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귀환

[화산귀환] 21년 썰 트윗 백업

※ 화산귀환 1100화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화산귀환 원문 발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NCP 90 백청 6 당청 4 비중 (논씨피 - 백청 - 당청 순 백업)

※ 트윗 거의 그대로 백업해두긴 했는데 중간에 끊기거나 얼버무린 트윗은 정리+보충해서 작성해두었습니다.


NCP 논씨피 썰 백업

어느날부터인가 장롱 안에 들어가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나오는 청명이 같은 거 보고 싶다……. 처음엔 아무도 몰랐는데 우연히 알게 되는….

"청명아, 네가 아직 어린 건 알지만 그래도…."

"사숙, 그거 알아?"

"…뭘?"

"장롱은 귀신과 인간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같은 곳이래."

장난스럽게 말하는데 그 표정은 어쩐지 간절해보여서 차마 말리지도 못하고 조용해지는 애들…. 그렇게 몇 날 며칠 정도 더 들락날락 거리나 싶더니 "사형 말도 틀릴 때가 다 있네요. 거 비정한 양반. 내가 이 나이에 장롱을 들락날락거려도 한 번을 보러 안 와주네."하고 안 들어가는 청명이….

청명이한테 어떻게 그렇게까지 화산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청명이가 잠깐 생각하나 싶더니 "빚이 있어서."하고 대답하면 어떡하지.

김청명 매화검존 시절에 혼자 돌아다니다가 어떤 노인이 도움 청해서 도와줬다가 "도와줘서 고마워요, 청년." 같은 감사 인사 들어본 적 있을 것 같음…. 어쩌면 고맙다고 당과나 전병같은 거 쥐어줬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워낙 그런 일 많아서 굳이 정정하지 않고 "아 뭐 이런 걸로ㅎ 감사^^" 하고 받아먹는 김청명(50세, 매화검존)

이런 일 겪고 당보하고 술마시다가 안주거리로 이야기 꺼냈는데 이거 듣던 당보가 도사청년ㅋㅋ 하고 놀렸다가 주먹으로 머리 한 대 맞음(막

청명: 상처를 주기 위해 누군가의 심장을 부서지게 하지 마. 심장은 하나 뿐이니까.

백천: 혹시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 청명이가 저런 말을 하다니…….

청명: 대신! 뼈를 죄다 부숴버려! 그건 206개나 있거든!

백천: ……그래, 오늘도 역시 해는 동쪽에서 떴구나.

근데 청명이 장문사형 비고 턴 돈이며 비무대회때 몇배로 불린 돈이며 다 벌어다가 쓰는 건 술사먹는 것 말고 딱히 안 나온 듯? 얘 이러다가 나중에 전쟁 끝나고 장부 붙들고 머리 쥐어뜯고 있는 재경각에 설렁설렁 찾아가더니 "애들 밥이랑 옷은 제때 잘 줘야지"하면서 돈 주는 거 아녀?

496화에서 얼굴 보자마자 사질 이름 단박에 부른거 보면 굴러다니는 돌덩어리나 다름없다고는 해도 일, 이대제자들까지는 얼굴이나 이름은 얼추 다 외우고 살았을 듯…. 어차피 같이 보낸 시간이 꽤 길기도 했을테니 자연스럽게 외워진 것도 있겠지만….

청명이 부르면서 다가온 이대제자(현자배)한테 "어, (도명)이냐? 왜?"하고 말하면 청명이 부른 이대제자 애가 되레 멍하니 제 이름을 알고 계신거냐구 되물어볼 듯ㅋㅋㅋㅋㅋㅋ 얼떨떨하게 용건을 말하긴 말하는데 나중에 이대제자들 사이에서 청명이가 이대제자 애들 이름 다 외우고 있단 말 퍼지기. 이대제자 중 몇몇이 자기 이름 알고 계시냐고 물어보러 용기내어 우르르 몰려갔다가 질린 표정으로 청명이가 "아 몰라!!! 이것들아 가서 수련이나 해!!!" 하고 산으로 도망감 

아니!! 저것들이 돌았나;;; 약해빠진 것들이 하라는 수련은 안하고 제 이름 아냐고 물어보고 앉아있네!!!;;;;

약간 그 교생쌤이나 학기초에 담임쌤한테 쌤 제 이름 모게요 하는 어린이들 같은 느낌으로(ㅋㅋ

청명이 매일 새벽에 수련나가기 전에 산문 앞에 나가서 현판 닦았으면 좋겠다…. 그 양반이 하던 일을 지금 할 사람이 없으니 자신이 해야한다며 장문사형이 매일 아침에 하던 일을 자신이 대신 하지만 굳이 남들에게 티내지는 않는…. 근데 몇몇 사람은 이걸 어느정도 눈치챘으면 좋겠음. 청명이가 타지에 갈 때마다 현판에 먼지 하나 없던 평소와 달리 먼지가 조금씩 앉는 걸 확인해서…. 청명이가 화산을 떠나 있을 때면 그걸 눈치챈 이들이 현판을 닦았으면 좋겠다는… 무언가…. 

청명이 몸에 열이 조금 없었음 좋겠다. 워낙 열받는 일이나 수련하는 시간이 많아서 티가 잘 안 나는데 문득 청명이 잡았다가 "애 몸에 열이 왜 이렇게 없어? 시체야?" 싶어하는 아이들 보고싶음. 청명이 몸에 열이 없는 이유는 청명이는 이미 한 번 죽었던 영혼이고 그 영혼이 들어찬 몸도 따지면 죽었던 것과 다름없는 상태라서 그런거면 좋겠다.

