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말소]

CAKEVERSE(上)

폐허 by 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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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리적, 비도덕적, 인격 모독적, 불법적 설정 및 식인과 카니발리즘을 소재로 한 케이크 버스 기반 글입니다.

 

   세간에선 타고 난 미맹 중 특별한 이들을 포크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그들이 미맹을 앓는 자들 중에서도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하면, 케이크라 불리는 극소수의 인간의 맛을 느낀다는 점이었다. 대체로 단맛이 느껴진다곤 하지만 그 맛은 천차만별로 일반적인 사람들이 인육을 먹고 느끼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맛이라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세계에서 ■■가 자신을 먹으려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았고 그리 미안해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거듭 말했지만 ■■는 크게 상심하여 이상의 곁에서 사라졌었다. 그렇게 끝나버린 그때의 세계에서 그는 결국 지독한 고독에 몸부림치다가 기억나지 않는 일로 죽음을 맞았었다.

   케이크와 포크라 불리는 특이 체질이 있다는 것은 이미 도시에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양쪽 모두 알려져서 좋을 건 없었지만 케이크의 경우 정체가 알려지면 신변이 위험하기에 악을 쓰고 숨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럼에도 잊힐만 하면 뒷골목에선 심심찮게 범죄에 휘말린 케이크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상 역시 스스로가 케이크라는 사실을 숨겼지만 입사 후에는 그럴 이유도 사라졌다. 입사할 때 그가 케이크라는 사실은 회사 내에 밝혀졌었고 같이 수감된 사람들이나 함께 여행하는 베르길리우스, 카론 역시 포크가 아니었기 때문에. 구태여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언젠가 밝혀 졌었고 밝혀졌다 한들 곤란할 일도 없었다. 무신경한 수감자들이 배려 없는 말들을 툭툭 던지긴 했지만, 그들은 당초에 이상이 케이크란 사실을 딱히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런 특이 체질은 입에 올리는 것이 조심스러운 사항이었기 때문에 그레고르나 로지온 같은 수감자들은 구태여 이야기 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런 것에 놀라고 일일이 반응하기엔 그들은 비일상으로 가득찬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그 사실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으나……

   열 두 번째 인격 추출이 있던 날에 기어이 이상은 알고 말았다. 어떤 세계에선 ■■가 자신을 먹으려 들었단 사실을.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으나 그는 스스로가 사실은 포크라며 고백하곤 저를 먹어도 상관없다는 말도 듣지 않은 채 홀연히 떠났었다. 당시엔 그를 찾으려고 온 세상을 뒤졌지만 오간데 없이 사라져 결국 죽기 직전의 순간까지 그를 찾지 못했었다. 아마 그때 시계를 부수고 그 세계를 떠나지 않았을까, 라고. 지금이라면 알 수 있었다.

   알고 나니 그 뒤로 모든 행동들이 신경이 쓰였다. 어느 날은 일부러 향신료가 센 음식을 가져갔다. 시험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불편했지만 맛이 왜 이렇게 짜냐든지, 심하게 맵다든지 하는 말을 하면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맛을 자극적으로 만들어도 ■■는 아무렇지 않게 음식을 끝까지 먹었다. 부러 가져다 주어 고맙다며 웃고 좋아했다. 이 장난과도 같은 엉망인 음식을.

 

