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을 감아야만 선명하게 보이는 과거의 기억이 있다. 그래서 L은 눈을 감아야만 하는 밤이 두려웠다. 특히 달빛이 흐린 오늘 같은 날이면 더더욱. 빛이 미약할수록 L의 눈가에서 맴도는 후회들은 더더욱 선명해지곤 했다. 2. 부끄럽지만 그즈음의 L이 가장 많이 가졌던 감정은, 아무래도 우월감일 것이다. 그는 항상 즐거웠다. 많은 것들이 제 아래 있었으
다시 한번 환한 빛이 내부를 가득 채우고 눈을 뜬 채로 체크와 아멜리아님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시간이란 참 빠르고 아이는 금방금방 쑥쑥 자란다. 폰이 진화 할 때, 자신은 체크와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었다. 알에 있을 때 부터 사랑스러웠던 아이. 너무나도 연약해서 금방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모든 것을 경계하고 공격하지만 제대로 된 공격은 해 본 적
환한 빛이 사그라들고 진화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미끄럽고, 연약하기 그지 없는 자신의 힘에 만족 할 수 없었다. 우리 가족 중 가장 강한 나이트 오빠조차 저번에 덧없이 쓰러진걸 자신은 기억했다. 상냥하고 매일매일 챙겨주는 비숍언니나 날 구해준 판 오빠와는 달리 살갑거나 나를 잘 달래주진 않지만 우리 중 가장 강하고 가끔 꾸는 악몽에 가장 먼저 깨어나 검에 닿
* '자캐 커뮤니티 <Esh Eil>'을 러닝한 블루벨 버드의 과거 로그입니다. “너는 집이 어디냐?” “집이요? 여긴데.” 아이가 가리킨 곳은 커르다스 동부저지의 이름 모를 들판과 그 들판 위에 걸쳐진 하늘이었다. 그것을 본 트리시아는 자신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 작은 탄식을 들은 아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왜 그러는데요?’라는
야생에서는 언제나 신중해야한다. 특히 몸도 작고 연약한 포켓몬은 더더욱. 처음보는 인간을 믿을 수 있을리가 없다. 전투도 즐기지 않는 자신은 진화하지 못하더라도 신중하게 전투를 피하며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것이 행복이라 생각했다. 그래.. 장미 마냥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인간이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붙잡기 전 까지는 말이다. "드디어 풀타입을 찾았네요!
* '자캐 커뮤니티 <Esh Eil>'을 러닝한 블루벨 버드의 과거 로그입니다. 최초의 기억은 동부저지의 들판에서부터 시작했다. 10세 무렵의 일이라고 여기는 그 기억은 어째서인지 지금도 잊히지 않고 선명하게 그려졌다. 눈을 뜨고 나서는 가만히 눈꺼풀을 끔뻑이며 하늘만 보았다. 날씨는 조금 더웠지만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고, 들판에 무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