만약 청명이가 천마 목을 베자마자 함께 죽게 된다면 유언으로 마교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자신의 죽음을 숨기라는 뭐 그런 말 남기면 어떡하지……. 100년전처럼 화산을 지키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되어서 하는…. 물론 그 즈음이면 다른 아이들이 화산을 충분히 지켜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매화검존의 기억과 화산검협의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청명이 보고 싶다.

어느날 대뜸 제 방에 찾아와서는 "오늘은 멀쩡하네. 어제는 왜 그렇게 군 거냐?" 하고 묻는 백천에게 "뭐가?" 하고 되묻는 청명……. 어제 그를 찾아왔을 때에는 마치 100살은 먹은 노인처럼 백천을 대했지 않았느냐는 말에 식은땀 줄줄 흘리고….

활쏘는 청명이 보고 싶다 활을 잡긴 잡았는데 날릴 화살이 없어서 급한대로 검을 화살 삼아 날려서 명중시킨다음 권법으로 대강 후려치고 달려나가서 검 뽑는()

전쟁 끝나고 어느정도 안정된 이후에 그간 빡세게 수련한다고 줄였던 잠 몰아서 자는 김청명…. 처음에 애들도 얘 전쟁 끝나더니 등선하기라도 하는 거 아니냐고 돌아가며 확인하는데 그냥 ㄹㅇ 잠만 자는…. 밥 먹을때도 꾸벅꾸벅 졸고 밥 다먹으면 잠깐 스트레칭하더니 다시 들어가서 자….

아니 근데 진짜 얘는 잠 몰아서 자면 한달은 넘게 잠만 잘 수도 있을 것 같단 말이야. 무인이라서 안그러려나? 그치만 이 할아버지가 몇년동안 잠을 그모양으로 자는데.

"곧 매화검존께 제를 올리는 날이 다가온다. 어떠냐. 야수궁에 들려보지 않겠나? 그 분께서도 화산의 후예가 인사를 올린다면 좋아하실 듯한데."

'예, 뭐. 다 좋은데요. 제가 그 매화검존입니다.'

차마 그리 말하지도 못하고 장문인께 물어보겠다며 자리피하는 청명이 보고싶음. 근처의 전각 지붕 위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제 지내는 모습 구경하는 청명…. 죽었지만 죽지 못한 자신의 제를 올리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참 색다른 기분이다 싶어서 괜히 술만 들이키는…….

136 / 번쩍번쩍한 신병을 '이제 나는 필요 없으니 너네끼리 나눠 써라."라고 아래로 내려 주는 군자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사람이란 본디 죽는 그 순간까지 제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하는 법이니까.

근데 뭔가... 청명이가 죽을 때가 되면 불려둔 재산도 재경각에 넘기고 암향매화검도 넘길 것 같지. 지금 청명이가 쥔 것들 모두 화산을 위해서 움직였기 때문에 얻은 것들이라는 게… 당장 혼원단만 해도 청명이보다는 지금의 화산, 그리고 앞으로의 화산을 위해서 얻으려 했었고, 검도 애들이 더 강한 적들을 만나면 검 해먹고 다치거나 죽을까봐 만년한철로 만든거고…

비무대회에서 청명이 백천이에게 "내가 없으면 우승은 사숙이 해야지, 당연한 거 아냐?" 라고 한 거……. 나중에 천마 목 베고 나서 "내가 없으면 천하제일검은 당연히 사숙이 해야지, 당연한 거 아냐?" 하고 말할까봐 두렵다…….

그냥 뻘하게 생각난 화귀 오프레 금룡이랑 송백이…. 송백이 인스타에 금룡이랑 같이 찍은 사진 올렸는데 댓글로다가 '역시 난 네가 싫다' 써서 기사나는 거…. 진금룡 그 대사 나오는 에피소드 나온 줄 알고 댓글로 쓴 거였는데 의도치않게 스포해버린 어쩌구….

김청명 손재주 좋다는거 넘 좋다…. 제발 좀 얌전히 있으라고 청문이 하다하다 자수놓는 법같은 거라도 가르쳐줬다가 큰 천에다가 매화 수 화려하게 놓고 술 마시러 뛰쳐나가는 김청명(5n세, 매화검존)

아니 근데 수놓는거 너무 좋지 않나요. 다른 색의 실도 많이 줬는데 굳이 갈색이랑 붉은 색만 써서 매화만 수놓고 사라짐.

@ 청진: 사형이 가만히 자수를놓다니 세상이망하려나보다..
       청명: 네입에도자수새겨주랴?

손재주 좋은데…. 그림이라던가 예술 관련된 건 매화 한정으로만 손재주 좋아도 좋을 것 같다ㅋㅋㅋㅋ 매화 그리거나 새기는 걸 보고 그림 쪽에 재능 있는 거 아냐? 하고 초상화 같은 거 그려달라고 했다가 지옥을 맛본다던가.

구화산 돌아왔는데… 돌아온 구화산에 매화검존 청명이도 있으면 어떡함? 그 모습 멍하니 바라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청명이….

다시 천마의 목을 벤 이후로 화산이 안정적이게 되면 어느 날부터인가 불쑥 떠날 것처럼 구는 청명이가 보고 싶다... 그런 청명이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해서 곁에 두면서 사형제들 훈련에 관련된 것이라던가 다양한 것을 함께하려고 애쓰는 현화산 아이들같은 거...

눈앞에서 자신의 제사(정확히는 대산혈사에 참전한 화산의 선조를 기리는... 뭐 그런)를 지내는 걸 멍하니 보고 있는 청명이…. 차라리 이른 아침부터 도망가서 모습을 안 보이고 숨어있으려고 했는데 들켜서 붙들리기…. '하이고, 사형. 제가 하다하다 못해 눈 앞에서 제 제사를 지내고 있는 걸 다 봅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요?' 하고 한탄하다가 '그래도 뭐…. 그래도 젯밥은 맛있게 됐더이다. 선계에서 사제들과 잘 드십쇼. 에효, 나도 선계서 먹고 있었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하늘 올려다보고.