   고민에 빠졌다. 세상 그 어떤 음식도 너에겐 맛이 없을까. 생각해보면 그 어떤 세계에서도 ■■가 음식을 먹고 좋아했던 기억은 없었다. 그저 평소처럼 바보 같이 웃고 헤실거렸을 뿐. 그가 좋아했던 것은 이상이 주었다는 사실이지 음식 그 자체가 그의 행복이 되진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식사를 자주 걸렀고 그 탓에 야위었으며 굳이 주지 않는다면 모두가 먹을 때도 입에 대지 않았다. 그 어떤 것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 못해서일까. 버스에서 간식을 나눠 먹을 때마다 가져다 준 것이 후회되었다. 얼마나 곤란했을까. 맛이 느껴지지도 않는 것을 좋아하면서 끝까지 다 먹어야 했다니. 문득 제가 주고자 했던 작은 행복들이 도리어 큰 불행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넌 다정하니까, 남기는 것이 신경 쓰일까 맛이 느껴지지도 않는 것들을 끝까지 다 먹었을 것이 뻔했다. 모르는 사이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담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상은 한 가지 ■■에게 줄 수 있는 확실한 행복을 떠올렸다. 그는 케이크였다. 미맹인 포크들이 유일하게 맛을 느낄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존재였다. 포크들은 그것이 케이크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을 수 있었다. 살점도, 피도, 눈물도, 땀도, 머리카락이나 손톱, 체향이나 피부, 근육, 혈관과 뇌수, 눈이나 장기…… 정말로 케이크의 신체를 이루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들에겐 정말이지, 달콤한 디저트와 다를 게 없었다. 눈은 저절로 제 팔을 향했다. 생채기 하나 없는 깨끗한 팔이었다. 문득 엉망진창인 ■■의 팔이 그 위로 겹쳤다. 앙상하게 말라버린 그 팔은 멀쩡한 살점이라곤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살은 갈라지고 근육은 파헤쳐졌으며 뼈는 구멍이 나고 남은 피부들은 새카맣게 타버렸다. 그래. 한참 모자랐다. 그가 망가진 만큼 이상은 온전했다. 제가 그에게 대신이라며 안겨 준 것은 송두리 째 불행이 되어버린 인생이었다. 그러니 어찌 망설일 수 있겠는가. 그는 허벅지에 찬 단도를 빼어들었다.

 


   

이상은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들고 ■■에게 찾아갔다. 간밤엔 지독하게 앓았으나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꾸미고 태연하게 굴었다. 그는 예전과 다르게 제법 일찍 일어났으니 문을 두드렸을 때도 반갑게 이상을 맞았다. 이상은 자그만 캡슐 알약을 하나 ■■에게 내밀었다.

 

   "내 파우스트 양에게 몰래 부탁하여 미맹을 고치는 약을 하나 받아왔소."

   "그런 약이 있어?"

   "시험 삼아 먹어봤는데, 몸에 해롭진 않았소. 한 번 먹어 보시오."

 

   ■■는 믿기지 않는 듯 보였으나 그가 권하는 것을 거절하진 않았다. 이상은 캡슐을 입에 넣은 것을 보고 물을 건넸다. 아무것도 없는 비타민이었지만 ■■에게는 약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아니, 설령 있었더라도 그는 이상이 하는 말을 의심하거나 듣지 않으려 하는 일이 결코 없었다. 그가 제게 가진 믿음을 이용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돌이킬 순 없었다. 이상은 그가 알약을 삼킨 것을 보고 식사를 담은 쟁반을 내밀었다. 팔이 조금 떨렸지만 다행히 옷에 가려져 그에게 들키진 않았다. ■■는 여느 때처럼 밝게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수프 같은 음식을 한 입 먹었을 때, 그는 크게 놀라 숟가락을 떨어트렸다.

 

   "맛이…… 느껴져."

 

   맛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그는 허겁지겁 수프를 집어 삼켰다. 맛이란 걸 느껴본 적이 없는 그가 조리가 잘 되었는지 객관적으로 맛이 훌륭한 음식인지 알 길은 없었으나 정말이지, 맛있는 식사였다. 천 년 하고도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는 저도 모르게 제가 웃고 있음을 알았다. 상대방의 성의를 생각해서 억지로 전부 먹고 잘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를 억지로 당겨 올린 것이 아니라 정말로 저도 모르는 사이 행복한 듯 활짝 웃었다.

 

   "정말 맛있어, 이상! 이건 누가 만든 거야?"

   "…… ……간밤에 본인이 만든 것이오."

