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온 프로젝트

Elysion Project (엘리시온 프로젝트)

17화

"아무래도, 이곳이 결전의 장소인거 같은데....맞지?"

그렇게 몇분을 걷고 도착한 장소. 그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는데 전화를 걸었던 그 사람의 말대로 이 지역의 보스라고 한 노이즈 고스트가 있었다. 그 녀석은 전화에서 들은 것처럼 지금까지 본 녀석들과는 확연히 달랐는데 뭔가 강렬한 아우라 같은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절로 느껴질 정도였다. 

"와우.....전화에서 들은대로 진짜 무슨 게임 보스마냥 생겼는데?"

"그러게. 그나저나 이제부터 어떡하지?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가서 쓰려트리고 싶은데 지금 리라 몸상태가 저러니 이대로 닥돌했다가는 꼼짝없이 당할것 같은데......"

"난 괜찮아. 일단 다행히도 여기가 인적이 드문 곳이라 주변의 보는 눈은 없고, 다른 노이즈 고스트도 없으니 저녀석만 쓰려트리면 될 것 같으니깐."

그렇게 말하고 일어날려는 찰나 또 다시 현기증이 찾아와 비틀거리다가 옆에 있던 나무를 짚고 겨우겨우 몸의 중심을 잡고 일어났다.

그런 내 모습에 미이는 계속해서 걱정을 하지만 난 괜찮다고 하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지온은 아까부터 이상하리만큼 아무말도 없었고 무표정으로 날 보더니 갑자기 캐논을 보며 입을 열었다.

".....야, 캐논 "

"응? 왜그래?"

"리라가 쓰는 그 능력.....혹시 나도 쓸수 있어?"

그가 진지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캐논은 물론, 그 예기를 들은 우리 모두 깜짝 놀라고 일제 그에게 시선이 꽂혔다. 처음에는 순간 장난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는 진심인것 같았다.

"으음......그게 쉬운일이 아니라서......애초에 그 능력은 우리도 리라와 만나고 나서야 알게 되거라 아직 완전히 파악한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 능력을 처음부터 개방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조건'도 조건이니깐......"

그렇지, 솔직히 그때 이브는 나에게 그들과 싸울 힘을 주긴 했지만 그냥 준 것은 아니었으니까....

특정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것.....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게 아닐뿐더러 그때의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탓에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안좋은 기억도 강제로 떠올리게 되.....

그리고 설령 방법을 안다고 해도 이 일을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깐..... 

"마음은 고맙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 지금 이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뿐인 이상 일단 지금은 나에게 맡기고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면......."

"하지만! 그렇다고 너 혼자서 전부 다 할 필요는 없잖아?!"

그순간 지온은 본인도 모르게 큰소리를 지르는데 본인도 그럴 생각이 없었는지 그도 본인의 행동에 깜짝 놀란듯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상황에서 바로 나였다.

대체. 왜 이렇게 까지 나를 걱정하는거지?  애초에 그는 원래 이 일과는 무관한 사람인데.....어째서.....

"크아아아아아!!!!"

바로 그순간, 그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노이즈 고스트는 갑자기 괴성과 함께 우리가 있는 시선을 돌리더니 그대로 돌진하며 우리를 공격하려 들었다.

"칫.....! 캐논!!"

결국, 어쩔수 없이 카타르시스 기프트를 다시 개방해 노이즈 고스트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냈지만 캐논이 말한 부작용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미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 이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지경이었다.

게다가 내 착각인지, 아니면 저 녀석이 특이 케이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째선지 이브의 노래를 듣고 괴로워하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그녀의 노래에 오히려 강해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윽......!!"

그 탓에 반격은 커녕 검으로 녀석의 공격을 막는것만으로도 한계였고 그조차도 밀리고 있었으며 마도서를 이용한 불꽃 공격도 체력이 바닥나서인지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안 가 몸의 한계가 왔는지 싸우는 도중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어떻게든 일어날려고 해도 다리가 도저히 움직여지지 않았고 그러던 와중 노이즈 고스트는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나를 완전히 끝장내려고 했다.

"그 녀석에게 손대지 마!!"

바로 그때 어디선가 돌맹이가 날아와 노이즈 고스트를 맞췄는데 그들도 결국엔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돌을 던져도 그에 대한 데미지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오히려 어그로만 끌렸다. 그 탓에 잔뜩 화가 난듯한 노이즈 고스트는 돌맹이가 날아왔던 곳으로 시선은 돌렸는데 그곳에는 분명 다른 사람들과 있었을 지온이 손에 돌맹이를 쥐고 서있었다.

