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aha
총 12개의 포스트
* 상처오에와 오에를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관점에서는 구분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사도 그렇다는 전제로 쓰인 글입니다. 죽은 사람 위에는 흰 천을. 오래된 기억이다. 서늘한 흰 천이 고목 같은 몸뚱어리 위로 천천히 덮인다. 좀 전까지 호흡하고 움직이던 것이 더 이상 미동조차 하지 않게 된다. 한눈에 그곳에서 숨결이라
* 네로야 생일 축하한다 제발 행복하자 오랜 기간 동안 술은 사람의 좋은 친구였다. ‘좋다’라는 의미를 해석하는 방향은 사람마다 평이 갈린다고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이라는 부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네로 터너는 그 어느 쪽에도 큰 이견이 없다. 술은 여러 음식에도 좋은 짝꿍이며,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 원작 설정의 자의적 해석 * 이후 퇴고나 소소한 수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님 생일에 맞춰서 올리고 싶었다… “기사님, 나 여기 가고싶어.” 여느 실력 좋은 조각가가 심혈을 기울여 세심하게 깎아낸 것 같은, 선이 고운 새침한 얼굴. 입만 다물고 있다면 인형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입을 여는 순간 과연 그 파괴력이 배가
#1, 2 → “뭐? 너 미쳤어? 내가 엮이지 말라고 했잖아.” “아하하. 그랬지. 미안.” 네로 터너는 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다. 그래봐야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귀찮기도 하고.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자기 일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이다. 다른 사람까지 책임질 여력 따위 자신에겐 없다. 하
* 피가로, 2024 생일 축하해요! * 원작 설정의 자의적 해석, 날조. 혹여 불쾌감을 느낄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전적으로 제 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파도로 떠밀려 온 심해어를 본 적 있나. 납작하고 기다란 몸체, 기이할 정도로 커다란 입, 묘하게 번들거리는 비늘. 그 얼굴은 마치 뇌가 없는 동물처럼 추하게 뭉그러져 있다
* 2024 생일 대사의 스포일러. (변형있음. 맥락, 상황 등은 날조입니다) 닿아있던 손이 스르륵 떨어진다. 천천히 멀어져가는 부드러운 감촉에 화이트는 못내 아쉬움을 느꼈다. 아주 조금만 더. 멀어지지 말라는 듯이 작게 소매를 당긴다. 그걸 보고 놀란 듯 잠시 눈을 크게 뜬 자신의 반쪽은 이내 웃으며 다시 다정하게 입을 맞춰왔
* 죽음의 도적단 시절, 아마도 스무 번째쯔음의 망상입니다. * 네로의 과거 및 이것저것 전부 다 날조. * 원작 설정의 자의적 해석. 처음 생물의 목숨을 끊은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야, 잡아.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손안의 털 뭉치 같은 작은 토끼는 아직 새끼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금도 알지 못한다는 듯 검고 작은
* special thanks to 감마 님, 담수 님ღ 눈을 떠 보니 낯선 천장이었다. 카인 나이트레이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화급히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댄다. 익숙한 검, 자신의 무기가 언제나의 자리에 있다는 걸 느끼고 조금 안도했다. 아무래도 평소의 외출복 차림인 것 같다. 어제는 언제나처럼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들었는데, 옷을 갈아입은
* 화이트 님이 그때 스노우 님을 죽였다면, 라는 if * 사망 소재, 자살 암시 * 원작 설정의 자의적 해석 * 어떤 소재, 어떤 결말도 괜찮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비가 오는 날이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다. 똑똑, 건조한 나무가 무언가에 부딪히는 소리에 피가로 가르시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타닥타닥, 눈앞의 모닥불이 튀는 소
* 포학기반 카인오웬. * 세세한 설정을 전부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첫만남 및 이것저것이 전부 날조입니다… 기분 나빠. 육성으로는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세계는 대체로 따스하고 다정한 곳이었다. 성심성의껏 누군가를 대하면 비슷한 정도의 마음이 돌아온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행동했고, 대체로 보답받았다. 원하는 것이 손에 들어오지
* 카인오웬. 모브 시점. * 본축과는 완전히 상관없는 au 입니다. * 오웬이 카인의 엄마()입니다… 카인이 젊을 적 세상을 떠나, 오웬이 어린 카인을 만들어냈다는 설정. 당연히 나이 차도 있음. 수위있는 묘사는 없습니다만 그런 분위기나 설정이 어려우신 분은 관람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익명의 트친님의 썰을 보고 감명받아 분위기대로 써버린 3차창작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