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루]생각많은 정대만에게 답을 주는 서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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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태웅의 댐탱 보고싶어. 정대만 공식이 인정한 북산내 상식인 포지션이라 입덕부정기 ㅈㄴ 길었을 것. 내가? 남자를? 그것도 운동부 후배를?? 이러다가도 서태웅 슛 쏘는거나 연습경기 중에 드라이브인, 턴어라운드 보면서 두근! 하는 거임. 근데 정대만은 아는 거지 이게 그냥 멋진 플레이를 봐서 설레는게 아니구나. 나 쟤한테 반했구나. 시작은 서태웅의 농구였지만 끝은 그냥 서태웅 자체겠지. 괜히 남자력에 불타서 멋진모습 보여주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우당탕탕 로코물 댐탱... 원래 이런건 신경쓰면 망하는거거든.
운동부들이 순번 정해서 체육창고 정리하는데 태웅이가 들고있던 상자 보고서는 어어~ 내가 들게~ 허고 건네받은 정대만. 근데 ㅅㅂ;; 이거 졸라무거움;; 정댐 휘청함. 서탱 그거보고 제가 들겠습니다 선배님하고 다시 뺏아옴ㅋㅋㅋ 정대만 뻘쭘해져서 역시 어린게 좋네~ 이런 하남자아저씨같은 발언함.
저런 개똥폼.. 아니면 서탱은 요즘 정선배가 꽤나 호감임 슛폼 봐줘, 원온원해달라면 해줘, 중학MVP짬바 어디 안간다고 서탱 눈이 반짝반짝 함. 눈치 빠른 정대만은 이제 슬슬 판이 깔렸다는걸 앎. 호감도도 올려놨고 제가 이렇게 저한테 관심있다는 티를 냈는데 서태웅도 의식하고 있겠지 저를. 그런 마음으로 저녁에 불러냄.
태웅이는 선배가 부르니까 순순히 근처 공원으로 나감. 혹시 모르니까 농구공도 하나 챙김.
"아, 서태웅... 뭐 너도 알고 있었겠지만.. 나 너 좋아한다"
"??"
"그 물론 나는 곧 성인이고 지금당장 널 어쩌고싶은건 아니야. 네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릴거고..."
어쩌고 저쩌고 긴장한 정대만은 말이 많아졌음. 멋대가리없이 말간 얼굴로 듣던 서태웅 고저없는 목소리로 물음.
"...저를 좋아한다고요?"
"지금까지 뭐 들었냐..."
내가 너 운동도 따로 봐주고 무거운 것도 들어주고 어쩌구. 또 쓸데없이 말 많아지는 정선배. 서후배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그게 자기한테 미안해서 그런 줄 알았다는 거임.
"예전에 저 때리 신게 미안해서 그러시는 줄 알았어요." (aka 농최날)
정대만 입다뭄. 할말없음.
"...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거... 싫.. 냐?"
자존심 센 정대만, 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의식적으로 안 하고 있었어서 조금 멘탈 흔들림.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산엔 선배님이 꼭 필요해요."
생각보다 후한 후배의 평가에 정대만 벙찜. 서탱 뒷짐지고 군기든 자세로 말을 이어감.
"그리고 북산 말고 저한테 선배님이 필요하냐고 하면.."
"...."
"그런 것 같아요."
"서태웅 그거...."
"저는 복잡한 거 잘 모르고 싫어요."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주세요.
"서태웅 네가 좋아. 나랑 사귀자"
".... 좋아요."
생각많은 정대만에게 답을 주는 서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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