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x헌터 드림] 집착 (클로로 ver.)
헌헌 클로로 드림 | 헌x헌 드림
*포타 백업용
"찾아."
단장의 명령이 끝나자마자 여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타깃을 들은 단원들은 이번 임무는 꽤 골치 아픈 일이 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단장 정말 미쳐버린 걸까? 경매도 제쳐두고 고작 여주나 찾아오라는 게 말이 돼?"
핑크스가 살짝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하자 옆에 있던 샤르가 웃었다.
"내가 단장이었어도 탐냈을 거야. 능력이 좋잖아."
몇몇 단원들은 샤르의 말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깜빡였지만 유일하게 페이탄은 샤르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는듯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는 여주가 단원들을 모두 모이게 할 만큼 가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장의 명령이기에 이상 토를 달아도 변하는 건 없었다.
"단장은 여주의 능력을 탐내는 게 아냐."
갑자스러운 마치의 말에 모두가 일제히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럼?"
"여주를 탐내는 거지."
"네가 어떻게 알아. 또 그 감이란 거냐!?"
핑크스의 말에 마치는 눈치 없는 녀석. 하고는 그대로 지나쳤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지만 단장 앞에서 대놓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아! 그러고 보니 저도 들은 적 있어요. 그때 단장 흥분했는지 소리가 꽤 컸던..."
"시즈크. 그런 건 속으로만 생각해."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여주나 찾으러 가자. 단장만 아니었으면 이번에 다리를 잘라보는 건데."
"페이. 그러다가 너 단장한테 죽어."
"아쉽네."
단원들은 그렇게 여주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좀처럼 여주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단장의 물음에 아직.이라는 대답이 수 없이 반복되자 단장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졌다. 단원들의 마음은 급해졌지만 도저히 여주의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여주가 붙잡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여주가 일부러 여단에게 붙잡혔다. 여단은 소용없는걸 알면서도 여주를 움직이지 못하게 밧줄로 묶었다. 여주를 잡았다는 말에 단장이 곧바로 아지트로 달려왔다. 여주는 클로로를 향해 웃었지만 단장은 그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동안 어디 있었지?"
"아. 뭐 이곳저곳 돌아다녔어."
"내 연락을 피한 이유는?"
"...그냥."
클로로는 순간 여주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클로로의 살기에 주변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무겁게 변했다. 소름끼치는 단장의 넨에 몇몇 단원들은 버티고 있기 버거워했지만 그 와중에도 여주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이것 좀 풀어줄래? 아니면 내가 직접 풀까?"
".....내가 하지."
클로로가 천천히 여주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밧줄을 풀며 여주의 귀에 속삭였다.
"다시는... 말도 없이 사라지지 마."
"그럴게."
지켜지지 않을 약속이었다. 하지만 클로로는 알면서도 그저 밧줄을 푸는 것 말고는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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