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쭌쿹] 썰모음

백업 by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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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환 X 이소노 하쿠토

1. 첫만남

준환이는 미술 입시 준비하는 고2. 체육은 안 좋아함, 몸이 좀 약해서. 근데 키는 또 187로 겁나 큼. 옷는 그냥 맨날 후드집업에 편한 옷 입는. 근데 애가 어렸을 때 일본에서 살았어서 일본어랑 한국어가 걍 자유자재임. 되게 조용하고 책 좋아하고, 근데 친구 많고. 그리고 하쿠토. 재벌 3세고 한국 유학? 온 고1. 진로는 딱히 없음, 왜냐? 대학만 좋은 곳 가고 회사 물려받아야 해서(아버지가 일본 잘 나가는 기업 사장). 하쿠토는 키도 작음 173. 비율은 좋아서 맨날 남들 체육복 입을 때 혼자 셔츠에 넥타이, 슬렉스 입음. 향수도 향 약한 거 맨날 뿌리고 다님. 

둘의 첫만남 은근 특이했음. PC방 가자는 친구들 뿌리치고 사람 별로 없는 카페 간 하쿠토. 아아 하나 시키고 과제하고 있었음. 과제할 땐 얘가 안경 써서 안경도 쓰고 있었고. 아무튼 평화롭게 과제하고 있었는데 준환이가 카페 들어옴. 와서 실수로 하쿠토 치고 갔음. 예민한 하쿠토 빡쳐서 준환이 다 들리게 일본어로 중얼거림. サガジないね(싸가지 없네). 하쿠토는 당연히 걔가 못 알아들을 줄 알았음. 근데 우리의 정준환은 그걸 다 알아듣죠. 그리고 한국어로 받아침. 싸가지 없는 건 너 같은데. 당연히 못 알아들을 줄 알았음. 하쿠토 그러나 한국어 패치 완이죠. 하쿠토 개빡쳐서 안경 벗으면서 말함. じっとしていた私のせいだということか? ハンサムだからここで終わらせるよ(가만히 있던 내 잘못이다 이거야? 잘생겼으니까 여기서 끝낼게). 준환이 스윽 보면서 말함. 피지컬이랑 얼굴이 장난 아니라서 하쿠토 거기서 끝냄. 준환이도 하쿠토 얼굴 그제서야 봤음. 존나 순둥순둥한 얼굴로 싸가지 없게 말하는 게 겁나 이상했음. 게다가 겁나 눈 똘망똘망한데 셔츠에 넥타이 입고. 준환이는 어이없어서 웃고 자기 자리 가서 앉음. 그 짧은 찰나에 준환이는 봤어. 쟤 우리 학교구나.

다음날 정말 우연히 학교 가면서 마주침. 서로 알아보고 준환이가 물어봄. あなた 韓国語できるじゃん(너 한국어 할 줄 알잖아). 하쿠토 약간 비웃고 대답함. 한국어 완전 잘 하지 나는. 근데 일본어로 한 이유? 너 놀리려고. 계속되는 반말에 준환이 빡쳐서 물어봄. 너 1학년 아니야? 맞는데. 그냥 반말 할 거냐? 엉. 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존댓말 할 줄도 모르냐 이렇게 물어보지 마. 언젠가 형이라고 할 거니까. 귀찮아하면서 다 대답해주는 하쿠토. 그렇게 어색하게 같이 가다가 교문 앞에 와서 하쿠토가 말함. 마지막으로 말할 거 있는데. 준환이 음? 이러고 쳐다봄. 하쿠토 머리 쓸어넘기면서 형 존나 잘생겼어, 피지컬은 개섹시하고. 나중에 또 봐. 이러고 감. 준환이 진심 개또라이인가 생각함. 

애들 서로에게 스며들겠지. 갑자기 확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니고 어느 순간 옆에 하쿠토/준환이가 없으몀 허전한. 준환이는 하쿠토 맨날 뿌리는 향수 향 안 나면 허전하고 하쿠토는 옆에서 나긋한 목소리로 일본어 가끔씩 하는 준환이 없으면 허전하고. 진짜 스며든다는 표현 말고 더 적절한 표현도 없는 것 같음. 걍 스며드는 거. 그러다가 고백하겠지. 하쿠토가 고백할 듯. 어느새 등하교 메이트가 된 둘. 둘이 야자 끝나고 가는데 가로등 아래서 고백함. 

