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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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 by 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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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누군가에게는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어. 그것에 비하면 목숨은 하찮은 것이지. 너도 그런거 하나쯤은 있을텐데?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

남자는 조용히 친구의 말을 되새기며 손에 든 안개꽃 꽃다발을 매만졌다. 품에 다 안기 힘들정도로 풍성했던 꽃다발의 일부는 이미 선물용으로 부쳐진 뒤였기에, 남자는 조금 모양새가 일그러진 꽃다발에 새로운 꽃을 꽃아 넣어야 했다.

…역시 잘 모르겠어.

남자는 시릴정도로 흰 안개꽃 꽃다발을 품에 안고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자신의 이모이자, 제 동생이 부모님처럼 아끼는 그 사람이 있을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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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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