 

   그는 대답을 조금 망설였다. 진실을 알게 된다면 너는 그때처럼 슬퍼하고 네가 쓰지도 않은 죄에 짓눌려서 울며 떠나겠지. 거짓말을 뱉는 것이 힘들었지만 못할 정돈 아니었다. 그가 제일 잘하는 것은 표정을 숨기고 말을 삼키며 은폐하는 것이니까. 그저 그 웃음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네가 정말로 행복한 듯이 웃으니까. 그것만으로 괜찮다며. 다행이라는 말을 감히 건넸다. 대체 무엇이 다행이었을까. 네가 포크고, 내가 케이크여서. 네게 포식당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할까. 차라리 잡아 먹혀도 좋으니 그저 끝까지 모르길 바랐다.

 

   간밤 주방엔 단테와 함께였다. 관리자 단테는 수감자가 아닌 ■■와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없었지만 그는 대체로 이상과 함께였기에 곁에 있는 이상이 평소의 파우스트와 같은 다리 역할을 해주었다. ■■는 누구에게나 그랬듯 단테에게도 퍽 친절했고 무엇보다도 관리자가 되어 매일 몇 번이고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앓는 그를 안타깝게 여기고 위로했다. 그것이 값싼 동정이 아닌 진심 어린 걱정임을 알기에 그는 이상의 계획을 알고 머뭇거렸다.

 

   <그거… 괜찮은거야?>

   "나는 괜찮소."

   <그게…… 내 말은 이상도 그렇지만, 그 아이도 괜찮을까?>

 

   단테 역시 ■■가 이상을 특별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았다. 전부는 알지 못했지만 길잡이 베르길리우스와의 대화에서 단테는 ■■가 시간여행자이며 지금까지 몇 백 번 넘게 시간을 돌려왔고, 그것이 자신과는 다른 결의 시간 여행임을 알았다. 그리고 그가 돌려 온 시간은 1천 년이 넘고 항상 그 여행은 이상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것 역시. 그랬기에 그토록 다정한 그 아이가 사람을 먹었다는 것, 그것도 이상의 일부를 먹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걸 알았다. 그것을 이상 역시 모르진 않았기에 그는 말끝을 흐렸다.

 

   "그건……"

   <아직 모르는거지?>

   "……."

   <만약 그 아이가 알게 되면…>

   "모르게 할 것이오."

 

   무슨 일이 있어도. 답지 않게 말을 자르고 중얼거리는 바람에 대화는 거기서 끊어졌다. 단테는 더이상 말을 붙이진 않았다. 그저 상처 낸 팔을 위해 시계를 돌려주었고 내일이면 상냥한 그 아이가 맛있게 먹을 음식이 만들어지는 걸 가만 보고 있었다. 인육은 새큼하고 신 맛이 난다는데 역한 겉모습으론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이상은 요리를 잘 하진 못했지만 어떻게든 겉으로 보기에 괜찮은 음식을 만드려고 애쓰는 듯 보였다. 스스로도 혐오감에 구역질을 참으면서까지.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은 날이 갈 수록 거대해져서 이상을 집어 삼킬 듯 굴었다. 처음엔 그랬다. 죄책감이 무겁게 이상을 짓눌러 왔다. 선한 의도가 항상 행동을 정당화 해주지는 않았기에. 그는 평범한 행복을 주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지만 본질만 놓고 본다면 모르는 사이 식인을 시킨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게 이상이었다면 더욱 절망할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단테가 있다고 해도 날 마다 다른 곳에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자해를 하는 것도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몸은 다시 돌아와도 닳기 시작한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스스로의 살점을 베고 피를 내어서 그것을 조리하고 있는 제 자신이 역겹게 느껴졌다. 문 앞에선 한참 전부터 있었지만 노크하고 그를 부르는 것이 꺼려졌다.