好き。もう私はあなたなしでは無理だと思う。 あなたは私のことどう?(좋아해. 이제 난 너 없이 안 될 것 같아. 넌 나 어때?) 애정표현에 서툰 하쿠토 치고는 정말 대단한 고백이었음. 지가 고백 해놓고 귀랑 볼 다 빨개져서 덥나 토마토처럼 있었음. 일본어로 고백한 이유도 한국어로 고백하면 더 부끄러워서... 준환이 대충 눈치채고 일본어로 대답해줌. 근데 이제 개설레는 거. 쿠토랑 키 맞추려고 약간 숙임. 私もあなた大好き。 付き合おう.(나도 너 많이 좋아해. 사귀자.) 하쿠토 준환이 대답에 고개 한 번 끄덕이고 손 낚아챔. 얼굴 완전 토마토 되서 하는 말이 '키스해줘'. 준환이 바로 하쿠토한테 키스했음. 그날부터 사귀게 된 거임.

2.

키 173과 187? 걍 미친 거 아님? 아니 ㄹㅇ 설레는 키차이의 정석. 평소에도 준환이가 하쿠토 많이 내려다볼 듯. 하쿠토는 키 작다고 놀리냐고 뭐라 하고. 근데 이 키차이가 제일 설렐 때는 언제다? 키스할 때다(진지). 네 장난이고요 둘이 백허그 해도 겁나 설렐 듯. 하쿠토가 백허그하든 준환이가 백허그하든 설레죠. 하쿠토가 하면 약간 준환이 등에 얼구굴 파묻고 말하는 거고 준환이가 하면 하쿠토 볼에 뽀뽀할 수 있는 거고.

3.

준환이는 키 겁나 큰데 맨날 옷 편하게 입고 다님. 후드집업이랑 트레이닝복이 일상. 근데 하쿠토는 꾸미는 게 일상. 맨날 아침 일어나서 머리 촥촥 정리하고 남들 체육복 입을 때 슬렉스에 셔츠에 넥타이까지 풀세트. 게다가 맨날 향수도 뿌림. 향 은은하게 나는 거. 이 향수를 준환이가 되게 좋아함. 은은하게 나는 거 좋다고. 그래서 준환이가 물어볼 것 같아. 향수 나 보여주라. 엉? 알겠어. 보여줬는데 아니 겁나 비싼 명품 향수임. 준환이 순간 리액션 고장나서 어... 어... 음... 오... 이러고 있고 하쿠토는 사줄까? 다른 향으로? 이러고. 준환이가 하쿠토의 재력 깨달은 첫 날.

4.

진로에 대해서 얘기도 나올 것 같음. 고등학생이잖아. 준환이가 말하겠지. 나 미술 입시하고 있어. 오 진짜? 너 그린 것도 있는데. 하면서 하쿠토 틈틈이 그린 거 보여주고. 하쿠토 씩 웃고 그림 자기가 가져갈 듯. 한참 미술 얘기 하다가 준환이도 물어보겠지. 넌 뭐 할 거야? 난 대학은 한국 일본 둘다 가고 사업해야지. 사업? 아빠 회사 물려받아야 되는데. 준환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하쿠토에 또 놀람. 그, 그러니까 어 니 말은... 아버지가 CEO...? 뭐 비슷하지? 

5.

둘이 티격태격 하면서도 겁나 달달할 듯. 하쿠토 준환이 막 야야 하면서 부르고 그러는데 사실 단 일본 과자랑 젤리들 왕창 사서 준환이 주고... 둘이 맨날 손 잡고 다니고. 뭔가 항상 키스나 이런 거 당하는 건 하쿠토일 것 같은데 드립 치는 건 항상 하쿠토일 듯. 막 준환이가 하쿠토한테 넌 회사 물려받아서 좋겠다아 이러면 하쿠토 아무렇지 않게 그럼 나랑 결혼해. 그럼 나가서 돈 벌어올 필요 없으니까. 이러고... 준환이 은근 그런 거에 당황할 것 같단 말이지. 막 어버버 거리고 있으면 하쿠토 씩 웃으면서 난 진심인데 이러고.