강한 귀신 쫓는 용의 부적이라길래 장난으로 청명이에게 붙였는데 청명이 온몸을 고정당한 것처럼 멈추더니 피 토하면서 얼른 이거 떼라고 말하는 생각.

키재는 화산 애들 보고 싶다 청명이 키를 보더니 그렇게 넓고 커보이던 청명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는 어쩌구….

대현검 청문이 소중히 여기던 물건 상자가 화산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말이 도는 그런거 보고 싶다.

100년전 물건이라 마교새끼들 쳐들어왔을 때 다 불탔을 텐데 그게 말이 되냐며 수련이나 하라고 길길이 날뛰었을 청명이 인상 팍 굳은 채로 잠깐 곰곰히 생각하나 싶더니 한숨 푹 내쉬고 보물찾기 할 시간에 검이나 휘두르라고 찰싹찰싹 때리며 뭐라 하기. 그래놓고 다들 잠들었을 시간에 청문이 갔을 법한, 상자를 보관했을지도 모를 장소 돌아다니며 뒤적거리다 방에 들어가는 청명이….  몇 날 며칠을 그렇게 하다가 그저 헛소문일지도 모를 일에 매달리지 말자고 생각하고 그러길 그만두게 되는데…….

그러다가 "마교새끼들이 산에서는 안 나타나나?! 안 나타나?! 그 거지같은 새끼들이 잘도 우리가 싸우고 싶은 곳에서 싸우게 해주겠다!" 라면서 산 속에서 실전처럼 싸우는 훈련 하다가 청명이 목검에 맞고 저 멀리 날아간 조걸이 쓰러져서 부들부들 떨다가 제 허리에 부딪힌 무언가를 봄. 당연히 자기보다 먼저 날아가 쓰러진 사형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라기엔 딱딱하고 작아서 뭔가 했더니 무슨 상자가 하나 반쯤 묻혀있었음.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상자에 '저 마귀 새끼의 손에서 고통받는 날 위해 원시천존께서 선물이라도 내리셨나' 하고 냉큼 열어보는 걸이. 하지만 상자 안에는 딱히 뭔가 없었음. 돈도 보석도 없었고, 그냥 옛스러운……. 적당한 가격에 샀을 법한 팔찌나 살짝 이 나간 술잔같은 거라던가 낡은 종이같은 게 들어있는… 그런 상자. 멍하니 상자를 내려다보고 있다가 저멀리서 들리는 청명이 목소리에 다급하게 상자를 닫고 다시 반쯤 파묻고 잊어버리는데.

왜 여기까지 있지.

저번 생에는 모두 죽고 홀로 남아 자신의 죽음에 울어줄 이 없이 떠났는데 두번째 정마대전의 끝에서 그래도 이번에는 내 죽음에 울어줄 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떠나버리면 어떡하지.

청명이 청문 시신을 보면서 '사형, 눈 감겨드려야 하는데.' 이런 생각했으면 어떡해?

매화검존 시절로 돌아가기 vs 현화산에 남기

망설이다가 굳게 다짐하고 구화산을 가만히 바라보던 청명이가 "선계에서 날 좀 더 기다려줘야겠수다. 아직 우리 애들과 해야 할 일들이 많네요. 천천히 갈 테니, 선계에 가면 잘했다 칭찬이나 한 마디 해주십쇼." 하고 현화산 고르는 청명이….

청명이가 과거의 사람들을 본다면 흔들릴 수는 있을지언정 그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미래를 놓지 않으리라는 그런 생각이 쪼끔 있달까. 본인 자체도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166)

현화산 온천갔다가 청명이가 먼저 들어가더니 늘어져서는 시원하다고 흥얼거려서 애들 발 담갔다가 황급히 빼면서 미친 놈아!! 넌 용암에 몸담그고도 시원하다는 말이 나오냐?! 이런 반응 하기.

두번째 정마대전으로 화산을 떠나기 전에 조사전 안에다 술이랑 술잔 놓아두고 꼭 살아 돌아와서 술 한 잔 따라드리겠다고 하고 떠나기…. 정마대전이 끝나고 화산에 도착하자마자 처소가 아니라 조사전부터 들어가는 청명이…. 먼지를 닦아내고 술잔에 술을 따라서 제상 위에다가 올려두는…….

"쯧. 마음같아서는 술이 아니라 그새끼 목을 여기에 올려두고 싶었지만……. 어때, 선계에서 우리 애들 싸우는 거 보셨소?"

성치않은 몸으로 술 마신다며 대침들고 쫓아오기 전에 후다닥 마시고 처소에 들어갈 생각이었던 청명이가 후련한 듯 웃으면서 제 잔 먼지도 닦아내고 술을 따르겠지.

"그 새끼 목을 따고 마교놈들도 싹 죽이고 나면 나도 자연스레 갈 줄 알았더니…. 아직 이 땅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네요. 새파랗게 어린 것들 사이에서 막내로 지내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망나니 사형 역할은 옛날에 질릴만큼 했으니, 이젠 망나니 막내 역할도 좀 즐겨봐야지 않겠수?"

제 술잔과 제상에 올려둔 잔에 있는 술을 입 안에 탈탈 털어넣은 다음 남은 술을 챙겨들고 몸을 일으키면서 여기에 더 있다가 정수리에 대침 꽂히긴 싫으니까 나중에 또 오겠다고 하는 청명이…….

