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12화-큰일!길잃은 아기고양이
햇볕이 점점 따가워지던 어느 오후,토우마는 쇼타를 데리고 강가로 나가서 자율훈련을 하고 있었다.앞으로 다가올 전투는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최근들어 토우마는 체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쇼타는 토우마가 순발력 훈련을 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풀밭 위의 꽃을 건드리며 놀고 있었는데,풀숲 한 가운데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혹시 고양이인가하는 생각에 쇼타는 토우마를 불러서 울음소리의 정체를 같이 확인해달라고 부탁했고,예상대로 고양이가 맞았다.흰색과 황토색 털이 섞인 이 녀석은 몸집이 조그만 것으로 보아 아기고양이였는데,털색이 아직 더럽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길을 잃은지는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런 곳에 왜 아기고양이가 있지...?"
"그러게.길 잃은 아기고양이 아닐까?"
하지만 토우마는 고양이를 길러본 경험이 없을뿐만 아니라,길잃은 동물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법을 잘 몰라서 아기고양이를 보고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처해했다.잠깐의 상의 끝에 아무래도 슈에게 물어보면 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토우마와 쇼타는 아기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집에 도착한 후 토우마는 수정구슬로 슈에게 길잃은 아기고양이를 데리고 왔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청했고,슈는 마침 마법 학회에 고양이를 데려오는 학자들이 있어서 탕비실에 고양이 용품들이 있으니 고양이 용품들을 챙겨서 토우마의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한 시름 놓은 토우마와 쇼타는 이번 기회에 고양이 돌보는 방법을 배워두자고 입을 모았다.
그 시각,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의 3흑성들은 어느 때보다 차분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그러나 표면적으로만 차분한 하루였지,사실 세 사람 모두 각자의 고민 때문에 대화를 할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피에르는 여전히 인형으로 남을 괴롭히는게 나쁜건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고,카오루는 지난번 작전의 실패 때문에 어디서 잘못된것인지 되짚어보느라 피곤해진 상태였다.테루는 언제라도 자신이 작전을 나갈수 있지만,카오루와 피에르가 고민에 빠진 얼굴로 있다보니 자신이 나서겠다고 할 기회를 잡지 못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하아...분위기가 가라앉아버려서 뭐라 말할 기회도 못 잡겠네.'
테루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챈 사람은 놀랍게도 피에르였다.피에르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뭔가 곤란한 일이라도 생겼냐며 테루에게 질문을 했고 테루는 별것 아니라고 얼버무렸지만 가라앉은 분위기때문에 오늘 작전은 자신이 나가도 되냐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피에르는 테루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아무래도 자신이 물어보기엔 너무 심각한 일은 아닐까하고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며 카에르의 망토를 만지작거렸다.
마침 테루의 모습을 힐끔힐끔 바라보던 카오루는 테루가 이번 작전을 나가고 싶어함을 눈치채고,조용한 목소리로 할 말 있으면 눈치보지말고 말하라고 말했다.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테루는 이번 작전은 자신이 나가도 되냐고 외쳤다가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카오루에게 잔소리를 들었다.결국 이 일로 또 테루와 카오루가 싸울 뻔 한것을 피에르가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
"그나저나 요즘 토우마하고의 싸움은 어때?뭔가 좋은 대처법은 없었어?"
작전을 나가기 전 테루가 뭔가 도움이 될 정보를 얻기 위해 물어보았지만,카오루는 그럴 리가 있겠냐며 차갑게 대답했고,피에르도 뭘 해봐도 전부 안됬다며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하는 수 없이 테루는 일단 토우마를 마주치고나서 생각해야겠다며 작전을 나가기로 했다.
슈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토우마는 책상 옆에 놓아둔,물그릇에 떠놓은 물을 마시는 아기고양이를 바라보며 어떻게 아기고양이를 돌봐줘야할지,그리고 주인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며 펜을 돌리고 있었다.그 때 베란다에서 푸른 빛이 나는 것을 발견한 토우마는 슈가 도착했음을 알아채고 베란다 문을 열어주었다.토우마의 안내를 받으며 방 안으로 들어간 슈는 물그릇 옆에서 웅크리고있는 아기고양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흐음,귀엽게 생긴 아기고양이네요.어떻게 데려오게 된건가요?"
"강가에서 자율훈련 중이었는데,쇼타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고해서 가봤더니 이 녀석이 있었어."
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지고 온 남색 가방을 열었다.가방 안에는 아기고양이 전용 먹이와 빗,털실공 등 온갖 고양이 용품들이 들어있었고 슈는 우선 아기고양이의 상태를 봐야겠다며 마음을 읽는 마법을 써서 아기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어때,아기고양이가 뭔가 원하는게 있대?"
"배가 고픈가봐요.아무래도 밥을 줘야겠는데요.마침 제가 아기고양이 전용 먹이를 가져왔으니까 그릇에 담아주시면 될거에요."