6.

둘이 얘기할 때 자유자재로 언어 바꿀 듯. 한국어로도 얘기하다가 일본어로도 얘기하고. 근데 여기서 툭이점. 하쿠토 플러팅 잘만 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은 굳이 일본어로 함. 준환이가 한국어로 얘기해달라고 하면 하쿠토 얼굴 빨개져서 일본어로 겁나 빠르게 뭐라뭐라 하는데 가끔씩 너무 빨라서 준환이 못 알아들을 때도 있음...

7.

하쿠토 집에 놀러간 준환이. 하쿠토 집 넓어서 일단 놀람. 하쿠토 방 들어가서 또 놀람. 정리가 착착착 되어있고 곳곳에 보이는 명품 로고들... 준환이 놀라서 벙쪄 있는데 하쿠토 또 말함. 나랑 결혼하는 게 어때? 여기보다 넓은 집에서 둘이 사는 거 꽤 로맨틱하지 않아? 준환이 듣다보니 부끄러워서 그 계속 말하는 입 막으려고 키스.

8.

하쿠토는 쉬는 시간에 걍 자리에 앉아서 폰 함. 친구들이 하쿠토 자리 주변에 와서 건드리고 그러는데 걍 가만히 있음. 이런 하쿠토 일어나게 하는 방법. 정준환 데리고 오기. 친구가 야 문 앞에 준환 선배 계셔!! 이러면 하쿠토 폰 끄고 형? 진짜 정준환 왔어? 이러고 가겠지. 준환이 하쿠토 좋아하는 거 매점에서 사왔음. 하쿠토 그제서야 좀 움직임. 친구들은 그렇게 준환이를 이용할 때도 있음.

9.

슬렌더 인간 하쿠토. 너무 마른 하쿠토를 보며 준환이는 생각했어. 아 내가 얘 밥 챙겨줘야겠다. 하쿠토는 급식도 거의 다 남김. 거의 평생을 일본에서 살아오면서 달고 짠 음식만 먹어왔는데 갑자기 맵고 짠 거 먹으라니까 적응이 안 되는 거. 그래서 맨날 남기는 거임. 그러다 보니 하교할 때나 점심시간 때마다 준환이가 빵 같은 거 사와서 먹임. 하쿠토 투덜대면서 그래도 형아가 사왔다고 냠냠냠 다 먹을 것 같아 준환이는 그런 하쿠토 머리 쓰다듬고.

10.

문자 보내는 걸 귀찮아 하는 하쿠토. 

11.

(테이크컬러 버스)

일단 머리색깔을 임의로 정함. 준환이는 애쉬블루, 하쿠토는 연보라. 둘이 처음부터 겁나 티격태격거릴 것 같은데 어느순간 핰 머리가 애쉬블루로 물들고 있었음. 근데 준환이 머리색은 안 변하는 거 같은 거야. 그래서 일부러 후드티 입고 다니고 숨겼어. 좋아하는 거 들키기 싫어서. 그걸 본 준환이도 어느 순간 핰을 좋아하게 되겠지. 그러면서 시작되는 쌍방삽질이 보고싶다.

12.

(센가버스)

센티넬 준환이 가이드 하쿠토. 준환이가 능력을 너무 막 쓰는 걸 보게 됐음. 준환이 능력은 약간 힐이야, 사람들 아픈 더 고쳐주는. 준환이는 모르겠지 능력을 막 쓰면 자신이 위험하다는 걸. 그걸 하쿠토가 보게 돼. 꽤 최상위권의 가이드 하쿠토는 딱 보고 알아채. 쟤 능력 쎄다. 그러고는 같이 온 동료에게 약간 비웃으면서 말해. 쟤 능력 막 쓰면 죽는 거 알기는 해? 동료가 말하겠지. 쟤가 니가 가이딩 해야 될 센티넬이야 미안한데. 하쿠토 얼굴 싹 굳어서 시발 이러고. 

