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나 자켓 1화

Happy 100th Anniversary


아즐
저 그림은, 산호의 바다의 화가가 그린……. 육지의 미술관에서 인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이렇게나 볼 수 있다니.
역시 여명의 나라에서 100년 역사를 지닌 국립미술관이다. 소장 작품의 종류가 다양하군.
후후, 서포터로서 몸을 긴장시켜두어야 할 것,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 어라?

쟈밀
생각보다 꽤 크군. 바다의 마녀는 이렇게까지 거대화할 필요가 있었던 것일까…?

아즐
이것은 이것은, 쟈밀 씨. 바다의 마녀의 그림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다면 제가 해드릴 수 있는데요?

쟈밀
혼잣말을 일일이 주워담지 마. 귀가 밝은 놈이구나, 너는.

아즐
이 그림에 그려져 있는 것은 바다의 마녀가 계약을 어긴 상대를 반성시킬 때의 모습입니다.(타이르다)

쟈밀
제멋대로 해설을 시작하지 마, 바다의 마녀가 거대한 모습으로 변신한 일화에 대해서는 나도 알아.
단지 실제로 이 눈으로 그림을 보니 상상이상으로 거대해서… 갑자기는 믿을 수 없을 거야.

아즐
이 모습은 창작으로, 전승보다 더 과장된 것이 아닐까, 라고?
그 마음은 잘 압니다. 저도 처음 이 그림을 보았을 때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이 그림은 산호의 바다로 널리 알려진 전승을 충실히 그리고 있습니다.
바다의 마녀는 자비로운 정신의 소유자. 하지만 그녀는 계약을 어긴 인어에게 일부러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것도 전부……
불성실한 행실을 가진 인어의 마음을 바로잡기 위하여!

쟈밀
상대를 위해서 굳이 엄격하게 했다고? ……확실히 조금 혼낸 정도로는 질리지 않는 녀석도 많으니까.

아즐
네에. 산호의 바다에서는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저 응석을 부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엄격함도 보인다.
그것이 진정한 자비심이 아닐까요?

쟈밀
아즐이 드물게 제대로 된 말을 하고 있어…
무슨 열이라도 있는 거야?

아즐
없어요. 제 가까이에 그런 인어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에 걸렸을 뿐인 이야기입니다.

쟈밀
가까이에 바다의 마녀같은 인어가?
누구를 말하는 거야?

아즐
저희 할머니예요. 저에 대한 것을 예뻐해주고 계셔서……
어렸을 때는 그것은 정말 이미 응석받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말을 지키지 않고 위험한 마법약을 조제하려고 했을 때는 심한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그것은 무섭고…… 해협의 소용돌이처럼 격렬하더라구요.

쟈밀
해협의 소용돌이…… 인가,
이 그림의 마녀처럼 박력이 있었겠지.

아즐
네, 정말로.
도망치고 싶어도 다리가 움츠러들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알 수 있습니다. 할머니가 저를 걱정해서 엄하게 대해주셨다고.
본가를 나와서도 저는 할머니를 마음의 스승으로 삼아 하루하루 노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그녀의 말을 떠올리며 몸을 다잡고 임합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인어가 되어라”…… 라고.

쟈밀
……그런가.
그런데 아즐이 그렇게까지 할머니를 좋아하는 아이라고는 조금 의외였어.

아즐
할머니를 좋아하는 아이… 그렇죠.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그녀 덕분입니다.
대가를 얻는 것의 중요성도 할머니께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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