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

#텅빈_공간을_채우는_활자들

글러 문장봇 (@daily__sen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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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공으로 흩어지는 내가 사랑했던 이야기.

불에 타 버리고 남은 건 재 뿐인 너와 나의 이야기. 이 재마저도 이제 저 하늘 너머로 날려보낸다. 허공으로 흩어지는 내가 사랑했던 이야기.

2. 별자리 헤아리기를 그만두었어.

별자리 헤아리기를 그만두었어. 나와 같이 별자리를 헤어려주던 네가 이젠 내 곁을 떠나서.​ 헷갈리던 별자리를 바로잡아 주던 네가 이젠 내 곁을 떠나서.​ 별자리 헤아리기를 그만두었어.

3. 네가 사랑한 만큼 나도 사랑했는데.

네가 사랑한만큼 나도 사랑했는데, ​이제는 네가 사랑하는 만큼 나는 사랑하지 않아. ​안녕.

4. 절망이 평생에 걸쳐 부서지기를 바라다.

절망이란 것은 태풍처럼 한 번에 몰아쳐도 충분히 고통스럽지만 나는 네가 평생을 절망 속에서 살길 바란다. 절망이 평생에 걸쳐 부서지기를 바란다.

5. 거짓을 믿고 싶었다.

꼭 돌아올게. 거짓이란 걸 알고 있어도 거짓을 믿고 싶었다. 그래서 믿었건만 너는 어찌도 이리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지.

6. 우리가 단 한 번 세상을 망각할 수 있다면

우리가 단 한 번 세상을 망각할 수 있다면 난 네가 없는 세상을 망각할게. 네가 있던 기억을 가진 채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살 가치가 없는 일이라서. 네가 없는 세상을 망각할게.

7. 옷자락에 남은 핏자국으로 널 기억해.

옷자락에 남은 핏자국으로 널 기억해. 아직도 옷장에 박혀 있는 꾸깃한 옷의 핏자국으로. 네가 얼마나 아팠을지를 떠올리며. 너를 위한 복수를 준비하며. 옷자락에 남은 핏자국으로 널 기억해.

8. 당신이 그렇게 계속 살아가면 좋겠다.

당신이 그렇게 계속 살아가면 좋겠다. 지금의 사소한 것에도 웃는 모습 그대로, 아무리 힘들어도 웃는 모습 그대로. 내가 없어도 그렇게 계속 살아가면 좋겠다. 이것은 당신보다 먼저 갈 내가 전하는 마지막 말.

9. 우리 이 이야기는 태어난 적 없던 걸로 하자.

우리 이 이야기는 태어난 적 없던 걸로 하자. 우리의 이야기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니까, 이 이야기는 지워버리자. 그래, 서로에게서 서로의 흔적을 지워버리자.

10. 오늘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

오늘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 꿈에 당신이 나와서, 당신이 나를 기억하지 못해서. 이제는 나도 당신을 잊으려한다.

11. 이 세계가 당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하여.

이게 이 세계가 널 사랑하는 방법이야. 너에게 시련을 주고 네가 얼마나 잘 버티는지, 잘 헤쳐나가는지를 보는 거. 너에게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주는 거. 이게 이 세계가 널 사랑하는 방법이야. 그러니까, 이 세계는 널 사랑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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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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