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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백호] 출근하기 싫다. 2

직장인 AU | 비서 × 이사

rmsea by 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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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아침입니다.”

이른 새벽, 비서실의 문이 힘차게 열리며 비서가 아닌 사람이 파이팅 넘치게 인사를 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사님."

제 상사이자 동기이자 친구인 강백호 이사다. 속으로는 다들 뜨악했으나 비서실 직원들은 표정을 갈무리하며 제 밥줄을 쥐고 있는 자에게 상냥하게 응대한다.

"오셨습니까."

태웅도 그를 힐끗 쳐다보며 시큰둥하게 인사했다. 새벽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냐고요, 대체. 

그는 매너가 없다. 없어도 너무 없었다. 출장지에 눈치를 두고 오기라도 했는지 복귀 날부터 새벽 출근을 해댄다. 정말로 이건. 아니지 않나? 태웅이 결코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정시에 정상적으로 출근하라고, 쫌.

"실장님은 제가 없는 편이 더 좋은가 봅니다. 얼굴이 무. 척. 좋아 보이네요. 10분 뒤에 영업팀 회의록 들고 들어오세요."

그러나 백호에게 정상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임을 오늘도 깨닫고야 마는 자신이다. 어김없이 퇴근이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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