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페스

[우부] 권태기가 온다면

웆한테 권태기 오면... 전처럼 사랑하지는 않는데 헤어지기는 싫어. 

부랑 있을 때 원래도 잠시의 침묵은 있었는데 괜히 신경쓰여서 한 마디라도 더 하려는 웆. 부는 형이 왜 이러나 싶으면서도 먼저 다가와주니까 좋아서 웃음. 웆은 그 웃음 보면서 '이제 어떡하지...' 생각함.

그러다 어느순간 웃는 부 얼굴 보고 죄책감 느낌. 자기 이기심 때문에 거짓된 감정으로 부를 속이는 기분... 기분탓이

아니라 사실이지. 결과가 헤어짐이 된다해도 솔직하게 말하자 다짐하는 웆. 당장 말해야지 했는데 전화나 톡으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미룸.다음에 만났을 때는 부가 피곤해 보여서 미룸.

계속 미루고 미루다 일주일정도 지났을 때... 웆 꼭 껴안고 말하는 부. 아무 맥락 없이 갑자기,

- 나 기다리는 거 잘해. 나는 형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알겠지?

하는 부. 평소와 같은, 가끔은 과장된 행동에서 은연중에 느껴지는 웆의 권태... 눈치챈 직후는 좀 슬펐지만 웆의 행동을 보니 숨기려하는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한 부. 힘든 순간도 있지만 잘 이겨냄. 이러면서 자기가 웆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새삼 느끼기도 하고... 

부가 저 발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웆의 권태는 사라졌다고 함.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하는 웆...

부가 권태기 오면 웆 금방 알아채고 바로 부한테 헤어지자 하지 않을까 부가 뜬금없이 왜 그러냐고 물으면

- 너 나 억지로 붙잡고 있는 거잖아.

- 무슨 소리야 그거.

- 너한테 권태기 온 거 알아.

-

-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만나는 거 너한테도 안 좋고 나한테도

- 싫어.

- 슩갅아.

- 나 권태기 아니야. 형 마음대로 생각하지 마.

- 슩갅아.

- 또 헤어지자 말할 거면 부르지 마.

- 내가 힘들어. 이제 너랑 만나고 싶지 않아.

- ... 형

- 네가 더 싫어지기 전에 끝내고 싶어.

- 이제는... 내가 싫어?

- ... 미안해 잘 지내길 바랄게.

이러고 자리 뜨는 웆과 그 자리에 멈춰있는 부...

부에게 권태기가 찾아왔다는 건 둘이 비슷한 시기에 느낌. 웆은 부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고 부는 자신이 권태기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고... 며칠을 뜸하게 보내다가 만나서 헤어지자 말하는 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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