나중에 명자배 들어와서 청명이에게 '청명 사숙'하고 불렀는데 순간 움찔하는 청명이... 같은 거 생각하고 지금... 울고 있음 나중에는 개차반 성격이었던 자신을 무난히 따르던 사질이라거나 전쟁 중에 제 곁에서 죽어간 사질이랑 같은 도호 받는 애가 생기면 괜히... 신경써주게 되고 그러는...

그냥 문득... 어린 청명이 발에다가 뽁뽁이 신발 신기는 청문 생각이 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련하는데 주위에서 뽁뽁뽁뽁 거리는 소리 들리기. 검휘두르던 백자배들 슬쩍 소리나는 곳으로 시선돌리다가 스승한테 혼나기. 이런거 생각하는데 조용해도 청명이 어디갔냐고 난리나고 뽁뽁뽁뽁 빠르게 소리나면 더 식겁해서 얼른 애 찾는 거 상상하고 빵긋 웃어.

1001에서 검존이 검은 무복 입고 있었다고 적혀있었지만 마지막 대산혈사에서 흰 무복입은거(웹툰)… 되게…… 수의 입은 것 같음. 자신이 전쟁 중에 죽더라도 따로 수의입히지 말고 깨끗한 흰 무복 입혀서 보내달라고 말하는 검존…. 

청명이가 매화검존인 사실을 밝히고나서 애들 혼란스러워하다가 "그럼…. 우리는 그 매화검존의 직속 제자인 거야?" 이런 한 마디 나오고 괜히 두근거려서 술렁술렁거리는 현화산 생각하기. 매화검존이 저런 사람이었다니 하는 건 제쳐두고 과거 천하삼대검수였던 사람에게 가르침받았다는 설렘….

전쟁이 끝나고 큰 부상을 입으면서 예전과 같은 무위를 되찾을 수 없게 된 청명이가 보고 싶다…. 처음엔 좀 어색해하다가도 "가끔은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생활도 하고 싶었는데 잘 됐지, 뭐." 하고 받아들이지만 자신이 이런 상태일때 마교가 쳐들어오기라도 할까봐 검을 완전히 놓진 못하는…….

현화산 일대제자 청명이도 보고 싶어…. 근데 청명이 나중에 장로 되면 백매관주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뭔가 애가 안 하려고 할 듯.

- 아니!!!! 내가 그때(초반) 사숙사형들 기초 싹 뜯어고치고 수련시킨다고 피똥 쌌는데 내가 그 짓거리를 또 해야겠어?!?!??

- 어어 알았다 청명아 제발 진정하고 당과 먹거라. 확정된거아니다진정해제발

천마의 목을 베고 나서도 무조건 살아남아서 화산을 지켜야지. 명자배가 들어오면 걔네도 좀 봐줘야겠고. 아직 강호 경험이 부족한 차기 장문인이 될 녀석들이 경험을 쌓게끔 도와야지.

……하면서 천마의 목을 다시 베어낸다고 되살아난 자신의 삶이 끝이 아님을 생각하려는 청명이가 보고 싶어. 더이상 청명이 생각하는 자기 자신이 과거의 망령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도 결국은 살아있는 자의 특권이니까. 새로 생긴 소중한 이들의 곁에서 살아가며 정말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저번 생과는 달리 화산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는…….

청명이 매화검존 사실 밝히고 나서 "에헤이, 안 죽어, 안 죽어! 내가 말했지, 수련하다가 죽은 사람 없다고! 나도 팔이 뜯기고 몸뚱이에 구멍이 뚫려봤는데 충분히 검 휘두를 수 있더라!" 이런 말하는 거 아냐.

두번째 정마대전 이후에 생사를 오간 청명이가 일어난 이후에 빡치는 일있으면 "아오!! 등선하겠네, 진짜!!" 이렇게 말했다가 근처에 있던 화산 제자들 싹 다 하던 일 멈추고 청명이 돌아보기. 그 시선에 괜히 움찔해서 "아니! 이것들아! 그러면 검이라도 제대로 휘두르던가!!" 하고 역정내면 "등선하겠다는 말은 입에도 담지 말라"는 대답이나 돌아옴.

"아, 언제는 뒈지라며!!"

"그건 전쟁 전에 한 말이고! 이 놈아!!"

"아오!!"

개인적으로 장일소 임소병 청명 이렇게 셋 붙여놓고 싶은 조합 중 하나인데…. 일명 장일소만 재미보고 둘은 뒷목잡는 조합(ㅋㅋ) 임소병이 청명이한테 귓속말로 저 놈이 왜 여기에 있냐고 물으면 김청명 개빡쳐서 내가 알겠냐고 이 새끼야 하고 불뿜음

애들이 수련하다가 널브러져서 "아! 귀신은 뭐하나! 저거 안 잡아가고!" 했는데 청명이 "그러니까. 왜 잡으러 안 오지." 하고 말하는 거…. 근데 진짜 잡으러(데리러) 오더라도 지금은 안 된다고 할 것 같음……. 왜냐하면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니까, 화산을 천하제일문파로 만들지 못했고, 아직 화산에 진 빚을 다 갚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대산혈사때 차라리 비라도 왔으면 덜 비참했을 텐데 하늘이 무심할 만큼 푸르렀다는 서술때문에 더 돌거같음…. 전쟁없었으면 그런 날에 신나게 술이나 마시고 돌아왔다가 네가 그러고도 도사냐며 등짝이나 거하게 맞았을텐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 날이 기일이 된….

@ 청명이는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죽었구나.

