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등

바등 406화 이후 서지혁 날조

리디 기준 406화 스포 주의

잡다 by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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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화 나오기 전에 날조해야 함. 후반부 약 지혁지현

백애영이 옷에 낙서했던 펜은 심해의 바닷물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 마커펜이라고 했는데, 이지현이 서지혁을 가리키며 쓰라고 한 펜과 백애영이 서지혁 몸에 그림을 그린 펜까지 모두 같은 펜일 거라는 생각을 함. 다른 펜이더라도 똑같이 심해의 바닷물에서도 잘 지워지지 않는 펜일 것 같음. 붕괴 때만큼은 아니어도 물이 자주 새는 심해 해저기지 특성상 일반 펜을 쓰지도 않을 것 같고, 급하게 배송시키기에도 시간이 모자랐을 것 같기 때문.

지상에서 사용하는 유성펜도 옷이든 몸이든 묻으면 잘 안 지워지는데 해저에서 쓰는 펜은 어련하겠음. 백애영이 서지혁 몸에 그린 그림도 잘 안 지워질 것 같음. 수업하는 내내 교보재로 쓰여야 했을 테니 펜이 닿자마자 바로 씻어낼 수도 없었음.

백애영 수업 끝나자마자 옷 주섬주섬 주워 입고 샤워실 갈듯. 문이 좀 반투명하긴 하지만 잠글 수 있는 1인실 샤워실이라 내심 안도함. 바로 물 틀고 비누 묻혀서 벅벅 씻어내려고 하는데 암만 씻어도 피부만 벌개지고 검은색 글씨들은 하나도 안 지워짐. 속으로 백애영 가만 안둔다고 이거는 한우로 갚아야 한다고 외침.

물론 서지혁이 몸에 낙서 좀 있는 것 가지고 부끄러워하거나 수치스러워할 것 같지는 않은데, 해저기지 인싸 대형견이 한동안 몸에 장기 위치 낙서 달고 다니면서 놀림 받는 걸 보고 싶음…! 괴롭힘 수준의 놀림이나 웃음 말고 서로 장난치면서 투닥대는 수준의 놀림.

바닷물에 젖을 일 많아서 상탈 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했는데 그날도 그런 날일듯. 대신 이번에는 본편에서 나왔던 탈출정 정비 작업 같이 두 조로 묶여가지고 다른 나라 엔지니어가 옆에 있는 상황이었으면 좋겠음. 저때는 정상현이나 김재희가 없을 때기도 하고 서인은 정상현처럼 컴퓨터 다루는 포지션이라 같이 있을 수 없을지가 미지수인 관계로…

평소처럼 서지혁이 바닷물에 젖은 상의 벗어던졌는데 이제 옆에 있던 타팀 엔지니어가 낄낄거리면서 놀릴듯. 헤이, 써! 몸에 뭘 그렇게 주렁주렁 달고 다녀? 서지혁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백애영 얘기 안 하고 자기가 선량함을 뽐냈다~ 뭐 그런 식으로 받아침. 좀 더 낄낄거리다가 엔지니어가 무슨 펜으로 그렸길래 그래? 마커. 오, 그러고보니 몇주 전에 채굴팀 걔가 아끼는 옷에 마커 묻었다고 난리 치지 않았나? 걔한테 한 번 가보지 그래. 혹시 알아? 해결했을지? 서지혁 그 말 듣고 오, 땡큐~ 하고 헤어짐.

일과 마치고 시간도 남았겠다, 엔지니어가 말한 채굴팀 팀원 찾아 감. 옷을 빨긴 빨았는데 무슨 화학 어쩌구를 활용한 거여서 몸에 사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방법임. 이건 안되겠다 하면서 노가리 좀 까다가 간다~ 하고 다시 백호동으로 돌아 옴.

마침 일 끝난 이지현이랑 마주침. 어디 다녀오나봐, 하고 이지현이 말 붙이니까 이러쿵저러쿵 이러저러해서 채굴팀 숙소까지 다녀왔다 어쩌구. 그거 아직도 안 지워졌어? 이지현이 물으면서 잠깐 생각하더니 내가 워시 빌려줄 테니까 그걸로 씻어볼래? 해서 서지혁 약간 감동 받음.

쫄래쫄래 지현이 방으로 따라가서 워시 받은 서지혁, 이거 지워지면 꼬옥 보답하겠다고 함. 이지현 됐다고 본인이 너 세우라고 하지 않았냐며 고개 저음. 서지혁 그럼 알았다고, 고맙다고 답하는데 속으로는 이 핑계로 이지현이랑 수다라도 더 떨어야지 생각함. 그리고 이지현이 준 워시로 낙서 지워지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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