토우마는 슈의 지시대로 그릇을 가지고 와서 아기고양이 전용 먹이를 담았다.아기고양이 앞에 그릇을 놓아 주자,아기고양이는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식사를 했다.토우마는 아기고양이가 밥을 먹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길을 잃고 배고픔까지 겪어야했을 아기고양이에게 연민을 느꼈다.아기고양이가 먹이를 전부 다 비우자,슈는 이제 아기고양이와 친해지기위한 연습을 해보자며 털실공을 꺼냈다.토우마는 아기고양이가 털실공을 좋아해줄지 생각하며 시험삼아 털실공을 살짝 굴려보았다.그러자 놀랍게도 아기고양이가 털실공이 굴러가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털실공이 멈춤과 동시에 앞발로 털실공을 건드리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우와아...신기하네.슈,고양이 돌보는건 어떻게 배웠어?"
"마법 학회에 고양이를 데려오는 분들이 많거든요.그러다보니까 탕비실에 있는 고양이 용품들로 여러번 연습해봤어요."
역시 직접 연습해보는 것만이 익숙해지는데 큰 도움이 되는구나하고 토우마는 털실공을 앞발로 건드려대는 아기고양이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으니,바로 아기고양이의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었다.토우마는 사실 이 아기고양이가 길을 잃은 녀석으로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아기고양이의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것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물었고,슈는 그렇다면 자신도 도와주겠다며 종이 한 장과 펜 한자루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토우마로부터 종이 한 장과 펜 한자루를 건네받은 슈는 무언가를 그리더니,그림에 실체화 마법을 걸었고 곧 이동가방이 나타났다.
"굉장해!그림이 실체화된건가?!"
그림이 진짜 이동가방이 된 것을 본 토우마는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슈는 마침 가져온 물건 중에 담요도 있으니 이동가방 안에 담요를 넣어서 아기고양이를 데리고 주인을 찾으러 다니면 될 것이라고 말했고 토우마는 얼른 아기고양이의 주인을 찾아주자며 승낙했다.
아기고양이를 데리고 주인이 어디있을지 찾아다녀보아도 아무런 소득이 없자,토우마는 동물병원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보고서 혹시 아기고양이를 찾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내보기로 했다.그렇게 동물병원으로 향하며 강가를 지나가던 중,쇼타가 사악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주변을 경계했고,아니나 다를까 테루가 생쥐로 만든 쿠로세이를 데리고 세 사람의 앞에 나타났다.
"토우마,오랜만이야."
"텐도 테루?!여긴 대체 왜 온거야?!"
"한동안 작전을 못 나갔더니 몸이 근질거려서 말야.그보다,옆에 있는 파란 머리가 들고 있는 것은 뭐려나?"
생쥐 쿠로세이를 본 아기고양이는 이동가방 안에서 벌벌 떨며 생쥐 쿠로세이를 경계하고 있었다.아기고양이가 벌벌 떠는 모습을 본 토우마는 테루를 막기로하고 팩트와 주얼을 꺼냈다.
"당신,아기고양이를 건드렸다간 가만 안둘거야!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하자마자 토우마는 우선 슈에게 아기고양이를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피해있으라고 말했다.슈가 다리 밑으로 달려가 아기고양이의 안전은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외친 덕에 토우마는 전투에 집중할 수 있겠다며 아이언 팔콘을 불러냈다.여차하면 석궁으로 변형시켜서 싸울 수도 있으니 우선은 분위기를 유리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토우마는 글로우 주얼을 세팅하려다 생쥐 쿠로세이가 휘두른 꼬리를 급히 피하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저 녀석,생각보다 꼬리 휘두르는 힘이 장난이 아닌데...?!'
생쥐 쿠로세이의 돌진을 피하며 토우마는 급히 라이트닝 볼트를 썼고 움직임을 견제하는데는 성공했다.하지만 생쥐 쿠로세이의 움직임이 몸집에 비해 날렵해서 빈틈을 찾아내는 것만이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고 토우마는 급한대로 아이언 팔콘을 불러 석궁으로 변화시킨 후에 반격을 해보기로 했다.
"아이언 팔콘!이리 와!크로스보우 모드야!"
토우마의 부름에 아이언 팔콘은 작은 빛 형태로 토우마의 오른손으로 날아와 석궁으로 모습을 바꾸었다.드디어 제대로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며 스파클 주얼을 세팅하고 공격하려던 순간,테루가 불의 탄환을 날리며 견제를 하는 바람에 토우마는 아슬아슬하게 탄환을 피해야 했다.
"토우마,반사신경이 꽤 좋은데?너한테 그 마법을 써보고 싶지만,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은걸."
"그 마법이 뭔데...?!"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 나중에 보여줄게.그보다,네 동료는 괜찮으려나?생쥐 쿠로세이가 열심히 달려가는데,어떻게 할래?"
테루의 도발에 토우마가 급히 뒤를 돌아보자,생쥐 쿠로세이가 슈를 향해 달려가서 공격을 시도하려하는 모습이 보였다.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당황한 토우마는 이대로는 슈,아기고양이 둘 다 위험하다는 생각에 기지를 발휘해서 전력 질주로 생쥐 쿠로세이를 따라잡고 석궁에 글로우 주얼을 세팅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슈,위험해!트윙클 스팅어!"
