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자하 썰 (2022.07.07)
독마와 모용백을 겹쳐보는 하오문주를 알고있었지만, 그냥 '내가 누굴 닮았나보군'에서 '내가 문주님의 소중한 사람과 닮았나보군'을 느끼는 모용백. 처음엔 좀 속상한 기분정도였는데, 연심 자각한 순간 개빡쳤으면 좋겠다.
지레짐작이긴하나 산 사람이 죽은 사람 어떻게 이기나싶어서 한숨만 푹푹쉬면 또 귀신같이 찾아와서 아니 어떤 염병할놈이 우리 모용선생 땅이 꺼져라 한숨쉬게 만드냐고 따귀라도 처드릴까하고 농담하면서 은은하게 웃는 이자하보니 또 누군가랑 겹쳐보는거에 개빡친 모용백이 그럼 오른손을 들어보세요, 네, 그대로 문주님 오른뺨을 때리시면 되겠습니다하고 총총 가버리기ㅋㅋ
그제서야 원인이 저라서 열받았나보군하는데 최근엔 일부러 살살 갈구지도 않았고 별일없어서 원인이 짐작도 안가지만 일단 이유는 들어보고자 또 살살달래는거 보고싶다. 모용선생, 수련이 힘들었나?
와중에도 미친놈 훼까닥할까봐 행동거지 책잡히지않던 그 묭선생이 화났다고 저렇게 토끼...독기있게 노려보는게 독마성격 안죽었다싶어서 흐뭇해지는 이자하와 또 눈치빠른 묭선생 더더 빡치는게 보고싶다.
막상 이자하가 이유 물으면 쪽팔려서 이실직고도 못하는데 이제 눈앞의 사람에게 감추지도 못할 연심인가 싶고.
이유를 듣지않고는 안가겠다는 문주놈이 하필 거짓말도 안통하는 인간인지라 그냥 누굴 좋아하게됐는데 그 사람의 눈에 자신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눈에도 안차서 심란해서 그랬다 죄송하다 사과하니 아니 눈이 삐지않고서야 어떻게 선생을 두고 눈이 안차냐고 역정내는 문주 다시 노려보다가 예예하고는 돌려보내기.
자기 일에 둔하기도하고, 독마가 자신을 좋아할거라는 가정조차도 없으며, 모용선생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꽂혀서 저때문에 화났다는걸 잊어버리는 바람에 반쯤은 포기한 심정으로 눈치채라고 던져준 말을 자신과 연결을 못시킴.
바뀐 인생이니 독마로 돌아갈 일도 없고 언젠가 제게 정인을 소개시켜줄지도 모르겠다며 자기가 모용백 키운거같은 뿌듯한 마음으로 흑묘방에 가서 수하들 갈구는 이자하보고픔.
-문주님 언짢으신 일이 있으셨나요?
-아닌데.
-아니 근데 왜...(또 지랄이신지).
언제부턴가 독마가 아닌 모용백에게 스며든 자하이지만 아직 자각하기에는 좀 멀었는지라 모용백 앞에선 그냥 기분좋은 상태이고, 질투란 감정은 속에 있는지라 수하들한테 화풀이할 나날들이 한동안 계속되기...
-문주님 오늘 모용의가에 다녀오신댄다.
-전에는 다녀오시면 광증이 줄어드셨는데, 왜 요즘은 더 심해져서 오시냐고.
흑묘방과 주변 흑도들이 새우등처럼 터져나가는 중에 모용백도 참다참다 터져서 연심 내뱉으면 고장난 이자하가 자기도 모용백을 좋아함을 인정함. (선생이 계속 힘들어했던게 정말 나때문이었냐며 자기 오른뺨도 때림).
근데 이자하는 어차피 독마=모용백인지라 모용백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지못한채, 문주님의 첫사랑 혹은 죽은전애인과 자신이 닮았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주지 못함.
모용백은 이게 언젠가 다시 문제가 될거라는걸 알면서도... 결국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마음을 끌어안은채 정인이 되면 좋겠음.
이자하는 항상 모용백만을 바라보았다고 생각하는데, 모용백은 언제쯤 온전히 날 봐줄까 싶고 화나고 속상한 나날들에 혼자 술까다가 들켜서 이자하 충격받기. 개적폐이즈뭔들.
설령 심각성을 깨닫고 이자하가 1회차 전생을 알려주더라도 독마를 '나'라고 인식하는것도 별개의 문제라 여전히 열받아서 미치고 팔짝뛰는 것도 보고싶다. 왜 내가 나를 질투해야하나 싶어서 더 심란해지기도 하고.
이자하는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독마와 모용선생을 다른사람이라고 인식해 분리해서 보았나? 싶다가도 모용백을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임에도 모용백이 계속 힘들어하니 어떤 얼굴로 보면 좋을지 자기대로 심란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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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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