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2 평?론?

정치적으로 살펴본 포세이큰

Read FORSAKEN - in Political Sight

까마귀는 한 로어에서 “케이드를 죽인 것이 후회된다” 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의문점을 품었을 것이다. 혹자는 그냥 번지의 생각없는 라이팅이라고 할 것이고, 혹자는 최후의 형체에 나올 케이드를 띄워주기 위함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포세이큰을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면 까마귀는 “울드렌이 케이드를 살해한 것” 에 깊은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다.


먼저 포세이큰의 주요 인물을 설명하겠다.

케이드-6는 헌터 선봉대장이다. 선봉대장은 의회에 출입하는 인원 중 하나이다. 수호자들의 대표이자, 정책 결정권자이다.

페트라 벤지(PV)는 리프의 섭정이자 여왕의 분노 직책을 맡은 인물이다. 군 수뇌부이자 정치의 정점에 서있는 사람이다.

울드렌 소프는 리프의 대공이다. 토성 전쟁에서 죽었다고 처리된 것 같지만, 울드렌 소프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고대의 감옥에 갇혀있다.

주인공 수호자는 선봉대의 뛰어난 요원이다.


리프의 상황을 설명하겠다.

리프는 토성전쟁 이후로 난장판이 되었다. 여왕과 대공은 사라졌고, 섭정을 맡은 페트라 벤지는 (여러 로어에서 언급되듯) 마라 소프보다 훨씬 떨어지는 능력을 가진 지도자다. (페트라 벤지 사랑해요)

페트라 벤지는 정치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있기를 바라지만, 그는 섭정이니만큼 정치를 해야한다. 팔라딘은 페트라 벤지를 둘러싸고 “페트라가 여왕이 되어야하는가” 로 정치싸움을 하고 있었다.

위에서 말했듯, 대공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는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고대의 감옥에 갇혀있다. 그는 함부로 죽일 수 없다. 그는 왕족이고, 왕족의 피를 손에 묻히는 오명을 뒤집어 쓸 자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그를 일반 감옥에 보낼 수 없다. 그는 이미 죽은 자이고, 리프의 영웅(정보통제와 프로파간다로 인해 리프의 신민들은 그렇게 알고 있다)이다. 그랬던 그가 돌아온다면 리프는 버틸 수 없는 큰 폭풍을 맞이할 것이다.

울드렌 소프는 왜 리프의 감옥에 갇혔는가?

그 사실을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었다. 리프에 혼란과 동요를 가져올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압도적인 공포로 왕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국왕의 가문을 멸하고, 엘릭스니들을 경멸자로 되살린 뒤, 리프를 대상으로 전쟁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리프로 돌아와 투항했다.


케이드의 죽음 이후에 대해서 말해보자.

케이드는 죽었다. 울드렌 소프가 죽였다. 자발라는 복수를 단념할 것을, 아이코라는 전쟁을 일으킬 것을 말했다.

그렇다. 케이드는 군 수뇌부이자 정치결정권자 중 하나다. 그에 대한 복수를 하려면 아이코라가 말한 것 처럼 전쟁이 일어나야한다. 이것은 선봉대장들 중 사령관(대장)을 맡고 있는 자발라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선택이다. 최후의 도시는 붉은 전쟁을 겪었고, 리프는 애매한 우방으로 두는 것이 좋다. 두 국가 모두 만신창이라 전쟁이 일어나는 것 하나만으로 초반부에 폭삭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때 주인공 수호자가 나선다. 울드렌 소프를 처리하겠다고.

여기서, 한반도에서 있던 간첩 사건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북한도 남한도 양쪽은 간첩을 보내왔다. 간첩을 보내 수뇌부를 암살하는 방법 중 하나가 “민간인 신분” 을 활용하는 것이다.

1. 민간인 신분의 간첩(“민간인”)을 파견한다

2. 암살에 실패하거나 기밀을 빼내는데 실패한다

3. 일개 “민간인” 의 일탈행위에 국가는 사과하며 꼬리를 자른다.

다시 돌아와, 주인공 수호자는 솔직히 “영웅” 이긴 하지만, 정치적 아이콘으로 쓰인 적도 없고 어떤 직책을 맡은 적도 없다. 일종의 “민간인” 인 것이다. 자발라는 전쟁을 일으키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떠한 선택도 내리지 않았으나, 수호자가 리프로 가는 것은 “묵살” 했다. 아이코라도 그 선택에 지지를 보내진 않았지만(몰래 지지하기는 했다) “막지 않음” 으로 수호자 파견에 일조한다.


자발라와 아이코라의 간첩 파견으로 도시와 리프의 정면충돌은 막을 수 있었다. 간첩인 수호자를 맞이한 것은 페트라 벤지.

페트라 벤지는 리프의 기본 시스템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 “무능” 해보일 뿐이지, 사실은 상당히 강직하고 FM적인 유능한 군인이다. 하지만 바로 앞문장에서 말했듯이 페트라는 리프의 기본 시스템(비밀을 원동력으로 하는)과, 정치 싸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지자” 가 미비한 상태이다. 지지자가 있기는 있었다. 페트라 벤지를 여왕의 분노에 추천한 울드렌 소프.

페트라는 자신의 지지자에게서부터 자신이 떨어져있으며, 무결함을 증명해야한다.

그의 지위는 섭정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울드렌을 잡을 수는 없다. 일종의 반역행위이자 여왕직을 힘으로 탈취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포세이큰이 페트라 벤지가 한 정치적 행위 중 가장 섬세한 행위일 것이다…….


울드렌은 존재 자체로 리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존재다.

그런 존재가 옆 나라의 수장을 죽였다면(거기다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었다면) 그가 리프에게 가져오는 정치적 메시지가 무엇일까?

그 정치적 메시지가 주인공 수호자와 페트라 벤지로 인해 훌륭하게 제압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 결과는 까마귀가 후회할만한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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