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형의 고2 한국사 시험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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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분이와 개똥이의 상품화폐와 경제발달

총인형의 고2한국사 시험범위

오늘의 주인공은 옥분이와 개똥이임.
김대감네 소작농인 개똥이는 원래 직파를 했음. 땅에다가 씨를 그대로 뿌리는거임.
농사의 가장 큰 주적은 무엇일까? 바로 잡초다.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 잡초는 잡초면서 쑥쑥 잘 자라서
햇빛을 다 막아버려 농작물을 죽여버림... 그래서 개똥이는 오늘도 타율 90%의 호미를 들고 농작물을 피해서
땡볓에서 하루종일 잡초를 뽐음.
근데 서유구라는 양반님네가 말을 함. 

"아니 가뭄 무서워서 논에 물 못 댄다는데, 어차피 가뭄 오면 밭도
망하는 거 아님? 그리고 논에 물 대려면 일단 저수지가 필요함. 저수지 있으면 ㄱㅊ할거같은데? 왜 모내기만 안됨"

나랏님이 듣고 보니까 맞는 말이다 이거야. 그래서 모내기법을 보급하게 됨. 저수지나 보 같은 담수시설도 보강하고
결국에는 모내기를 함. 근데 이게 물에 이미 자란놈을 심으니까 자라지도 않은 잡초랑은 상대가 안 되게 잘 자람.
그래서 생산량도 올라가고 필요한 노동력도 줄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개똥이는 김대감한테 땅을 조금밖에 못 빌렸단 말이야. 그래서 새로운 농법을 다 동원하게 됨.
세상에는 겨울에도 죽지 않는 축복받은 탄수화물이 두가지가 있는데, 바로 보리와 밀. 근데 개똥이는 밥먹고싶어서 보리를 골랐다고 하자. 그래서 개똥이는 흉년 든 겨울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살다가 봄에 맨날 밭에 가서 보리 싹 얼마나 올라왔나 쳐다보고 있는거지. 아무튼 이걸 더 효율적으로 만들으려고 가을에 보리를 심고 여름에 수확한 후 갈아엎고 콩이랑 조를 심는 그루갈이 , 작물 사이에 다른 작물도 같이 키우는 사이짓기, 이랑을 만들어 동시 재배하기 등 여러 일을 같이 했다.

아무튼 그래서 개똥이는 어찌저찌 안 굶어죽고 벌어먹고 있었음. 
이제 김대감이 수염 슬슬 쓸으면서 지대를 걷으러 왔어. 김대감은 개똥이가 얻은 수확량의 절반을 가져가는 타조법을 통해 항상 50%씩 떼어가. 그래서 올해 걷은 100가마니중 50가마니를 가져가는거지.
아무튼 오늘은 개똥이가 이렇게 생각했어. '아, 오늘 열심히 일했다. PC방 가야지.'
근데 그 모습을 보고 김대감이 부르는거야.
"야, 상놈아." "왜요?" "너 PC방 가지 말고, 일 해라." "왜요?" "그래야 내가 먹을 게 많아지잖아."
여기서 개똥이가 해야 할 말은? "싫은데요." 하면 안 돼. 근데 했어.
그래서 김대감이 뭐라고 했냐면, "그럼 너 내년부터 내 땅에서 농사 짓지 말어라." 해버린거야. 그래서 개똥이 실업자 됐음.

그래서 개똥이가 이제 내년에 뭐해먹고 살지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이대감이 와. "어, 개똥아." "강녕하세요." "그래. 그, 혹시 우리 땅에서 농사 지을 생각 없니?" 지금 보니까 이대감은 땅 빌려줄 사람 찾고 있어. 그리곤 선제시를 갈겨. "우린 저 김대감처럼 안하고 도조법 한다, 도조법." 그러니까 개똥이가 도조법이 뭐냬. "너 100가마니 벌든 40가마니 벌든 나한테 20가마니만 주면 돼. 그리고 너 PC방 가던지 공원 가던지 상관 안한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개똥이는 콜 하고 이대감이랑 계약했음.

좀 지나고 옥분이가 찾아와. "너 새 지주 어떠니?" 그런데 개똥이가 웃으면서 그러는거지. "나 이번에 20가마니만 내고 80가마니는 내꺼야." 그래서 옥분이가 뭐냐고 물으니까 도조법이래. 그렇게 타고 타고 옥분이 아부지도 도조법 하는 이대감네로 옮기고, 동네 지주들 다 도조법 하니까 김대감도 도조법 하고. 다들 그렇게 도조법이 되는거야....

다음 포스트에선 박대감의 광산개발이 이어집니다.
유료분량은 없습니다 걍 사담임 그냥 후원해주시면 매우 감사합니다
재미없으면 어쩔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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