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페스

[우부] 찹쌀떡 먹고 싶다

수인 웆냥이 × 집사 인간부

머위 기록장 by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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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냥웆 보송보송한 찹쌀떡처럼 보일 때 있어서 한 번 물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부집사... 언제 술 마시고 취해서 들어온 날 둥글게 몸 말고 잠들어 있는 웆 등 한가득 입에 넣어봄.

놀란 웆냥이 온몸에 털 삐죽 섰는데 부집사는 간지럽다고 등에 얼굴 부빔. 웆냥이 탈출하려고 움직이면 부집사 꽉 붙잡고 안 놓아줌.

결국 부집사 웆냥이 등에 얼굴 파묻고 무릎 꿇고 있는 자세 그대로 잠들었음. 그제야 탈출하는 웆냥이. 인간으로 변해서 부집사 질질 끌고 침대에 눕혀줌.

다음날 일어난 부집사(기억없음) 웆냥이에게 영문 모를 깨물림 당함. 해장라면 준비하는 부집사 뒤에 찰싹 달라붙은 인간형 웆냥이... 뒷목 우물거리고 있음.

부집사 아프진 않은데 왜 이러는지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음. 이갈이인가 -> 이갈이 할 시기는 지나지 않았나 -> 어디 다쳤나?!? 라는 흐름을 거쳐 웆냥이 데리고 병원으로 감. 어리둥절 웆냥이..

부집사가 라면 스프를 흔들다 멈추더니 옷을 갈아입고(?) 자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오더니(??) 병원에 와있음(????) 부집사의 다급한 흐름에 휩쓸려 얼떨결에 병원에 도착한 웆. 원래는 병원 앞에서 들어가기 싫다고 버티는데 아직 나른해서 맹..한 상태라..

(수인 전문 병원임) 접수 끝내고 대기하려 앉고 나서야 사태 파악한 웆. 뛰쳐나가기에 이미 늦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얌전히 앉아있긴 함... 부는 웆냥이 얼굴 살피고 있음.

- 우지야 아 해봐

- 아?

- 어디 간지러워?

- 아니?

- 간식 먹다가 다친 곳은

- 그것도 아니

- 숨기지 말구.. 

- 숨기는 거 아니야

- 진짜 안 간지러워?

- 찌풀) 진짜 멀쩡하다니까 왜이래

- 아까 내 목 물었잖아...

- 물었지

- 이빨 간지러워서 그런 거 아니야?

- 그건 네가 먼저 그랬잖아

- ... 내가?

- 밤에 이상한 냄새 풍기면서 나 물었잖아

- 내가 그랬다고...? 언제... 헉.

줄줄이 떠오르는 몇 시간 전의 기억... 어쩐지 입 안에 털이 있더라니..

- 어떡해 미안해 아팠지 상처 안 났어? 내가 어디 물었어? 봐봐 흉터 생기려나?

- 세게 안 물었, 잠깐 여기서 옷 올리지 마...! 안 다쳤어 흉터 없다고

웆냥 옷 잡고 실랑이 벌이는 둘.. 웆냥이가 고양이로 변해서 병원 캣타워로 도망가며 끝나지는 않았고.. 웆냥이 달래는 일이 남았음. 옷 챙겨들고 캣타워 아래로 가는 부.

- 우지야 옷 안 올릴테니까 내려와...

- (부 노려보는 중)

- 혹시 모르니까 (진료실) 들어가서 확인만 해보자 응?

- (고개 획 돌림)

- 우지야... ㅠ

- (요지부동)

약 10분정도 대치하고 있다가 부가 먼저 포기함. 접수대 가서 진료 취소하고 돌아가니 웆냥이 사뿐히 내려옴. 사람으로는 돌아오려 하지 않아서 부가 웆냥이 입고 온 옷가지로 둘둘 감싸서 데려옴.

집 돌아와서 부는 라면 마저 끓이고 웆냥은 또 부 뒷목 우물거림. 또 그러지 말라고 잔소리도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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