   그러나 그런 죄책감도 날이 갈수록 옅어져 갔다. 그는 점점 상처를 내고 피를 짜내는 것에 능숙해졌고 단테를 찾아가는 일도 줄어들었다. 인육을 조리하는 것에도 무뎌졌다. 요리할 때 나는 지독한 악취에도 익숙해졌고 요령도 생겼다. 처음엔 잘 나오지 않았던 거짓말도 이젠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러웠다. 그 눈부신 웃음에 눈이 멀고 행복하다는 말에 귀가 멀어서. 깨달은 건 언제였을까. 그가 웃고 행복을 입에 담을 때마다 이상은 천 년 동안 소복히 쌓인 제 죄가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게 쌓인 죄가 무거워서, 너에게 억지로 죄를 씌우고 멋대로 내 죄가 가벼워졌다고 생각했을까. 비어 있는 그릇에 비친 얼굴은 무덤덤한 표정의 제 자신이었다. 표정 없는 그것이 내게 말한다. 넌 그저 속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때 파우스트가 ■■를 찾아간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영원한 거짓은 없듯,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필연이었다. 파우스트는 W사에 있었던 자신에 대해 묻고 싶어 ■■를 찾아갔었다. 당시에 ■■가 W사에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원하는 만큼의 대답을 얻을 순 없었지만 그는 충분히 납득한 표정을 짓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 정도로 뭘. 아! 그러고보니… 전에 그 약, 고마워."

   "무슨 약을 말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미맹을 고쳐주는 그 약 말이야! 정말로 효과 있었어."

 

   파우스트는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을 이었다.

 

   "약학에 대한 지식이 있긴 하지만 미맹을 고치는 약 같은 건 만든 적이 없어요. 실현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군요."

   "뭐?"

 

   그는 그때 무언가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이제는 잃어버렸기에 이상을 먹으려 들었던 때의 기억은 없었지만 알 수 없는 불길함이 전신을 덮쳐왔다. ■■는 파우스트에게 아무 음식이나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무슨 이유인지 알 길은 없었지만 어딘가 낌새가 이상하여 파우스트는 방에 있던 빵을 하나 가져갔다. ■■는 다급하게 파우스트가 내밀기도 전 손에서 빵을 빼앗아 한 입 먹었다. 딱딱하지도 않았고 상하지도 않았지만 분명히 잼이 들어있을 그 빵에선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심장이 쿵, 내려 앉는 것이 느껴졌다.

   못 먹을 걸 먹은 것처럼 속이 역겨웠다. 방금 먹은 빵 때문이 아니라 어제, 엊그제, 그 전날, 그 전주에 먹은 음식들이 역하게 느껴졌다. 그는 참지 못하고 그만 파우스트의 앞에서 위에 있던 모든 걸 그대로 게워내버렸다. 파우스트로서는 그가 미맹인지도 몰랐고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빵은 상하지 않았고 당초에 상한 빵인지 아닌지를 못 알아 챌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을 뿐더러 상한 걸 줄 정도로 무신경하지도 않았다.

 

   "상한 음식은 아니에요."

   "으, 응…… 미, 미안해."

   "미안할 일은……"

 

  무어라 묻고 싶었지만 그는 파우스트를 살짝 밀며 문을 억지로 닫았다. 쫓겨나듯 방문치에서 밀려 난 파우스트는 아까의 상황에 대한 답을 내릴 수가 없어 이상을 찾아가 상담했다.

 

   "미라 씨가 조금 이상하더군요."

 

   이상은 파우스트의 입 밖으로 나온 이름에 날카롭게 반응했다.

 

   "무엇이 말이오."

   "그녀가 미맹을 앓았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

   "파우스트가 그녀의 병을 낫게 해주는 약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요."

   "아무 음식이나 가져다 달라고 해서 제 방에 있던 빵을 가져다 주었는데, 그대로 토해내더군요.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아 보였어요."

 

   무언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는 이상이나 파우스트처럼 특별히 영민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는 아니었다. 특히 그는 이상에 관련된 것이라면 놀라울 정도로 날카롭고 예민했다. 이상은 대화를 마무리 짓지도 않고 방 밖으로 뛰쳐 나갔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이 몰려왔다. 그 때문인지 문을 두드리는 손이 벌벌 떨려왔다. 그것은 손목에 난 상처 때문일까, 아니면 어지러운 빈혈 때문일까.

 

   "미라 양! 괜찮은 것이오?"

 

   건네는 목소리 역시 다급함에 갈라졌다. 이상은 몇 번 더 닫힌 문을 두드리다가, 이내 열리지 않을 것을 알고 이마를 문에 기대곤 힘없이 이름을 불렀다.

 

   "미라 양……."

 

   대답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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