꺄아아아아악 

지금 상황(마교)에서 구화산이나 당보가 돌아왔을 때 전쟁이 다 끝난 후에나 올 것이지 왜 하필 전쟁이 시작될지도 모르는 지금 왔냐고 왜 하필 지금이냐고 눈 앞에 있는 사람 붙잡으면서 고개 푹 숙이고 눈물 참으며 말하는 청명이가 보고 싶다고 한다면.

전쟁이 시작되려는 때에 옛 인연들이 돌아오면 다시 만난 것에 대한 기쁨보다 왜 전쟁이 끝난 이후가 아니라 지금이냐에 대한 갈 곳 없는 원망과 그때처럼 전쟁으로 또다시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먼저, 더 크게 느낄 것 같음.

김청명 화산 애들 앞에서는 반쯤 친구부르듯 사형사숙사고사매 하고 부를 것 같은데 화산 애들 없는 데에선 호칭 앞에다가 '우리' 꼭 붙일 것 같지. 애들 실력 칭찬하면 애들 앞에선 아직 한참 남았다고 하면서 혼자 있을 때 그런 말 들으면 입꼬리 푸들푸들 떨리면서 그럼그럼 누가 키웠는데ㅎ 함

누군가 구화산이나 당보 등 과거의 인연의 모습으로 덤비면... 청명이 잠깐 멈칫하긴 하더라도 더 빡쳐할 것 같음. 왜냐하면 청명이는 이미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죽음을 이런 식으로 이용한다는 것 자체에서 분노할 것 같아서. 이젠 잘 떠오르지도 않는 얼굴과 목소리의 기억을 이런 걸로 덮어버려서……. 그리운 건 그리운 거고 그것과 별개로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이용하면서 개죽음으로 만든다면 그건 그 무엇보다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을까…….

청문이랑 청명이…. 청진 실종 이후로 달리 대화를 많이 안 했을 것 같음. 한창 전쟁중이라 서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와중에 청진이 실종과 관련해서 다툼도 있었고 전쟁 중에는 당보를 만나러 가는 일도 많아서 이야기할 틈을 잘 안 만들려했을 것 같고….

혹시라도 더 상처를 주고 받게 될까봐서도 있고, 청명이 청문과 관계가 끊어져버리면 혼자가 된다는 걸 청명이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언급이 있는걸 봐서는 그렇게 상처를 더 주고받게되면 그게 결국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일이 될까봐서도 있을 것 같음.

그런 다툼이며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 잔소리를 피해 대작도 잘 하지 않은 것 하나하나까지 결국은 죽어가던 청명이와 되살아난 청명이의 죄책감이자 후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청명이가 과거와 입지가 상당히 달라졌는데도 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뭐... 아닐 수도 있지만 심리적인 이유를 떠나 밝혔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 중 하나가 천하제일인을 보유한 문파가 화산이 될 것이라는 것에 있지 않을까.

만약 지금 청명이가 매화검존인 사실을 밝힌다면? 이제껏 청명이가 대단한 후기지수라 불리고 주목받은 이유는 어린 나이(최신화 기준 22세)임에도 그 무위와 심계가 대단하다 여겨졌기 때문인데 이제와서 그 속은 강호 속에서 굴러먹을대로 굴러먹은 매화검존이다? 그러면 말이 달라지는거지.

그러니까 천하제일인에 청명이를 뺐을 때,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 또한 화산이어야 한다. 일단 비무대회에서 자신이 없으면 우승은 백천이 해야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던 것과 당시 매화검수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이가 이설이라고 했으니 그 둘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함. 현 오검즈 중에서도 청명일 제외하면 각각 화산정검, 빙검매화라 불리는 둘이니까 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삼대제자 아이들은 나중에 생기리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은 그 둘. 그렇게 화산을, 천우맹을 천하제일인을 보유한 문파이자 동맹으로 세상에 인식시키려면 저 아이들이 정말 천하제일인이 되기 전까진 매화검존이 환생한 청명이 아니라 백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천재 후기지수인 청명이 더 이슈가 되고 낫다.

721 / 충분히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면 청명이 놈은 분명 제가 가진 사연을 이야기해 주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아무런 말이 없다는 건, 그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 (중략) 저 청명이 녀석이 언젠가 그들을 완전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이야기해 줄 것이다.

이 문장들을 보면... 그와 별개로 청명이가 제 이야기를 주변에 하게 되는 건 화산의 아이들 대부분이 크게 성장해서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때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굳이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알릴 필요도 없고... 사실 난 지금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뭐...()

난 청명이가 구화산시절에도 지금에도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너무 좋다. 청명이가 죽고나서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어서 슬프지만 진짜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좋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들에게 청명이는 소중한 가족이었고 친구였고 지인이었다는 게….

청진이 제발 안에서 패지 말고 나가서 패라고 그랬으면 삼대검수가 아니라 천하제일검이라 불리지 않겠느냐고 뭐라 하던 거 생각하면 검존은 명성이라던가 그런거에 크게 별로 신경 안 썼을 것 같지. 어차피 나서야만 강한 것도 아니고 안 나서도 강한데 뭐…… 싶은 느낌으로.

지금은 뭐라고 해야 할까….  화산을 일으키기+사패련(이라 쓰고 장일소라 읽는) 박살내기 같은 확실한 목표가 있어서 좀 더 악바리가 된 느낌. 사실 뭐 그렇다고 전생에 성질머리가 좋앗냐고 하면 그건 분명 아니지만(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청명이가 쥐어팼다고 말했던 애들이 먼저 검존한테 시비걸거나 함 비무해보자! 고 했지 본인이 먼저 덤볐다는 말은 없었네…. 진짜 안에서만 패고 다녔구만(ㅋㅋㅋㅋㅋ) 사실 뭐 밖에서 연을 만들 생각도 딱히 없었을 것 같지. 한 번 친해진(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제 나름 챙기긴 했겠지만……. (태극검제한테서 술 얻어먹고 다녔다는 거나 당보라던가…….)