빛의 탄환들이 생쥐 쿠로세이를 무자비하게 공격한 덕에 토우마는 슈와 아기고양이의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슈에게 다친 곳은 없냐고 물어본 토우마는 아기고양이를 안심시키고나서 슈에게 아기고양이를 진정시켜달라는 부탁을 한 뒤 다시 생쥐 쿠로세이를 향해 맹공격을 퍼붓기로 했다.탁 트인 곳으로 생쥐 쿠로세이를 유인해낸 토우마는 석궁을 하늘로 던져 아이언 팔콘으로 돌려놓고 아이언 팔콘과 합동 공격을 퍼부었다.
"오퍼레이터 링크!윈드 커터!"
윈드 커터 세례에 생쥐 쿠로세이는 혼비백산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토우마는 기세를 몰아 아이언 팔콘에게 직활강으로 생쥐 쿠로세이를 공격하라고 외쳤다.토우마의 외침에 아이언 팔콘은 날쌔게 생쥐 쿠로세이를 향해 직활강했고,발톱으로 생쥐 쿠로세이를 움켜쥐고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고서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생쥐 쿠로세이에게 치명타를 날렸다.생쥐 쿠로세이가 더 이상 반격하지 못하고 쓰러지자,토우마는 아이언 팔콘에게 잘했다고 외치며 마무리 마법을 준비했다.
"반짝이는 용기의 빛이여!눈부신 용기의 힘으로 어둠을 정화하라!스파클 슈팅 스타!"
생쥐 쿠로세이가 스파클 슈팅 스타를 맞고 소멸해버리자,테루는 기껏 나온 작전인데 모든 게 다 망했다며 씩씩거렸다.그러고는 토우마를 쏘아보며 언젠가 그 마법을 써서 복수해줄 것이라고 외치며 자리를 떠 버렸다.토우마는 말 없이 테루를 쏘아보다가,아기고양이가 무사한지 보기 위해 슈에게 달려갔다.슈는 아기고양이는 무사하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토우마를 안심시켰고,토우마는 아기고양이와 눈을 맞추며 이제 무서운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부드럽게 아기고양이를 달랬다.
"토우마 군,의외로 동물들과 말이 통하네.이참에 동물들이랑 대화하는 마법도 배우는건 어때-?"
쇼타의 장난스런 말에 토우마는 그랬다간 동물들이 다 말을 걸어오면 어떡하냐고 작게 잔소리를 했다가,이럴 때가 아니라며 다시 동물병원으로 가자고 말하며 변신을 풀었다.
다시 동물병원으로 부랴부랴 발걸음을 옮긴 토우마,쇼타,슈는 혹시나 아기고양이를 찾는다는 전단지가 있을까하고 유리창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전부 살펴보려했다.그 때,멀리서 어린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세 사람은 무슨 일인지 먼저 지켜보기로 했다.여자아이의 옆에는 부모님으로 보이는 사람 두명도 있었는데,두 사람 모두 전단지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기고양이의 주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토우마는 전단지를 받고서 조심스레 여자아이에게 아기고양이의 주인이 맞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저기,혹시 아기고양이를 잃어버렸니?"
"응...하얗고 노란 아기고양이인데..."
토우마는 이 여자아이가 아기고양이의 주인임을 확신하고,슈를 불러서 여자아이에게 아기고양이를 보여주기로 했다.이동가방의 지퍼를 열고 조심스레 아기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자,훌쩍거리던 여자아이의 얼굴에 순간 기쁨이 번졌다.
"엄마,아빠!여기 좀 봐!여기 있는 오빠들이 치즈를 찾아줬어!"
치즈를 찾았다는 여자아이의 기쁜 목소리에 여자아이의 부모님도 치즈의 얼굴을 보며 다행이라고 말했다.여자아이는 치즈를 안고 엉엉 울며 없어져서 걱정했다고 말했고 토우마는 여자아이에게 치즈를 찾아서 다행이라고 다독여 주었다.여자아이의 부모님도 아이가 치즈가 없어져서 매우 슬퍼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토우마와 슈에게 치즈를 발견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여자아이의 가족과 치즈를 배웅하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던 토우마는 아기고양이,아니 치즈가 주인을 찾아서 다행이라며 어쩌면 우리가 치즈를 발견한 것이 저 아이한테는 기적이 아니었을까하고 말했다.슈는 마법소년의 임무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어쩌면 토우마가 마법소년으로 각성한 덕분에 지구의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말을 했다.
'희망을 주는 사람...그래,난 정말로 멋진 일을 하는거였어.'
앞으로도 세계의 빛을 지키고 사람들의 희망을 지키겠다며,토우마는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한 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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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머리카락 색이 검은색 다음으로 갈색이라던데. 그럼 이건 흔한 감정인가?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없으면서, 그렇게 막 말하면 안 되는 건데. 하지만 이 흐릿하고 넓게 퍼져가는 느낌을 뭐라고 써야 좋단 말인가. 위에서는 흐릿하다고 했지만 그저 두루뭉술할 뿐 이것이 결코 의미 없는 뜻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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