데이트 하는 황의 누가 써줬음 좋겠다> 

갑자기 데이트 하는 황의 보고싶음. 

황죠가 연인들은 뭘 하는지 찾아보고 많이 나오는 놀이공원, 맛있는 밥집 등등 가자 하겠지. 근데 부자라 그런지 평범과는 거리가 먼 데이트를 하게 됨. 놀이공원 가자더니 황명 테마파크 휴관시키고 둘이서만 놀고 비싼 밥 먹고... 보다 못한 조의신이 평범한 데이트가 뭔지 알려주겠다고, 남친의 헤픈 금전 감각 단속하는 게 보고싶음. 

일단  시내 나가서 분식집도 가고 카페도 가고 쇼핑도 하는 거지. 

사람이 너무 많다고 조의신이랑 둘이서만 보고 싶은데 방해된다고 칭얼거리지만, 조의신이 적극적으로 보여서 내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

13. <매운 거 못 먹는 황지호로 황의>

황지호랑 조의신 데이트 하는데 특이한 라멘집이 있어서 거기로 가기로 함. 특이한 이유는 차슈가 아닌 치킨이 토핑으로 들어가서. 아무튼 기본적으로 매운  라멘이 인기 메뉴인데 그런 류밖에 없음. 중국의 마라와 일본의 와사비, 한국의 청양고추 모두 매운맛이긴 한데 느낌이 다르잖아. 마라는 혀가 마비될 것 같고 와사비는 코끝이 찡한 알싸함, 청양고추는 깔끔한데 매움. 이렇게 주재료를 달리해 여러가지로 매운맛을 낸 육수를 고를 수 있음. 당연히 매운 거 안 넣은 담백한 육수도 있음. 

어떤 거 먹을까 고민하는 두 사람. 

황지호는 담백한 거, 조의신은 청양고추로 맛을 낸 매운 라멘(국물이 흰색, 청양고추가 토핑으로도 들어가 있음.) 골랐음 좋겠다. 

매운 라멘으로 유명한 곳인데 굳이 담백한 거 고른 황지호가 의아한 조의신. 

조의신: 매운 거 못 먹어? 

황지호: 즐기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냥 좋아하는 건 아니구나~ 하고 넘어간 조의신. 

뽀얀 국물의 라멘 두가지가 각각 앞에 놓여졌음. 

황지호가 국물 한 입 먹고 갑자기 켁켁 거렸음 좋겠어. 급하게 먹어서 사레 들렸나 보다하고 자기 거 한 입 먹은 조의신은 그제야 뭔가 잘못된 걸 눈치챔. 분명 매운 걸 골랐는데 하나도 맵지 않고 담백한 거야. 

알고 보니 라멘 구분할 때 청양 고추 라멘은 국물이 흰색이라 청양 고추를 토핑으로 보이게 얹어 두는데 국물 부을 때 빨리 부어서 섞여버린 것. 

사정 전해들은 조의신 황지호 놀려먹었음 좋겠어. 

조의신: 별로 안 매운데... 매웠나봐? 

황지호: ... 

조의신: 즐기지는 않는다더니 잘 못 먹는구나? 

황지호: 딱히 그런 건 아니다. 

부정하는 오천살 노친네가 귀여운 조의신, 국물 듬뿍 퍼서 청양고추까지 올리고 황지호 입가에 가져다 줬음 좋겠다. 

조의신: 그럼 한 입 더 먹을래? 

황지호: 이 몸은 배부르다. 

조의신: 먹은 것도 없으면서. 

그리고 한 숨 푹 쉬고 삐진듯이 투덜대는 황지호. 

황지호: 매운맛은 통증인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군. 

그리고 매운 걸 먹으면 통증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을 때 맛을 잘 못 느낀다고 뭐라 하는 황죠도 보고싶음. 

(이거 쓸 때 맛집 찾아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

14. <위장한 적대 마피아 수장 황지호 × 신생 마피아 조직 간부 조의신> 

뒷 세계를 지배하는 마피아 조직 수장 황지호가 싹 밟으려고 직접 신생 그룹 스파이로 잔입해 신생 마피아 조직 간부 조의신 밑에서 일하는 황의 보고싶다. 

(졸려서 이러고 자다. 시간 나면 써보죠.)


* 공미포 11,550자.

내용이 별 거 없어서 부끄럽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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