청명이 친부모……. 옛 화산사람이었어도 좋았겠다. 산문 앞에 두고 가더라도 화산의 사람들이 버려진 갓난 아이를 내치지 않고 키워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곳에 두었다던가 하는……. 그 험하디 험한 산을 굳이 올라가면서까지 산문 앞에 갓난아이를 두고 갈만한 사람이면 무인이, 특히 오랜 시간을 수련하며 화산을 오르내렸던 이가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

1화에 죽은 청문보고 무엇이 그리도 억울해서 눈도 감지 못한걸까, 하고 말하는데 웹화귀 1화에서 청명이도 눈 뜬 상태로 죽은 거…. 목표(사형제들과 함께 화산으로 돌아가는 것)을 이루지 못했고 제 가족들이 왜 이곳에서 죽어가야 했는지에 대한 미련때문인 것 같아서 주기적으로 쫌 죽고싶음.

청문의 문은 물을 문이었을걸요? 몇화더라… 1화에 나왔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들을 문이었어도 눈물날거같고 물을 문이었어도 눈물날것같음. 왜냐하면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청명이의 말을 들어주려 하고 무작정 혼내기보다 먼저 물어봐주던 인물이 청문 말고는 딱히 없었으니까…….(ㅠ)

빼빼로데이인데 빼빼로를 비도마냥 던지는 암존과 거대 빼빼로를 검처럼 휘두르는 검존 상상하기.

어어ㅋㅋ 내가 빼빼로로 대가리 백배로 깨는거 보여준다ㅋㅋ 이러는 청명이 생각

청명이 죽고나서 겨울에 자연스럽게 김청명 방 이불 제일 두툼한걸로 갈아주러 갔다가 아차하고 나오는 현화산 애들 떠올랐다. 어느순간부터는 추위를 안 타게 됐는데도 북해에서 그렇게 추워하던 기억때문에 겨울만 되면 두툼한 이불이나 겨울용 도포를 챙겨주곤 했는데 그게…….

아마 몇 번의 겨울을 맞이해도 계속 똑같은 실수를 할 것 같지……. 청명이에게 아이들이 소중하듯이 아이들에게도 청명이가 정말 소중할테니까……. 청명이의 빈자리는 정말정말 너무 클 것 같고, 처음에는 당과만 봐도 먹일 입을 찾았을 것 같은. 뭔가 청명이는 등장부터 요란했으니까(feat 걸이의 환영회) 움직이는 곳마다 큰 바람을 일으켜왔으니 청명이의 존재감이 옅어질래야 옅어질 수가 없긴 하겠지만…. 언젠가는 그 부재에 익숙해지다가도 아차하면 청명이가 있었을 곳을 쳐다본다던가 하지 않을지……. 워낙에 화산은 시끌벅적한 편이니까 조금만 소란스러워지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과부터 챙기던게 버릇이 되어서 먹일 입이 더이상 없는데도 "당과 가져와!" 하고 외쳤다가 다들 멈칫하고….

와기청명이랑 현화산 함께 두고 싶어지다. 당연히 초삼시절이라고 생각했는데 멀뚱멀뚱 현화산 보다가 "사형은 어디갔어요?" 하고 물어보는 청명이.

"기억이 있나?"

"그렇다고 보기에 우리한테 존댓말을 써주는데?"

어쩐지 사제가 사형한테 존댓말 쓰는 건 당연한건데도 이상하게 여기는 자신들에게 찔끔 눈물 흘림.

"어떤 사형 말이냐?" 하고 물으면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 나한테 사형이 청문 사형말고 더 있어요?"하는 청명. 정적이 찾아오는 현화산.

왜 청명이가 존댓말 썼냐면 삼대제자들 덩치보고 사숙들인 줄 알았다네요.

장로 조걸 애들 잘 대해줄 것 같음…. 가끔 흉터 보여주면서 "하 이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하고 이야기해주는데 "지금 수련 중에 아주 신나서 정신을 놨지? 검 한 번 더 휘둘러도 모자랄 시간에 수다를 떨어??" 하면서 김청명이 날아와서 걷어차서 날아감.

김청명 장로되더니 대뜸 직속 제자 한 번 들여보겠다고 해서 난리나는 현화산 보고 싶다.

"청명아진정해라아직어린아이들이다네게여전히우리가부족한건알지만그수련을한명에게몰빵해서직접하면애죽는다" 이거 뚱한 표정으로 듣다가 "내가 니들도 키웠는데 뭘 못하겠냐"며 빡쳐가지고 대가리 깸.

"그러고보니 장문사형 머리 새하얗게 세는 걸 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냈네. 궁금하긴 했는데." 중얼거리는 청명 생각하고 심장 북북 찢음.

청명이 장문인의 검이 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다는 건 구화산에도 청명이같은(성격얘기x) 사람이 있었던걸까 곰곰히 생각해보는 아침 10시 반

장문인의 가장 날카로운 검이 되는 쪽이 더 적성에 잘 맞다며 청명일 목표로 삼은 걸이를 생각하면 청명이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었을까 싶어서…. 굳이 실력이 아니더라도 '아, 화산제일검은 그 누구보다 날카로운 장문인의 검이 되어야 하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된 계기나 목표가 있었다면…….

삼대제자 시절에는 산문밖에 나가는거 금지되어있다고 했으니까 어린 청명이 머리 빗어주면서 입문하기 전의 자신의 생활이랑 바깥의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청문이 보고 싶다.

청명이 검법 도해본 준 이후로 화산 사람들 앞에선 나름 힘빼고 삐뚤하게 적는데 무의식중에 애들 앞에서 옛날 글씨체처럼 적는거 보고 싶다. 

