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렛스테

잠든 혼과 꺼져가는 촛불 하나

보관함 by 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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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휘영청 말간 눈을 하고선

어둠이 내려앉은 이곳 오두막

지붕 위로 옅은 손길 내어준다


잠든 혼과 꺼져가는 촛불 하나

하얗게 식어버린 손끝 붙든 채

죽음으로부터 생으로부터 도망치며


온 생애를 내내 울던 이들아

네 태양은 너의 사랑을 비추지 않고

네 하늘은 품에서 너를 내치고 있다


밤하늘 별빛과 달빛 등불 삼아

마지막 세상을 향해 휘청거리자


잠든 혼과 꺼져가는 촛불 하나

닿아 있는 손끝 보며 외롭지 않으니

그래 아마 나는 당신이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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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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