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눈을 뜨자 힐데베르트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또 웬 호들갑이지. 윤은 의아해 하며 자신의 배부터 만졌다. 음. “소리 낮추고 도적들 짐부터 털어와라. 이러다간 렉시크누들까지 먹겠어.” 그놈의 연애가 뭔지. 자신만 양고기를 먹지 않은 채로 피를 꽤 흘렸더니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 지경이었다. 윤은 진지했다. “굶어 죽으십쇼. 제발.
신목에 기대어 잠드는 것을 좋아했다. 좋은 습관은 아니었다. 벌레들이 동물을 가려가며 물어뜯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신관분들은 기겁해서 자신을 떼어내기도 했다. 신벌을 두려워 하라 거듭 충고하면서. 그럴 땐 겨우 나무에 등을 기댄 정도로 신목을 상처 입힐 일이 생길까 싶었지만. 눈을 뜨면 마주치는 녹음과 탁 트인 장소에서 휘휘 불어오는 바람이 좋았다. 손
* 플랫폼 이슈로 원작 재독을 못하고 있어 캐해석 / 설정 오류가 심한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태풍에 헛간 지붕 한 켠이 폭삭 가라앉았다. 건물이란 게 자연 재해로 무너지기도 하는군. 십칠 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런 사태를 겪은 힐데는 말을 잃었다. 작년에 지을 때 마을 분들도 도와주셨는데. 튼튼하게 쌓아 올리려고 스승님과도 갖은 애를 쓰지 않았던가
자꾸 토막글만 올려서 죄송합니다ㅜㅜ 최윤 생일글 쓰다가 엎어서 나온 단문(2번) 나 왜 생일글이랍시고 이상한 것만 썼었지? 내가 그렇지 뭐…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안색이 창백하게 질린 채 사수인 아미를 찾아온 잭 블랙-힐데베르트의 동족으로부터 힐데의 기척이 지워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언젠가 콜튼이 재연을 통해 개발했었던, 타이탄의 기척을 감추
*티비(@novel_TB)님께 드릴 생일선물로 작성된 단문입니다. *캐붕주의/ 적폐캐해석 주의 *짧습니다.(생일선물로 드리는 글은 당일생성 당일 전달을 목표로 하여 대체로 1500자 전후의 단문입니다.+지각으로 인하여 분량 추가되었습니다.) 밤늦은 시간, 어쩐지 잠이 오질 않아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오던 힐데베르트는 오두막의 앞에 누군가 몸을
https://youtu.be/s3-wgU5rpqU?si=64iHRwnh2PSxeL5- 검은 눈동자에 별이 담겼다. 저마다의 빛을 담은 불꽃이 아미의 눈동자로, 하늘로 그림을 그리듯 수 놓이고 있었다. 예현은 새삼스레 검은 밤하늘을 응시했다. 펑하는 소리와 사람들의 잇따른 환호 사이로 경쾌한 리듬의 캐럴이 울렸다. 이곳저곳을 누비며 방방 뛰는 아미의 목소
*브리샤님(@shy_qmfqorP)께 드릴 생일선물로 작성된 단문입니다. *원작 완결분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캐붕/적폐캐해석 주의 *원작을 끝까지 읽지 않으셨다면 이해가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짧습니다.(생일선물로 드리는 글은 당일생성 당일 전달을 목표로 하여 대체로 1500자 전후의 단문입니다. +지각해서 분량 추가했습니다…) ‘네가
- 깜소리님의 생일을 기념하는 잭힐데 썰입니다. - 무척 짧아요. 협소한 공간에는 벽을 따라 나열되어있는 선반들자리 잡고있었다. 그리고 안그래도 좁은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반들로 인해 건장한 체격의 남성 둘이 서로에게 엉켜붙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카이 그… 조금만, 옆으로 갈 수 있어?” “음, 나도 그러고 싶네만…”
* 깜소리(@loveblackbadger)님 생일 선물로 쓴 단편입니다. * 퇴고 없음 [카이, 출근했어?] [짐 가져다줘서 고마워.] [화났어? 전화 좀 받아줘.] 스크롤을 계속해서 올려봐도 일방적인 대화의 흔적만 남아있는 메세지 창. 노려본다고 해서 대답없는 상대에게서 답장이 올 리 만무하건만 힐데베르트는 좀처럼 휴대폰 화면에서 시선을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