그렇게 시작된 센티넬 준환이와 가이드 하쿠토. 사실 더 의지하는 사람은 준환이일 듯. 하쿠토는 가이드여서 그냥 잘 먹고 살 수 있지만 준환이는 그게 아니잖아. 그래서 준환이가 핰한테 집착할 듯. 준환이가 핰한테 첫눈에 약간 반한 것도 있고. 핰은 아무 감정 없이 가이딩 해주겠지. 그러나 핰 준환이에 대한 감정을 인지하지 못 했음.

그러다가 어느 날 빵 터질 듯. 준환이 상태가 너무 급격히 안 좋아진 거임. 그래서 하쿠토 처음으로 당황하고 이러는데 준환이가 하는 말, 나 살려줘.

13.

아고물. 아저씨 준환이 고딩 하쿠토. 하쿠토는 이제 걍 버려진 거임 부모한테. 그래서 진짜 방황하고 있었는데 그걸 준환이가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준환이 길가에 쭈그려 있는 하쿠토랑 눈 마주쳐서 움찔하몀 하쿠토 겁나 예민하게 뭐요 뭘 봐. 어차피 보고 지나칠 거면서. 이럴 것 같음. 그러면 준환이 고민하다가 하쿠토 자기 집으로 데려가겠지. 하쿠토 어이없는데 마지못해 집에 끌려가고. 준환이랑 하쿠토의 동거가 시작됨. 준환이는 알아챔. 얘가 많이 상처받은 아이구나. 그래서 막 신경 써주고. 하쿠토는 처음 느끼는 다정함에 어색했음. 내가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하쿠토는 정말 어이없게도 14살이나 많은 아저씨를 좋아하게 됨. 근데 하쿠토는 너무 짜증나는 거. 아저씨는 나 안 좋아하고 그저 어린 아이로만 보는데 내가 좋아해도 되는 걸까. 

그렇게 감정이 다 정리되지 않은 채 졸업을 함. 하쿠토 주위 애들은 다 부모님이랑 친구들이랑 사진 찍고 있는데 하쿠토맘 혼자야. 그래서 책상에 엎드려 있는데 누가 툭툭 건드림. 일어났는데 아저씨 있어. 평소에도 안 입고 다니는 수트 입은 거 보니까 중요한 일 있는데 졸업식 온 것 같았어. 하쿠토 고마운데 짜증나서 괜히 왜 왔어. 이럼. 준환이 어이없어서 말함. 그럼 졸업식에 안 오냐? 

그래서 둘이 사진도 찍고 집 가겠지. 하쿠토가 물어봐. 아저씨, 중요한 일 있었어? 너 졸업식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냐. 하쿠토 욱해서 울먹이면서 말함. 아저씨 그거 알아? 뭐. 난 아저씨 좋아해 근데 아저씨는 나 안 좋아하잖아, 그냥 어린 애로만 보는 거잖아 근데 왜 나한테 다정하게 대해주는 건데. 하쿠토 처음으로 아저씨 앞에서 울먹거리니까 준환이 당황. 솔직히 준환이는 하쿠토를 막 좋아한다거나 그런 호감은 아니었음. 그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얘를 책임져야겠다, 에서부터 시작된 감정이 커진 것뿐이었음. 근데 준환이는 어른이잖아. 성인이 미성년자를 좋아한다? 준환이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지. 그래서 일부러 덤덤한 척 한 거임. 그리고 준환이는 핰이 자기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근데 모른 척 한 거. 근데 얘가 고백 해버리네? 준환이 하쿠토 눈 마주치면거 다정하게 말해주겠지. 나 너보다 14살이나 많아. 알아. 그냥 아저씨일 뿐이야. 그걸 누가 모른데? 그런데도 내가 좋아? ...응. 조금만 더 커서 와, 대학생 때 오면 받아줄게.

14.

(이창섭-틈 참고했음)

화가 준환이 큐레이터 하쿠토. 둘은 3년째 연애 중... 이었음. 둘이 헤어졌어요. 네. 이유는 딱히 없음 걍 사소한 걸로 시비 붙었는데 예민한 사람이랑 시비 걸면 팩트로 따지는 사람끼리 싸워서 헤어진 거임. 근데 둘다 약간 후폭풍 오는 중.