어려진 청명이한테 목검 쥐어준 현화산, 육합검을 펼치는 청명이가 매화피워내는 걸 보고 입 떡 벌어지기. 목검 두어번 더 휘두르다가 "이제 안 할래. 졸려. 자러갈래." 하고 하품하면서 자러 가는 쬐깐이 김청명 떠올려.

이대제자 청명 현화산에서 현화산. 특히 오검 애들이랑 비무하면 처음엔 '오?' 하면서 밀리나 싶다가도 곧바로 이것저것 습득해서 상대할 것 같다는 생각. 검존 이름 그냥 따는 거 아니라는 듯이…….

오검애들이랑 비무할때 웃음기 쫙 빼고 "화산의 이대제자 청명이 비무를 청합니다."하고 시작하는거 보고 싶음.

무한환생물 되면 어떡하지? 나중엔 과거의 기억들조차 닳고 닳아 사라져서 마치 정말 화산에 들러붙은 망령이라도 된 것처럼 기억도 없는데 자신을 청명이라 칭하고 무의식적으로 화산에 가는 걸 반복하게 되면 어떡하지?

화산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어서 바깥 세상을 하나도 모르는 어린 청명일 위해서 서툴지만 가족이 불러주던 노래라던가 동네 어린이들이 부르고 다니는 노래들을 흥얼거리고 알려주는 청문이 보고 싶은 밤.

매검시절보다 더 나이를 느리게 먹는 청명…. 저새끼는 성격도 급한 게 나이는 왜 천천히 먹냐 이런 말하는 걸이. 결국 한 대 맞음.

청명이 검존시절에 무식하게 주먹이나 휘두른다느니(약해서 검꺼낼 가치를 못 느낀 거임) 하는 자기 욕은 "어ㅋㅋ 약한 놈 말 안 들려ㅋㅋ"하고 걍 넘기는데 자기 사람들(화산) 욕하면 니가 걔네를 알어? 뒤지고 싶어? 하고 장문사형 욕하면 걍 욕도 안함 그냥 그날로 욕한 놈 저승보내줌.

근데 그거 지금도 마찬가지인 듯? 대강 장문인 말 들어서 좀 힘들게 이기는 척이라도 하려고 했더니 도위가 백천이랑 송백이로 어그로 끄는 바람에 "야 니가 우리 애들에 대해 뭘 알아!?" 하면서 냅다 깐 걸 보면(…)

현패하면 검존……. 겨울에도 얇은 자켓이나 걸치고 다닐 것 같은데 신룡은 롱패딩에 안에다가 핫팩도 붙여뒀을 것 같음.

현패해서 롱패딩 입고 다니는 김청명……. 롱패딩 지퍼 꼭꼭 잠가서 입고 다니면서 추워 뒈지겠다고 욕하는 김청명 생각. 날 좀 추워지면 바로 롱패딩 꺼내서 안에다가 핫팩 붙이고 있을 듯. 나이먹어서 그런가 뼈가 시리다고 투덜댔다가 네가 제일 어리다 청명아 소리 듣기

김청명 대뜸 사숙사형들 다 모아놓고 한숨 푹 내쉬면서 돈 쥐어주고는 "내가 진짜 작년 사형들 모습 생각하면 이 돈 주고 싶은 생각도 안 드는데 올해는 좀 더 잘하라고 주는거야! 알겠어? 수련도 더 빡세게 하고! 알겠어?" 함 쿨하게 뒤돌아가려는데(현운자배들도 주러 가야 함) 애들 영문도 모르고 돈 받았다가 "청명이가 돈을 줬어…? 빌려주는 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준다고…?" 하고 충격먹어서 굳어있을 듯…….

젤 먼저 정신차린 백천이랑 윤종이가 청명이한테 다가가서 왜 주는 거냐고 물어보는데 태연한 표정으로 "? 새해잖아." 하고 대답함.

"새해가 왜?"

"새해에는 세뱃돈 줘야지."

'그걸 니가 왜 주는데 이 미친놈아…….'


백청 백업 

백천청명... 암만 생각해도 로코에서 시작해서 깊은 감정을 갖게 된 어쩌구라는 생각이(이런발언)

추궁과혈이나 만인방에피에서 백천이 청명이의 상태를 맨 처음 유일하게 살핀 사람이라는 게 좋아요 물론 이건 대제자로서 화산의 제자를 두루두루 살펴야해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그래두. 처음에 청명일 보고 한 생각이 건방진 알 수 없는 놈 정도였다는 점이 나를 발리게 해.

아니 근데 그랬던 놈이 지금은 지금은!!!!

악몽(죽은 구화산 사형제들이라던가...)을 꾸는 청명이를 깨우려는 백천이 깨우기 직전에 '다른 이들이 꾸는 악몽은 어떤 종류인지 짐작이라도 해볼 수 있지만, 청명아, 네 악몽은 무엇인지, 그 깊이가 어떤지 내 감히 생각할 수가 없구나.' 하고 생각하는 백천청명이 보고 싶다.

김청명 개빡쳐서 주먹 휘두르기 직전이라 백천이 제발 참으라고 몸으로 막는거 보고 싶다. "아오 사숙 놔봐! 딱 한대만 팰게!" 외치면서 발길질하려는데 제 앞을 막아선 진동룡 얼굴보고 화 좀 풀려서 "…야, 너! 우리 사숙 얼굴 아니엇음 뒈졌다!" 요러고 몸 휙 돌려서 쿵쿵 발 굴러대며 걸어가는 상상.

