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_공간을_채우는_활자들
글러 문장봇 (@daily__sen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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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 버리고 남은 건 재 뿐인 너와 나의 이야기. 이 재마저도 이제 저 하늘 너머로 날려보낸다. 허공으로 흩어지는 내가 사랑했던 이야기.
별자리 헤아리기를 그만두었어. 나와 같이 별자리를 헤어려주던 네가 이젠 내 곁을 떠나서. 헷갈리던 별자리를 바로잡아 주던 네가 이젠 내 곁을 떠나서. 별자리 헤아리기를 그만두었어.
네가 사랑한만큼 나도 사랑했는데, 이제는 네가 사랑하는 만큼 나는 사랑하지 않아. 안녕.
절망이란 것은 태풍처럼 한 번에 몰아쳐도 충분히 고통스럽지만 나는 네가 평생을 절망 속에서 살길 바란다. 절망이 평생에 걸쳐 부서지기를 바란다.
꼭 돌아올게. 거짓이란 걸 알고 있어도 거짓을 믿고 싶었다. 그래서 믿었건만 너는 어찌도 이리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지.
우리가 단 한 번 세상을 망각할 수 있다면 난 네가 없는 세상을 망각할게. 네가 있던 기억을 가진 채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살 가치가 없는 일이라서. 네가 없는 세상을 망각할게.
옷자락에 남은 핏자국으로 널 기억해. 아직도 옷장에 박혀 있는 꾸깃한 옷의 핏자국으로. 네가 얼마나 아팠을지를 떠올리며. 너를 위한 복수를 준비하며. 옷자락에 남은 핏자국으로 널 기억해.
당신이 그렇게 계속 살아가면 좋겠다. 지금의 사소한 것에도 웃는 모습 그대로, 아무리 힘들어도 웃는 모습 그대로. 내가 없어도 그렇게 계속 살아가면 좋겠다. 이것은 당신보다 먼저 갈 내가 전하는 마지막 말.
우리 이 이야기는 태어난 적 없던 걸로 하자. 우리의 이야기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니까, 이 이야기는 지워버리자. 그래, 서로에게서 서로의 흔적을 지워버리자.
오늘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 꿈에 당신이 나와서, 당신이 나를 기억하지 못해서. 이제는 나도 당신을 잊으려한다.
이게 이 세계가 널 사랑하는 방법이야. 너에게 시련을 주고 네가 얼마나 잘 버티는지, 잘 헤쳐나가는지를 보는 거. 너에게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주는 거. 이게 이 세계가 널 사랑하는 방법이야. 그러니까, 이 세계는 널 사랑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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