하쿠토 잊으려고 했는데 아니 미친 하쿠토 소속된 미술관에서 준환이 전시회를 한대. 심지어 담당이 하쿠토가 됐음. 하쿠토는 어쩔 수 없이 그림 하나하나 다 보고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하게 됐음. 보니까 그림 하나하나 다 추억이 있는 것들이었어. 이 그림은 하쿠토가 준환이 집 갔을 때 그린 거고, 이거는 하쿠토가 툭 덕진 말에 준환이가 그린 거고... 하쿠토 계속 준환이 생각나서 짜증나겠지. 그런데 어쩔 수 없음. 일이니까.

그렇게 전시회 오픈날이 됐음. 하쿠토 준비한 대로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함. 말하는 데도 말이 떨렸음. 그러다가 맨 마지막 그림을 봤는데 준비할 때 본 적이 없는 그림인 거임. 그래서 잠시 당황하고 제목을 봤는데 '틈'. 하쿠토 그림이랑 설명 빠르게 스캔하고 어찌저찌 설명했음. 하쿠토는 마지막 그림 설명 망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봤음.

'틈', 정준환. 가장 최근에 그린 그림이더라고. 아니, 최근이 아니라 거의 며칠 전에 완성한 그림이었어. 그림을 슥 보는데 눈에 띄는 게 있었어. 틈 사이에 희미하게 별이 있는 듯 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별을 보고 작품 설명을 다시 읽어봤지. '너와 내가 헤어진 사이 틈에 서있어.' 딱 한 줄이었어. 아까는 그저 읽고 넘어갔던 글을 곱씹어 보며 읽으니 이상하게 눈물이 나는 거야. 하쿠토 바로 뛰쳐나와서 전화하겠지. 준환이 전화 받는데 하쿠토 울먹이면서 형... 형... 이러고 아무 말도 못 하는데 준환이가 눈앞에 나타나. 하쿠토는 내가 헤어짐의 충격이 커서 환각도 보이나 이런 생각 하는데 진짜 준환이었음. 하쿠토가 오늘 전시 설명하는 거 알고 온 거. 하쿠토 전화 끊고 준환이한테 안겨서 울었음. 아마 하쿠토가 준환이 앞에서 처음 운 거였을 거야. 하쿠토 막 울면서 형 미안해 진짜... 내가 잘못했어... 이러면서 그림 뭐냐고 이러고. 준환이는 괜찮다고, 너도 아직 나 사랑하냐고 물어보고 다시 사귈 듯. 

+)) 운 연하 달래러 카페 가서 뭐 사주는 연상.

15.

둘은 진짜 'Friendzone'이라는 단어로 연성 쌉가능임. 프렌드존 뜻이 막 사귀나? 싶다가도 아 우리 그냥 친구잖아 하고 철벽치는 걸 의미하는 단어임. 이 단어 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겠어. 하쿠토랑 준환이 둘 중 한 명 존나게 짝사랑할 듯. 그게 누군지는 솔직히 모르겠어. 걍 마음대로 생각하기. 아무튼 그 짝사랑하는 애는 처음에 인정을 안 하겠지. 아 그냥 우린 친구다, 내가 착각하는 거다. 이러면서 겁나 티격탬. 그러다가 이제 다른 한 명이 말하겠지. 나 사귄다. 짝사랑하는 애는 동공자진 일어나는 데 아무렇지 않게 말하겠지. 오 축하해. 이러고 존나 아파할 듯. 그러다가 어느날 걔랑 걔 애인이 키스하는 거 보고 집 가서 존나 울 듯. 쟬 더 좋아하는 건 난데 왜... 이러면서. 그러다가 얼마 뒤 걔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와. 그러면서 걔는 이제 친구여서 한다는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뭐한 행동을 해. 그러면서 짝사랑하는 애는 힘들고 지치는데 걔를 너무 좋아해서 대충 머리 정리 해주려하면 손 쳐내고 이런 느낌. 손 쳐내면서 우리 그냥 친구잖아 이러고. 그러다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고백하게 되면서 프렌드존이 끝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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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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