장발남끼리 엮어먹는다는 것은 서로의 머리를 말려주는 걸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패 스까먹으면 드라이기를 쓰느냐 선풍기를 틀어두고 수건으로 말리느냐 대강 물기만 제거하고 자연바람에 맡기느냐도 갈린다….

아무튼 현패 청명이 머리 말려주는 백청 보고 싶다는 뜻…. 백천 부탁으로 청명이가 백천 머리 한 번 말려줬더니 그 이후로 부탁 절대 안 할 것 같은게, 청명이 수건으로 머리 걍 탈탈 털어버릴 것 같아서. 백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 청명이까지 자기가 관리해줄 듯……. 

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 대뜸 술병 들고 백천의 방에 쳐들어가서 대작하다가 "사숙. 난 이제 갈 거야. 처음으로 내 목표를 이루었으니까."하고 말하는 청명이... 다음날에 청명의 모든 흔적이 사라져있는 그런 걸로 백천청명 보고 싶다...

두번째로 천마의 목을 베고 생사를 오고가는 청명이에게 "어딜 가려고 하느냐, 네 애송이들이 아직 여기에 있는데……." 하고 말하는 백천으로 백천청명 보고 싶네.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네 애송이들< 이라는 말 진짜 너무하다. 질투하는 진동룡 진짜 너무 과하다.

청명이 싸우다가 머리끈 뜯겨나가서 머리 풀어져가지고 쯧, 아끼던 건데... 하더니 냅다 백천 영웅건 풀어버리고 자기 머리에 묶어버리는 그런 백청 생각하기.

양손에 뭐 들고 있는데 머리 풀려서 신경질내려는 김청명 날뛰기 전에 급하게 떨어지는 머리끈 잡아채서 청명이 머리 묶어주는 진백천이 보고 싶다네요. "묶어줄 테니 움직이지말고 얌전히 있어봐라." 하고서 꼼꼼하게 당겨 묶고서 (청명: 사숙 지금 머리 묶는 손길에 사심이 좀 들어간 것 같다?) 머리 끝or머리끈 끝에다가 살짝 입맞춰주면서 수작질하는 백천으로 백청이 먹고 싶구나…….

왜 네가 생각하는 화산의 미래에 네가 없느냐고 물어보려다가도 청명이가 정말 어디론가 훅 사라지기라도 할까 괜히 덜컥 겁을 먹고 질문조차 하지 못하는... 백천청명 보고 싶다.

비무대회때 청명이 백천이에게 "내가 없으면 우승은 사숙이 해야지, 당연한 거 아냐?" 라고 한 거, 나중에 천마 목 베고 나서 "내가 없으면 천하제일검은 당연히 사숙이 해야지, 당연한 거 아냐?" 하고 말할까봐 두렵다…. 청명이 죽고 나서 "오냐, 빌어먹을 사질 놈아. 선계에서 똑똑히 지켜봐라." 하는 백천….



당청 백업

암존도 검존도 둘 다 친구 없는 거 너무 웃기다……. 그래요, 님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걍 돌덩어리로 보였겠죠……. 인간이 어떻게 돌덩어리랑 친구를 먹겠어요…. 그쵸, 예…….

암존이랑 검존 되게 닮지 않았나 일단 둘 다 죽어가면서 자신의 가문을 살아남은 이에게 부탁하고 자신의 문파에 대한 깊은 애정을 깨닫고 화산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살아남은 이가 없어 들은 이도 없음)는 부분이 특히.

현대에유 당청…. 청문한테 문자 보내는 중인 청명이 폰 힐끔 보더니 폰트 크키 보통인 거 보고 "형님 생각보다 폰트 작게 해서 폰 쓰시네요" 했다가 지금 폰트 크키가 보통인데 대체 얼마나 크게 해서 볼 거라고 생각했느냐며 주먹으로 한 대 꿍 맞음.

검존 머리 만지작 거리다가 땋아주는 당보로 당청 보고 싶다(당시 당보의 동인 캐디가 단명땋머였음.)

매검 ㅍ"ㅍ 이런 표정으로 쓰잘데기 없는 짓 한다고 뭐라 투덜댈 것 같은데 말로는 뭐라 하면서도 굳이 막지는 않는 그런 당보청명이 보고 싶구려.

청문이 제발 행사 끝날 때까지만 얌전히 도관 쓰고 있어달라고 사정사정을 해서 참을 인자나 새기며 참고 있는데 살다살다 도사 형님이 도관 쓴 걸 다 본다면서 깐족거리던 당보때문에 도관 끈 풀어서 냅다 집어던져서 당보 맞추는 검존 같은 당청 생각.

처음에 당보가 청명일 부르는 호칭은 그냥 '형님' 정도였을 것 같음... 근데 같이 다니다보니 (여러 의미로)도사도 이런 도사가 없다 싶어서 장난친답시고 "도사형님" 하고 불렀다가 그게 입에 익어서 어느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도사형님." 하고 부르면 "왜" or "오냐." 하는 대답이 오기 시작했을 것 같음.

처음 도사형님이라고 불렀을 때 당보가 자기 놀리려고 그렇게 부른 거 아니까 "확 씨!" 하면서 주먹 휘둘렀을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형님!" 하고 부르면 별 대답 없고 "도사 형님!" 하고 불러야 대답하는 청명이.


21년이 항주마화까지 진행됐더라고요……. 그때의 캐해와 지금의 캐해의 중심은 여전한데 작은 부분에서 미묘하게 다른 게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1년 트윗 보이는 것만 백업해서 거의 2개월? 정도의 분량(나머지 2개월 분량은 우짠디야)인데 22년~24년 트윗은 어떻게 백업하나 걱정이 앞섭니다. 기력과 시간과 하여튼 모든 것의 타이밍이 맞는다면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안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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