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뷰어a의 배세진 생일 보내는 법

:D by 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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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00:00분 오늘은 명실 명부 1군의 아이돌, 테스타 배세진의 생일이다.

이 배세진의 생일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오늘을 끝내주게 보내기 위해! 그동안의 일을 몰아서 하고, 연차를 쓰기 위해 그의 영상을 보면서 야근까지 마다하지않았던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있는 데한민국의 어느 러뷰어a였다. 그런 와중에도 착실하게 sns에서 배세진을 위한 해시를 쓰며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좋은 점은 무엇인지 그가 한 활동중 어느것이 제일 좋았는지도 적으며 생일이 오기전 전야제까지 즐기며 그의 최애의 생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2월 7일 그의 생일이었다. 00시 00분이 되자마자 그를 축하하는 해시태그와 축하글이 잔뜩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중에 러뷰어a도 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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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진아 생일 축하해!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가 되고 행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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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아이돌 천재배우 배세진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최고의 햄스터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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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사진) (사진) 너를 축하해주는 러뷰어들이 이렇게나 많아ㅠ.ㅠ 생일 축하해 세진아 ㅠ

같은 사람의 생일을 챙긴다는 것만으로도, 잔뜩 올라오는 축하글들에도 이렇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러뷰어a는 한참 홍수처럼 밀려들어오는 생일 축하의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한시간, 두시간을 보내다 퍼득 자신이 오늘 예약한 생일 카페를 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간신히 sns에서 눈을 떼고는 잠이 들려고 노력했지만 설렘으로 잠이 오지 않아, 결국 한시간을 더 뒤척거렸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해냈다. 미리 준비해둔 비공식 솜인형과 공식 포카, 보조배터리와 지갑, 기타 물품들을 챙겨넣을 쇼핑백까지 알뜰하게 준비하고는 나와 지하철을 타고 생일 카페가 있는 역으로 출발했다.

배세진을 축하하는 생일카페에 도착하니 홈마분들이 찍으신 사진이 현수막으로 걸려있고, 갤러리 형식으로 마법소년때부터 최근의 bad feelings 활동때의 사진까지 주루룩 나열되어 있는 것이 마치 전시회를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러뷰어a는 생카에 발을 들이자마자 연차내고 예약 잡고 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며 전프레를 받고 데려온 솜인형들과 알뜰살뜰 사진도 여러군데 찍으며 그의 생일을 즐기고 있을 때, 비슷하게 혼자 오신 분에게 말을 트고는 배세진의 좋은점, 활동, 성격을 서로 와다다 이야기하며 친구도 사귀었다. 즉석으로 사귄 친구를 데리고 밥은 드셨나며 밥까지 먹고 헤어지는 상황도 있었다. 평소에는 그닥 누구에게 말을 먼저 거는 타입도 아닌지라, 그냥 저냥 웃으며 지나가는 날이 더 많았는데도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이 특수한 상황에서는 왜인지 모르는 사람인데도, 같은 주제로 서로 들떠서 얘기할 수 있는 점이 좋았던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생카를 모두 즐긴 러뷰어a는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역시 생일을 맞이한 아이돌이라면 빠질 수 없는 생일 라이브가 시작되었다는 알람이 떴다. [배세진의 생일 라이브🐹!!] 허겁지겁 이어폰을 끼며 라이브에 들어갔더니 뒤에 HBD 2.7 하고 대문짝하게 붙어 있는 풍선과 햄스터로 커스텀된 케이크를 눈앞에 둔, 꼬깔모자도 야무지게 쓴 배세진이 눈앞에 보였다.

세진아아… 저도 모르게 새어나온 그의 이름을 뒤로하고는 생일 축하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에 집중했다. 크,크흠! 감사합니다. 이렇게 매번 생일 축하주시는 러뷰어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어요. 올해도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며 매년 라이브를 해주는데도 내심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좋아, 오늘도 살아 갈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쁘게 커스텀 된 케이크를 냅따 반으로 자르는건 너무 아까운 것 같다며 뒷 부분을 잘라 먹으며 무슨 맛인지 설명해주고, 테스타 애들한테 선물은 무엇을 받았는지 하나씩 얘기해주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을까, 이제 가봐야할 시간이라며 이제 곧 설인데, 술 적당히 마시고 건강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라이브가 꺼졌다. 라이브를 듣는동안 러뷰어a는 집에 다 도착했고 생일 카페에서 받은 것들과 기타 물품들을 정리한 후 sns를 켜 오늘의 기분을 잊지않으려 생카 후기며, 라이브 후기 등등을 줄줄줄 써내려나갔다. 그 후기를 타래로 쓰면서도 오늘은 세진이의 생일인데도 자신이 이렇게 더 행복해도 되는 건지 되뇌었지만, 아무래도 좋은 날이니 그 기분을 만끽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러뷰어a는 지금 마지막 후기를 남기고 있다.

세진아 생일 축하해! 이제 완전 프로아이돌이고, 천재 배우지만서도 니가 어디서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 앞으로도 행복하자!

#고개를_돌려_보니_조용히_내리는_비처럼_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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