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x헌터 드림] 집착 (패리스톤 ver.)

헌터x헌터 패리스톤 드림 | 헌x헌

헌터x헌터 드림 by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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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타 백업용

"이야~ 여주 씨를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헌터 협회 감금실 안. 여주는 알 수 없는 누명으로 어제부터 꼼짝없이 이곳에 갇혀 지내게 되었다. 자신을 가둬 둔 범인이 앞에 떡하니 서 있었지만 여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찌나 치밀한지 도저히 빠져나갈 틈을 찾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때는 동료였는데.. 여주씨, 왜 그런 짓을 벌인 거죠? 전 여주 씨를 믿었다고요."

억지로 눈물까지 짜내는 패리스톤을 보니 여주는 기가 막혔다. 평소 패리스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자신을 일부러 여기 가둬둔거라 생각했다.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었으니까.

"여주 씨 말 좀 해보세요. 그래야 제가 뭘 도와주던가 말던가 하죠."

여주는 일부러 패리스톤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았다. 분명 말 하나에도 꼬투리를 잡으며 자신을 더 몰아세우려고 일부러 그러는걸 잘 알기 때문이다. 모든 건 경험에서 우러난 일이었다. 여주의 반응을 살피던 패리스톤은 천천히 여주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여주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며 정말 가슴 아프다는 표정으로 울먹거렸다. 여주는 패리스톤의 가식에 저절로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가식에 잽싸게 패리스톤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노려봤다. 그러자 패리 스톤은 울먹거리던 표정이 곧 차갑게 바뀌었다. 

"여주 씨는 오늘 안에 죽습니다. 협회 사람들도 모두 동의했어요."

"..."

"어떻습니까? 자신이 가장 혐오하던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게."

"꺼져!!"

여주는 그만 이성을 잃고 앞에 있는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 패리스톤 손에 놀아날 바에 그냥 차라리 빨리 죽여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패리스톤은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더니 작게 속삭였다.

"살고 싶으면.."

소름끼치는 까만 눈동자가 여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가 발버둥을 치자 패리스톤은 목을 핥으며 천천히 쓸어올렸다.

"내 말을 잘 듣는 게 좋을 거야."

여주가 인상을 찌푸린 채 식은 땀을 흘리며 자신을 노려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패리스토는 표정을 풀더니 다시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겉옷을 벗어 깔끔하게 걸어둔 다음 정장 조끼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원하는게 뭐야?"

"아~ 그러고 보니 잊은 게 하나 있어요."

"..."

"여기는 협회 건물이 아니랍니다. 저희 집이에요. 짜잔! 놀라셨죠?"

잠시동안 흔들리는 여주의 눈동자를 알아챈 패리스톤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여주에게 말했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몰라요.."

"하,하지마.."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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