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레 대 사건~!
-여왕과 부하들
세상에서 가장 분홍색에 사랑스러운 나 퀸은 요즘들어 불만이 쌓였다. 몰래 간식을 빼먹는 건 봐주던 언니가 다른 기숙사 간식까지 빼먹었다는것을 알아채 며칠째 간식을 금지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빼먹는건 모를 줄 알았는데 언니는 이번에 단단히 화가 났는지 책상 두번째 서랍의 간식까지 전부 빼서 다른 곳으로 옮겨버렸다. 안그래도 화났는데 밖에서 또 먹어버리면 금지 기간이 더 늘어날테고! 언니는 엄청 물렁물렁 한 것 같으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칼같아서 그런 점이 좋으면서도 이럴 땐 눈물이 났다.
[내가 간식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밥도 잘 챙겨먹는데 언니는 째째해! 나에대한 사랑이 식었어!!!]
원래도 간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좋다며 많이 안줬으면서! 텅빈 서랍에 허망하게 바닥에 누워 이 구슬픈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더니 뒤늦게 들어왔으면서 금방 커져버린 녀석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런것 치고는 너 며칠전에 배부르다고 니 몫까지 룩이랑 나한테 몰래 넘겼잖아.]
[에, 누나가 그랬었어?]
[그래도 안들켰었어 그건!]
물론 가끔은 너무 과식해서 그런 적 도 있지만 언니한테는 안들켰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왜냐면, 언니는 그런데 엄청 깐깐하니까! 안먹었다는걸 알면 걱정하거나 혼냈을텐데 그냥 넘어간걸보면 안들켰겠지. 그리고 룩 저녀석은 바보니까 금방 잊고 또 먹어줄테니까 괜찮았다. 킹 저녀석은 오빠한테 이를 수 도 있으니까 조심해야겠어.
[간식먹고 싶어....]
마침 언니도 어딘가로 외출, 언니의 룸메이트인 멜로와 그 시끄러운 포켓몬들도 지금은 방에 없었기에 205호에선 우리들 뿐 이었다. 나이트 오빠도 같이 있었다면 못했겠지만... 생각해보니 지금은 둘 다 없네?
[이건 기회야! 야 룩, 킹 너네도 포플레 먹고 싶지! 이리와서 나 좀 들어봐!]
작당모의 라고 하기엔 계획도 실행도 전부 내가 하는거지만 그런 우리의 계획을 침대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신입녀석. 메이트라는 이름이 붙은 앱솔 녀석은 냉철히 말했다.
[...저는 안할겁니다.]
[어처피 안껴줄거였어! 너도 나가!]
메이트를 쫓아냈더니 언제 친해진건지 기대고 있던 폰 도 나간 지금! 완벽하다. 우리 셋은 방 냉장고 앞에 모여 손쉽게 포플레를 각자 하나씩 챙겼다. 오랜만에 먹는 간식은 새콤달콤한게 생각보다 덜 달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이제 금지날까지 버틸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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