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문대
유료

[청우건우] 형제의 방

양식장 by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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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퇴고x의 글이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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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오지 않을래요?"

손이 떨려왔다. 애써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맞닿은 살갗이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죄악을 저지르는 것만 같았던 죄책감은 희미해진 채, 제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가팔라지는 호흡을 진정시켰다.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느릿하게 다가오는 그의 얼굴을 쓸었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좋았다. 제 손길을 받아들이며 따르는 몸짓이 자극적이었다. 온전히 나의 것이 된 것만 같았다. 저와 닮은 얼굴을 한 남자가 묘한 얼굴로 류청우를 올려다보았다. 가슴에 손을 얹은 채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듯했다. 달싹거리는 입술을 금방이라도 삼켜버리고 싶다는 욕구를 누른 채로, 그의 허리를 쓸어올렸다. 흠칫 떨리는 몸이 무너지는 보았다. 무척이나 빨리 뛰는 심장 덕분에 헛구역질이 나오는 것만 같았다. 류건우는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류청우는 자꾸만 멈칫하는 그가 먼저 나서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내 그를 벽으로 밀었다. 차가운 벽이 등에 닿아오자 놀란 듯 작게 움찔거리는 몸을 눈에 담았다. 그를 벽에 가둔 채,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귓가에 닿아오는 간질거리는 숨결에 흠칫 몸을 떠는 것 같았다.

"불을 꺼요. 그럼 서로를 보지 않아도 돼."

류건우는 벽을 더듬거렸다. 손에 걸린 스위치를 손으로 매만지며 잠시 고민하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눈이 마주쳤다. 집요하게 자신을 쫓는 눈에 숨을 들이키며 손에 힘을 주었다. 탁- 순식간에 시야가 어두워졌다.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류청우의 멱살을 잡아 끌어당겼다. 순순히 끌려온 류청우는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입술이 닿을 듯한 아찔한 거리에서 입을 달싹였다. 살짝 스친 입술이 뜨거워지는 것만 같은. 자극적인 느낌이 들었다. 자제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지나면, 다 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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