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마
총 17개의 포스트
잔류신호 01 조슈아 레비턴스 X 멜시샤 프리스카 w. 소마 행정실은 늘 분주하면서도 묘하게 차분한 공간이었다. 가끔 칸나가 괜한 소동을 부릴 때를 제외하면 깃펜이 종이를 긁는 소리, 종이를 넘기는 부드러운 바스락거림, 가끔 찻잔이 부딪치며 울리는 소리 정도가 소음의 전부였다. 행정관 루인은 큰 소리를 내는 법이 없었고 가끔 멜시샤는 그도 열
📌 타입 설명 0. 페어를 보고 떠오르는 컨셉으로 글을 씁니다. 자유도가 높습니다. AU에 넣을 수도 있고 특정 장면을 서술할 수도 있습니다. 1. 기본 2만원, 1500자~2500자. 2. 글은 갑자기 두 개가 될 수도 있고, 분량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3. 최대 기한은 2주입니다. 일정이 빡빡하지 않다면 대체로 3일 안에 드립니다. 4. 샘
빅터 프랑켄슈타인 덕질하는 드림 빌어먹을 시체들. 헤르만 로텐베르크는 역겨운 탄내에 미간을 찌푸리며 통 속으로 손을 푹 집어넣었다. 매캐한 연기와 함께 손에 잡히는 물컹한 ‘재료’의 촉감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속으로 수십 번 쌍욕을 되새겼으나 결코 입 밖으로 낼 수는 없었다. 그의 바로 옆에 서 있는 높으신 분이 바로 제1사단
금융권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 연봉은 좀 높은 편이지만, 자신을 소개하라면 딱 그렇게다. 집으로의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의 기분은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았다. 칼퇴근에, 날씨는 몹시도 좋았고, 이사한 지 겨우 3일 된 새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보증금에 월세, 부담이 만만치 않았지만 바퀴 나올 걱정 없는 신축이었다. 그것도 에도 시내에! 치안이 뛰
턱도 없지. 아네타는 슬며시 눈을 뜨고 묶인 양 손목을 비벼 보다가 힘을 뺐다. 괜한 시도다. 짐마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속이 울렁거렸다. 감각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었다. 거친 밧줄에 쓸려 피부가 까지고 진물이 흘렀다. 앞칸에서 건너오는 조용한 중얼거림은 명확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말발굽이 축축한 땅을 밟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울렸다. 짓이긴 나뭇잎과 흙
커미션 작업물입니다. 돌발고장태엽축 Victor X Marian 도련님은 더 어려서부터 영특했다고, 으레 어린 소년에게 따라붙곤 하는 칭찬을 마리안은 한 귀로 흘리지 않았다. 손이나 발 같은 평범한 신체 부위의 지칭보다도 더 익숙한 ‘뇌’의 반쯤은 하녀장의 말에 집중했고 반쯤은 제 심중 깊이 뛰어들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윗사람의 말을 듣는
- 커미션 작업물 - 드림주 루프 설정과 희망하는 장면을 안내받은 후 작업 그리하여 그는 운명을 실험대에 올리고 반으로 갈랐다 MARIAN X VICTOR 난제에 부딪혔을 때의 해결책. 견디기 어려운 고난에 맞닥뜨리면 신께서 내린 섭리라 여기고, 이 시련을 버티어내겠노라 다짐하고, 가혹한 운명을 거두어달라 기도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뮤지컬X원작 크로스오버. 프랑켄슈타인 원작을 인용한 문장 포함. 월튼이 빅터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원작 기반이며 빅터와 괴물에 대한 묘사는 뮤지컬 기반. 원작에 등장하는 로버트 월튼 선장의 배가 북극에서 헤매던 괴물(+빅터)를 발견했다는 설정. 빙하 잉글랜드에 사는 사빌 부인에게 1819년 12월 11일 너무나 이상한 일이 일어나서
