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건우] sweetie, honey, baby
대학생 류청우 X 직장인 류건우 회지 유료발행
23년 아이소에서 발행한
청우건우 회지 'sweetie, honey, baby' 의 유료발행입니다.
(아래는 미리보기입니다)
#1 : Sweet home
끄응, 류청우는 자꾸만 감겨오는 눈을 무시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이제 막 잠에서 깬 자신의 모습과는 다르게, 피곤한 얼굴로 급하게 셔츠 단추를 채우고 넥타이를 매는 류건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여유롭게 그 모습을 눈에 담은 류청우는 반쯤 감긴 눈을 한 채로 침대에서 일어나 류건우에게로 향했다. 그를 껴안으려 다가가자 얇은 셔츠 사이로 야밤에 제가 남겨놓은 붉은 울혈 자국이 보였다. 그곳에 쪽. 입을 맞추었다. 밤새도록 그만하라는 말에도 끝까지 그를 붙잡아 두고 놓지 않았던 류청우는 자신이 남겨놓은 흔적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마음 같아서는 목덜미의 저 하얀 피부 위에 자국을 남기고 싶었지만, 거기는 안 된다며 사정하는 류건우의 말에 아쉬운 대로 보이지 않을 이곳에 남겼다. 침을 꿀꺽 삼키며 그의 목에 얼굴을 묻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청우는 거울 너머로 류건우를 바라보았다. 피곤이 묻어나는 얼굴을 한 채로 무심하게 값비싸 보이는 시계를 들어 손목에 찬 건우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집중하며 쳐다보는 청우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입꼬리를 슬쩍 끌어올려 웃음을 짓고 그대로 고개를 돌려 그의 볼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췄다. 짧게 붙었다 떨어지는 입술이 아쉬운 듯 청우는 입을 쭉 내밀고 그의 허리를 잡아당겨 끌어안았다. 자신에게 치대오는 손길을 애써 무시하며 이제 가야 할 시간이라는 말을 뱉고는 현관이 있는 쪽으로 몸을 틀었다. 검은 구두를 신고 가방을 손에 든 류건우를 바라보던 류청우는 몰려오는 졸음에 눈을 반쯤 감은 채로 웃었다. 그러고는 아쉬운 듯 입술을 쭉 내밀고 눈을 가늘게 떴다.
“아저씨, 벌써 가요?”
“응 다녀올게. 샌드위치 만들었으니까 일어나서 먹어.”
“잘 다녀와요. 돈 많이 벌어오고...”
끝까지 그를 배웅해 주겠다는 듯, 감겨오는 눈을 부릅뜬 청우는 문을 나서는 건우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문이 닫히는 걸 확인하고는 다시 침대로 뛰어들었다. 늘 건우의 출근길을 배웅해주는 것이 좋았다. 꼭 부부라도 된 것만 같아 가슴께가 간질거렸다. 다시 몰려오는 잠을 내쫓지 않은 채로 베개에 머리를 묻었다. 새벽까지 괴롭힌 건 자신이었는데, 어떨 때에는 상황이 반전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슬쩍 웃은 류청우는 건우의 흔적이 잔뜩 묻은 침대 위에서 평온하게 잠에 빠져들었다. 그를 감싸 안는 것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몸을 휘감았다. 얼른 아저씨가 보고 싶었다.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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