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회귀] 하오문주랑 사귀는 색마 보고싶다 (2022.04.25)
몽랑자하
고백은 몽랑이가 했고 이자하는 엥 똥싸개가 색증에 광증까지? 생각했다가 잠시 고민하더니 수락함. 세상 여인들을 구하기위해 이 한몸 희생한단 맘으로 수락했는데 옆에서 소원대로 미인이랑 사귀는 소감이 어떠냐며 깐족거리는 색마랑 싸우고 일단 맏형한테 제일 먼저 보고하기로함. 사부님이 허락은 해줄거같은데 또 한숨쉬실까봐 걱정부터 앞서는 몽랑이지만 정작 이야기를 들은 귀마는 여기서 우리들 족보를 더 꼴수있냐고 웃기만하고 검마는 축하한다는 한마디뿐이겠지. 검마랑 자하가 묘한 눈짓 주고 받는줄도 모르고 허락받아서 걍 기분좋은 몽랑.
그리고 하오문주랑 정인이된다는게 어떤건지 뼈저리게 느끼겠지. 몽랑이가 산책간다고 가게들 돌아다니며 기웃거린거 이자하가 저녁에 함 하나 내밀면서 너 가져라고 할때는 낯은 익으나 뭔지 모를 선물받은걸 걍 기뻐함(진짜 기웃거리기만해서 기억에도 없음). 그냥 지나가는 말로 뭐 먹고싶다 했는데 진짜 상으로 그게 나오니까 그때부터 살짝 이상하다고 생각함.
몽랑이가 하오문주랑 사귄다고해서 마음 단디 고쳐먹어 사람됐냐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미인 발견하면 굳이 다가가서 말을 거는데 묘하게 주변 공기가 이상하고 자기를 안보는척하면서 지켜보는 시선이 너무나 기분나빠서 찜찜한 마음에 이자하한테 나 감시하냐고 물으니까 원래 낮말은 하오문이 듣고 밤말도 하오문이 듣는다며 확인사살하지. 그제서야 어쩐지 검마가 너무 쉽게 덤덤히 축하한다고한게 제자가 어디가서 사고 못 칠 거라는걸 알아서라는걸 알게됨.
어느정도 저도 각오는 했지만 이정도인줄 몰라서 나 못믿냐 시전하자 못믿는다는 답이 돌아오고. 이자하가 너만 억울하냐고. 자기도 팔자에 없던 너랑 사귀느라 네가 하루에 똥은 몇 번 싸는지 뒷간에 얼마나 들락날락하는지 듣느라 귀에서 똥내난다며 짜증을내고.
그렇다고 헤어질 마음은 없다만 이렇게 감시받는 삶을 몽랑이 저가 견딜수 있을까 가늠하는데 똥싸개새끼야 머리 굴리지마라 네가 나랑 헤어진다고 네 소식이 나한테 전해지지않을거같냐는 말에 수긍함. 어쨌든 사람 사는 곳엔 어디든 하오문이 있을테니.
쓰다보니 이자하만 집착하는놈됐네. 근데 이자하 정말 이 기회에 이새낄 사람새끼로 만들어보겠다고 존나 갈구는 중임. 초반만 확실하게 잡아두면 나중엔 풀어줘도 지가 단도리 좀 하겠지 싶어서. 김몽랑 이런 갑갑한 생활 내가 견딜수있을까 생각한지 얼마안돼서 깨닫는거지. 이거 편하다!
매일 불철주야 사라지는 하오문주 때문에 일부러 들으라고 길가에서 이자하 욕했는데 보고받았는지 찾아와서 왜 지랄이냐고 똑같이 승질부리고가서 기분 좀 좋아짐.
게다가 본인이 뭐 잘못해서 이자하가 안만나줘도(사실 바쁜김에 몽랑이를 후순위로 미룬거임) 아무 점소이한테가서 내가 잘못했다고 전해달라며 이야기하니까 결국 일하느라 바쁜 사람들 전서구처럼 쓰지 말라고 타박하면서 용서해주는 이자하때문에 편안함을 느끼고.
나중엔 이자하한테 소식 들었냐고 떠보는데 모른다고해서 존나 충격받은 표정으로 사랑이 식었냐고 그래서 어이털리는 이자하.
나중에 색마가 지가 답답해서 그만하라고 짜증낼줄 알았더니 더 하라고 부추기고 있어서 이자하가 이놈이 저보다 더 미친게 확실하다고 확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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