단 하나의 미래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제1사단 무기연구소에 들어온 이후 대위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에게 순서대로 보고를 올리는 부하들의 손에서 일지를 빼앗듯 건네받아 읽은 후 돌려주고, 무심한 목소리로 지령을 내리고, 긴 제복 끝자락을 펄럭이며 넓은 연구소 안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는 동안 단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그저 느긋한 태도로
중학교 3학년 겨울에 뜬금없이 자전거를 향한 집념이 생길 줄은 나도 몰랐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더 어렸을 때부터 열 살쯤까지 수없이 도전했고 매번 실패했다. 그 이후부터는 도전을 포기했다. 그래서 적당히 자신에게 얼버무렸던 것 같다. 에이, 자전거 좀 못 타면 어때. 그 도전엔 절실함이 없었다. 막연히 주변 또래를 보며 나도 자전거를 타긴 타야겠네,
탄생의 순간을 완벽히 기억하는 자가 또 있을까? 아무리 천재적인 인간이라도, 그래 예컨대 나의 ‘창조주’라도 그것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고로 인간과 나의 차이는 탄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은 아주 작은 백지를 품고 태어나, 그것을 모두 색으로 채우게 되면, 서서히 늘어나는 여백에 따라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칠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나
누군가 그 애가 싫었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답할 텐데, 하고 생각했다. 전쟁 속의 인간은 투박해지기 마련이다. 감상적인 태도는 전쟁이라는 단어와 함께하기에는 지나치게 사치스러웠다. 우리 모두는 오랜 전쟁 곁에 살았다. 나는 따지자면 그 최전방에 자원해 있었다. 전쟁의 핑계를 끌어오지 않아도 솔직한 마음을 꺼내어 보는 것은 내게 익숙지 않은 일이었다.
* Criminal - Innocent & Suspect * 자공자수, 나르시시즘, 약간의 폭력적 요소 (교살 위협) 포함 * 영화 US 소재 차용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 . 넓적한 끈으로 감긴 손목을 눈높이까지 들
1982년 검은 털이 비바람에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블럭이 깔린 골목 길에 핏방울이 뚝뚝 떨어져 고인 빗물과 섞이며 흐려졌다. 녹슨 하수구 쇠살대를 건너뛰어 움직이지 않는 뒷발을 질질 끌며 폐건물의 1층으로 기어들어갔다. 열린 문 앞에는 흠뻑 젖은 쓰레기가 쌓여 있었고 천장에서 더러운 물이 몇 초마다 낙하했다. 바닥이 끈적였다. 발을 디딜 때마다 철
지인 선물, 로드오브히어로즈 조슈아 드림, 개인 AU 오마카세 낡은 기차가 황량한 대지를 가로질러 덜컹거리며 달렸다. 멜시샤 프리스카는 손에 든 신문을 펼쳤다. 10월 2일자 뉴욕 타임즈였다. 국무부에서 발간한 책자에 대한 거창한 기사를 눈으로 빠르게 훑고 다음 기사로 넘어갔다. <패튼 장군의 전쟁 회고록 ‘내가 알던 전쟁’ 출간> 조지 S. 패튼 장군
📌 타입 설명 조아라, 포스타입, 글리프 등 글 연재가 가능한 플랫폼에 장편 소설을 연재합니다. 화당 4500자 가량, 8화 이상 분량부터 신청 가능합니다. 조아라: 2차 창작물의 경우 [패러디] 카테고리에, 1차 창작물의 경우 [로판/BL/판타지] 카테고리에 연재됩니다. 이외의 장르는 받지 않습니다. 포스타입, 글리프: 연재용 블로그에 커미
균열 (上) 동네에 그런 사내는 없었다. 훌쩍 큰 키에 긴 코트를 걸친 가시처럼 마른 몸, 날렵한 얼굴선과 뺨에 살이 없어 도드라진 광대, 눈꺼풀을 껌뻑일 때마다 짙게 그림자가 지는 움푹한 눈. 마리안은 여기저기 해지고 낡아빠진 그 코트가 얼핏 보기와는 달리 고급 직물이란 걸 알았다. 박제를 맡기는 손님들은 당연히, 돈깨나 있었으므로, 보는 눈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