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증진교실

선물

7반

별다른 것 없는 날이었다. 언제나처럼 일찍 일어나 간단한 수련을 하고, 홀로 밥을 먹고, 7반을 만나러 나섰다.

“생일 축하해, 사스케.”

시작은 사쿠라였다.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라며 의료용 붕대를 건넸다. 그다음은 카카시로, 수리검이었다. 닌자라면 당연히 사용할 실용적인 물건들이었다. 딱히 기대하지 않았다고 해도 좋은 선물은 사람을 기쁘게 만드는 법이다. 물론 질풍노도의 사스케였기에 크게 기뻐하진 않았지만.

다음은 나루토… 였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생일이 뭐 대수라고, 퉁명스레 답할 뿐이다. 그럼에도 숨겨지지 않은 당황한 기색에, 저 멍청이라면 까먹는 게 분명하다고 사스케는 생각했다.

이후 임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나루토는 우물쭈물하며 사스케를 불러세웠다.

“자.”

나루토가 건낸 것은 낮에 임무를 위해 방문했던 가게의 타코야끼였다. 솔직히 말해서, 타코야끼의 상태는 영 좋지 못했다. 이미 식은 데다가 보관을 잘못했는지 한쪽으로 쏠려 뭉개진 상태였다.

“너 가다랑어포 좋아하잖아.”

타코야끼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스케가 좋아하는 건 가다랑어 주먹밥이었다. 그럼에도 나루토 치고 노력이 가상하다고 느껴져서, 사스케는 되려 심술을 부렸다.

“야, 천둥벌거숭이. 네가 무슨 일이냐?”

뭐 이상한 거라도 넣었냐? 아니면 바닥에 떨어졌다거나. 이리저리 타코야끼를 살피는 사스케를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나루토는, 이내 다시 타코야끼를 뺏어갔다.

“자, 됐냐?”

보란 듯이 눈앞에서 하나를 먹고는 다시 건넸다. 그제야 사스케는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에 나루토 역시 언제나처럼 마주 웃는다.

“생일 축하한다니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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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댓글 4


  • 전설의 날다람쥐

    아으 생일 축하한다니까아안!!!!!!!!!!!!!!!!!!!!~~~~~~~~~~~~~~~~~~~~~~~~~~~~~~~~~~~~~~~~~~~~~ 싸쑤나루

  • 생각하는 기니피그

    싸스케~

  • 추워하는 바다표범

    싸쓰케~~~~생일축하한다!!!

  • 반짝이는 까마귀

    나루또~!!!!! 싸스케~!!!!!!!이 둘의 웃음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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