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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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옥루紅玉樓에는 미인이 찾아온다. 자주. 아니, 가끔일지도 모른다. 미인이 언제 찾아오는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미인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왔다가 현을 한 번 튕기고는 나타났을 때와 똑같이 어느새 사라지곤 했다. 미인이 나타나는 거리인 홍옥루는 붉은 보석과 같은 지붕이 줄지어진 거리라는 뜻으로 '루樓'라는 단어 때문에 거리보단 주루나 기루에 붙
출입을 금하는 숲에 들어와 곧게 자라난 매실나무를 보았을 때, 진동룡은 묘한 느낌을 받았다. 꽃이 피고 진 뒤 푸른 나뭇잎만을 보여야 할 매실나무가 붉은 매화만을 만개한 채 아름드리 달달한 매화향을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시기를 본다면 매화는 고사하고 매실조차 수확하고도 남은 시기였기에 만약 진동룡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보았어도 이상함을 느꼈을
* 지금까지 풀었던 썰 백업 * 퇴고 없이 본문 그대로 올렸기에 오타有 * 청명백천 외 검존동룡, 검존백천, 청명여백천도 중간중간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 약 3만 9천 자 회임한 백천이 처음엔 그렇게 붙잡던 일도 안 하고 자기 곁에만 있어서 좋았던 청명이. 백천이 어느 순간부터 밥 먹다가 자고 점심 늦게까지도 자고 그렇게 자고 일어나서도 또 몇 분
* 지금까지 풀었던 썰 백업 * 퇴고 없이 본문 그대로 올렸기에 오타有 * 청명백천 외 검존동룡, 검존백천, 청명여백천도 중간중간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 약 36,000자 장문인을 부인이라 부를 수 없다고 자기가 부인이 되겠다고 말하는 청명이로 청백 웃길듯. 그런데 이미 밤마다 자기 밑에 깔리는 백천인데 거기에다가 부군. 상공. 이라 부르는 청명이
* 지금까지 풀었던 썰 백업 * 퇴고 없이 본문 그대로 올렸기에 오타有 * 청명백천 외 검존동룡, 검존백천, 청명여백천도 중간중간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 약 44,000 자 귀엽고 풋풋한 짝사랑을 하는 동룡이로 검존동룡 보고싶다... 언젠가는 저가 검존의 정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검존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검존을 바라보지만 그래도 무작정 제 감
* 지금까지 풀었던 썰 백업 * 퇴고 없이 본문 그대로 올렸기에 오타有 * 청명백천 외 검존동룡, 검존백천, 청명여백천도 중간중간 조금씩 섞여 있습니다. * 약 40,000자. 검존즈음 되면 쉬이 나갈 인물은 아니지만 굳이 보낼 이가 없어서 장문 사형의 깊고 깊은 고심과 수십번의 한숨 끝에 일맡겨서 섬서 밖으로, 화음현 밖으로 보낼 일이 생겼다는 걸
* 지금까지 풀었던 다 안 쓴 썰들 제외하고 백업 *퇴고 없이 원문 그대로 올렸기에 오타有 * 청명백천 외 검존동룡도 중간중간 섞여 있습니다. * 약 43,241자 청명백천보면, 청명이 자기마음 처음 자각하면 하, 나이먹고 결국 노망났나 내 나이가 몇이고 쟤가 몇 살인데... 하면서 자기 마음을 알기는 하지만 차마 직진은 못하겠고 좀 시간두고 천천
* 용 청명 X 인간 백천 * 사망 소재가 있습니다. * 약 2만 자. *2024.02.25 일자 글 백업 “그럼, 우리 내기 하나 합시다.” 즐거운 듯 목소리에 웃음이 가득 찬 이가 말했다. 청명은 지루하여 감았던 눈을 슬쩍 뜨곤 그리 말한 이를 쳐다보았다. 언제나 번듯하게 값비싼 하얀 옷을 입곤 단 한 점의 더러움도 용납하지 않는 이. 백
*2024.02.10 일자 글 백업 *필자는 화산귀한 800화 후반까지만 읽은 상태로 설정 오류 및 미래 날조가 존재합니다. 진동룡은 편안하고도 상쾌하게 아침 햇살을 맞이했다. 살짝 열린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따스했고 그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쌀쌀했다.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것이 다행히 알맞아 진동룡은 자리에 앉은 후 창문을 좀
*2024.01.09 일자 글 백업 *필자는 화산귀한 800화 초반까지만 읽은 상태로 설정 오류 및 미래 날조가 존재합니다. 진동룡은 윤종과 몇 번의 질의문답─질의문답이라 하기엔 같은 질문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많았지만 아무튼─을 주고받고 난 뒤 급속도로 망연자실해졌다. 윤종은 그런 진동룡에게 뭐라 말을 걸긴 하였으나, 진동룡은 그 말을 거의
* 2023.10.31 일자 글 백업 * 필자는 화산귀한 800화 초반까지만 읽은 상태로 설정 오류 및 미래 날조가 존재합니다. 이 점 주의하여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잠결에 느껴지는 뜨거운 공기에 답답해진 진동룡은 무거워 잘 떠지지 않는 눈을 힘겹게 떴다. 이번에는 높게 뚫린 푸른 하늘이 아닌, 목제 천장이 진동룡을 반기고 있었다. 지금 무슨
* 2023.09.17 일자 글 백업 忽到窓前疑是君 * 갑자기 창 앞에 보이는 매화꽃이 그대인가. *당나라 시대의 시인 노동盧仝이 쓴 시, 유소사有所思의 일부분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사이사이로 은은한 매화향이 맴돈다. 도시에선 쉬이 맡을 수 없는 달달한 향에 슬며시 감았던 눈을 뜨자 높디 높은 푸른 하늘이 진동룡을 반겼다. 진동룡은 평소 잘
* 2320.08.03 일자 글 백업 * 용두사미. 끝부분이 흐지부지. * 글을 쓰며 자주 들은 곡 → https://youtu.be/dJhp6awU5Z8?si=2gTR2LZZ4ba69dTo 연심. 그저 듣기만 해서는 사랑을 뜻하는 말 중 하나였으나 진동룡에게 있어서 조금 달랐다. 물론 진동룡 역시 처음엔 그저 사랑을 뜻하는 말 중 하나로 사용하였었다
* 며칠 전에 트위터에 풀었던 썰 하나가 길기에 내용을 살짝씩 수정하며 쓴 글입니다. * 원본 트윗은 > https://twitter.com/gongzi_WN/status/1678468219752054784?s=20 * 2023.07.14 일자 글 백업. 저는 화음현에 위치한 작은 객잔에서 일하는 점소이입니다. 아무래도 작고 구석진 객잔을 찾는 분들은
* 2023.06.01 일자 글 백업. 용이 준 꽃은 영원히 지지 않는다. 용이 준 꽃은 보석이기에 사시사철 지지 않고 피어있을,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이자,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달달한 꽃 향을 품었다. 또한 약재로서는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불치병을 낫게 하며, 늙은이를 젊게 만들고, 더 나아가 불로장생을 꿈꾸게 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이
* 검동이지만 동룡이가 안 나오는 글. * 4,041자. * 2023.05.01 일자 글 백업.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찾아왔다. 그에 청명은 익숙하게 술과 검 대신 붓을 들곤 손에는 검은 먹을 묻혀가며 글을 써 내려갔다. 붓을 오래도록 잡고 있었던 세월이 그리 길지 않으니 아차 하는 순간 언제나 검은 먹이 손에 묻어났다. 그렇게 손에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