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페스

[우부] 말랑 부부 모음

벡업

1. 주말

주말(신혼쀼...

먹방 예능 하나 틀어두고 웆은 소파에 누워서, 부는 소파에 등 기대 앉아서 시청 중. 웆이 소파에서 뒤척거리다 한쪽 손 내려오면 부가 웆 손 잡고 만지작거림. 딱히 의미는 없고 가만히 놀고 있는 손 심심하지 말라고 하는 일.

잘 다듬어진 손톱 만져보고 손 마디도 문질러보고. 자기 손 가지고 뭐하나 싶어 아래를 내려보면 부의 시선은 예능에 고정. 손만 꼼질꼼질 움직임. 화면 속 음식에 집중한 부의 옆모습 보다가 나름 분주한 손 보다가 다시 화면으로 시선 돌리는 웆.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손가락으로 손바닥 살살 긋는 부. 어딘가 오묘하고 간지러운 기분에 손 움직여서 부랑 깍지 끼는 웆. 부 손에 느껴지는 감각에 고개 돌려 웆 바라봄. 무슨 할말 있냐는 표정.

- 아, 조금 간지러워서

- 많이 간지러웠어요?

- 아니 약간 간질간질한 정도?

- 아아...

다시 화면으로 시선 돌린 부가 손 풀려고 하면 힘 줘서 꼭 붙잡는 웆. 부가 다시 돌아보면 웆은 약간 붉어진 귀로 별일 없다는 듯이 화면 바라보고 있음. 맞닿은 손바닥에는 아무 움직임이 없는데 어딘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어.

결국 틀어둔 예능이 끝날 때까지 손깍지 끼고 있는 둘. 다른 볼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끌리는 것이 없어 전원을 끈 후에도 한참을 잡고 있다 놓았다고 함.

2. 또 다른 주말

평온한 주말 낮 거실 소파에 앉아서 밀린 예능 보고 있는 부. 밥 먹고 나른한 기운이 몰려 온 건지 창을 가린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피하려 하는 건지 반쯤 이 감겨있음.

한편 밤새워 일 끝낸 웆. 비척비척 나와서 물 한 잔 마시더니 소파로 다가와 부 무릎 베고 벌러덩 누움.

- 일 끝났어요?

- 응...

- 피곤하면 들어가서 누워요 여기 빛 들어와서 눈부시다

- 으응... 쪼금만 있을게

이러고 꼼짝도 안하고 누워있는 웆. 눈만 느리게 깜박이고 있으면 부 졌다는 듯 웆 눈 위로 손 올려줌. 희미하게 들어오던 햇빛이 완전히 가려지고 스스르 잠에 빠져드는 웆.

부는 원래도 크지 않았던 볼륨 더 줄이고 예능 마저 보다가 같이 잠듦. 작게 소곤거리듯 들리는 말소리가 잠을 부추기더래. 잠들어도 웆 눈 위에 올린 손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고정.

노을이 질 즈음 눈을 뜬 웆. 몸 일으켜 잠 깨려고 눈가 꾹꾹 누름. 인기척에 눈을 뜬 부. 한참 다리를 누르던 무게가 사라지니 으윽 하고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와.

- 나 다리, 다리 저려...

- 이쪽으로 다리 주고 누워봐

부 발목 잡고 자기 다리 위로 올리는 웆. 부는 몸 돌려서 소파 팔걸이에 반쯤 걸쳐 누움.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꾹꾹 눌러가며 마사지 하는 웆...

- 많이 저려?

- 주무르니까 좀 나아...

- 미안해... 그냥 들어가서 잘걸

- 괜찮아 형 많이 피곤해 보이더라 옆방에 바로 침대 있는데 바로 들어가서 눕지 왜 거실까지 나왔어

- 요즘 둘 다 바쁘다고 얼굴 못 봤잖아 잠깐 보고 들어가려 그랬지

- 눈도 다 못 뜨고 계시던데요

- 버틸 수 있을 줄 알았지

큭큭 웃다가 하품하는 부. 다리 꾹꾹 마사지 받고 있으니 다시 나른하니 잠이 오려함.

- 들어가서 마저 잘래?

- 그러자 형도 같이 와

- 그래 같이 자자

손 잡고 일어나 침실로 향하는 둘. 그대로 손 잡고 누워 다음날 새벽 해가 뜨기 직전까지 푹 잤다고...

3.

문득 생각나서 형 볼 콕콕 누르고 만져보는 부

가만히 받아주다가 양 손으로 부 얼굴 감싸는 웆

암생각 없이 볼따구만 주물거리는 부

언제까지하나 지켜보는 웆

죽죽 늘리다가 형 얼굴 말랑말랑하다... 하는 부

쭉 다가와 가볍게 입 맞추고 네 입술도 말랑하다고 말하는 웆

그대로 굳어버린 부

픽 웃으며 따뜻하진 부 볼 만지작거리는 웆

정신 차리고 입술 박치기하는 부

이런 거... 갑자기 끌리네...

4.

우부 모닝 루틴

먼저 일어난 사람이 자고 있는 사람 얼굴에 입 맞추고 아침하러 가기였음 해... 얼굴 점에 가볍고 간질간질하게 톡 하고 부딪히는 입술...

웆은 부 귓가에 세 번, 볼에 한 번. 부는 웆 눈가에 한 번, 기분 따라 두 번 아니면 입술에도 한 번.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이랑 바스락거리는 이불 소리, 말랑하게 녹아있는 얼굴과 부스스한 머리카락...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달달한 아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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