"!!! 너......"

이 상황이 꽤나 무서운지 겁은 먹은듯이 온 몸을 바들거리며 떨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도망치지 않았다. 심지어 노이즈 고스트가 그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어떻게든 녀석의 시선을 나에게서 벗어나게 할려고 돌을 던지며 발악을 하였다.

그러나 공격은 여전히 통하지 않았고 노이즈 고스트는 지온에게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다.

"야 너 미쳤어? 당장 그만 두고 도망쳐! 너 그러다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이미 이전에 그들에게 얻어맞은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이대로 가다가는 그가 어떻게 될지 잘 알고 있기에, 더불어 특히 저 보스라는 놈은 보통내기가 아니었지에 당장 그만두라고 도망치라고 소리쳤지만....

"미친건 내가 아니러 너지!! 이대로 가다간 네가 먼저 죽게 생겼는데!! 어떻게 두 눈 뜨고 지켜볼수만 있겠나고!!!"

".......!!!"

그때 처음보는 그의 표정과 더불어 같은 반이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평소의 그라면 전혀 하지 않았을 말에 깜짝 놀랐고 주변에 숨어있던 다른 애들도 나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난 말이야.....이제 지긋지긋하다고!! 아무것도 못한채 그저 지켜만 봐야 하는 그런거.....!!

그러니....'이번에야 말로'.....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지켜내 보이겠어! 내 모든 것을 거는 한이 있더라도!!!"

그 말과 함께 갑자기 그의 주변에 아우라 같은것이 그를 감싸는데 그 모습은 내가 그때 겪었던것과 같으면서도 어딘가 달랐다. 그도 그럴게, 나의 경우에는 방해하는 자들은 전부 재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불꽃'과도 같았다면 그의 경우는 마치 폭풍과도 같은 '바람'에 가까웠다.

"저건.......!!"

"그렇구나.....저게 리라가 말한 조건이었구나!

좋아! 지온 그 상태로 있어! ARE YOU READY? ON AIR!!!"

캐논의 강렬한 외침과 함께 주변에 강렬한 바람이 불었고 잠시후, 그의 양손에 검은색 바탕에 붉은 빛을 띄 기관단총이 나타났고 어째선지는 잘 모르겠지만 숏컷이었던 그의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닿을만큼 긴 머리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그도 카타르시스 기프트를 얻게되고 곧바로 노이즈 고스트를 향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공격은 마치 음속과 다름없을 정도로 재빨랐으며 노이즈 고스트를 한순간에, 그야말로 벌집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정도 공격에도 노이즈 고스트는 쓰려지지 않았고 가까이 접근하려 하자 곧바로 돌려차기로 반격했다.

"이걸로 끝이다!!!"

이후 그는 곧바로 마지막 일격을 날리는데 카타르시스 기프트의 영향 때문인지 일반인은 시도조차 못할만큼 굉장히 높이 점프하면서 총 난사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방은 노이즈 고스트 이마에 정확히 명중하였다.

"크어어어어....!!!"

마지막 한방을 날린뒤 지온은 무사히 착지하고 그 공격에 노이즈 고스트는 빈사상태가 되었다가 결국 얼마 안 가 숨통이 끊어졌는지 쓰려지고 이윽고 먼지처럼 사라져버렸다.

이후 주변에서 들려오는 노래도 다시 평소 거리에서 들려오는 노래로 바뀌었고 나와 지온의 카타르시스 기프트도 해재되면서 모든 일이 해결된 것 같다.

"끄,끝났다........으아, 진짜 죽는줄 알았네....."

 지온은 이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오고 곧바로 나에게 달려와 괜찮냐고 물었다.

"어,으응......"

"다행이다......그리고, 저.....아까는 미안해.....너한테 심한 말 해서......"

심한 말이라면......아, 나보고 미쳤냐고 했던거 그거 말하는 거구나......

"괜찮아. 신경 안 써도 되."

그 후, 숨어있던 미이와 노아선배도 나에게 와서 괜찮냐고 묻고 마찬가지로 괜찮다고 했다. 참고로 지온은 나와 달리 속공으로 쓰려트려서인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조금 지친기색이 있어보였다.

"저기.....우리 일단은 해결된거 맞죠?"

"응, 아무래도 그런거 같아. 주변에 아무 만응도 없는걸 보면 말이야."

"일단 아지트로 돌아가자! 둘다 많이 지친거 같은데 가서 푹 쉬게 하자고!"

캐논의 말대로 지금은 일단 쉬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힘들겠지만 일단 아지트까지 어떻게든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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