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오소고군 면도기 비싼거 쓸거 같죠 질레트 이런거

어쩌다 아침 시간이 겹쳐서 면도하는 오소고군을 유리가 보는거죠 남성이 면도하는 걸 처음 보는 유리. 도도도 다가가서 구경합니다.

유리네 집에 소고의 세간살이가 하나둘씩 늘어갔고 면도기도 그중 하나였기에 소고가 면도한다는 걸 인지는 하고 있던 유리. 그러나 막상 면도하는 걸 보니 색다르고 섹시해보입니다. 내 남자가...수컷이야! 라는 느낌.

두근두근 하며 뽀뽀할 타이밍을 재는 유리에게 소고가 한마디.

⛓️ 해볼래?

유리가 반짝 눈을 빛냅니다.

🐶 응! 해볼래.

조심조심. 혹여나 내 남자 얼굴에 상처날까 살살 긁어내리는 유리. 소고는 피식 웃습니다.

⛓️ 그렇게 해서 수염이 깎이겠어?

🐶 아니, 피나면 어떻게 해.

⛓️ 너 겨털 제모하는 것처럼-

🐶 셔럽!

아웅다웅대며 면도 크림 바른 곳을 전부 밀어낸 유리. 흠, 하며 자신의 작품을 구경합니다.

🐶 이만하면 잘 된것 같은데?

잘 되기는. 소고가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푸어푸 세수하고 턱을 쓱 쓸어봅니다. 역시 부분부분 까슬합니다. 오늘밤에 허벅지에 비벼야지. 소고는 엉큼한 생각을 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자신의 미래를 모르는 유리. 룰루랄라 수건이나 건네줍니다.

(유타소고ver.)

유타소고로도 좋은데? 유타 먼저 면도하고 소고 면도하고. 뭐, 같이 해도 좋고.

자기는 수염이 너무 빨리 자라는 것 같다고 투덜대는 유타. 체모가 얇은 소고의 깔끔한 면도를 부러워하는 유타. 

유타는 면도를 잘 못하는 편일 것 같아요 가르쳐주는 윗사람이 없었어서...

나중에 보다못한 곤도가 따로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 여기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잘 밀린다.

🐶 아아~. 이렇게요? 오, 확실히 깔끔하네.

유타 괜히 좋아서 흐흐흐 웃으면 곤도가 짜식, 하고 머리 헝클어트리는거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