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아이돌 밴드 멤버 납치 사건

약칭인 DF라고 불리는 드리밍 페어리즈는 데뷔한 지 2년 정도 된 여자 아이돌 밴드이다. 리더인 24세 매로디는 부모님이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는 음악가 집안이었다. 그녀는 부모님의 가창력을 물려받아 당연한 것처럼 DF의 보컬이 되었다. 그녀는 밴드 멤버인 아사카와 온리나, 그리고 드러머인 멤버, 두드림과 잘 지내오고 있었다.

아사카는 성이 아씨인 재일교포였고, 온리나는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영국에서 자랐다. 그런 환경차이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지만 잘 지내왔다는 것은 그녀만의 생각일지도 몰랐다. 컴백 2주전에 나머지 멤버들이 실종되었다.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전날을 회상해보면, 다들 이상한 면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전날에 드러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숙소에서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사카에게는 핸드폰이 두개있었다. 로디는 그녀가 핸드폰을 두개 갖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혹시 둘중 하나가 숙소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랍을 여기저기 열어봤다. 핸드폰이 하나 있었다. 비밀번호가 걸려있었지만 무심코 자신의 생일을 입력하니 열렸다. 메시지 내역들이 있었다.

메시지 내역으로 추정해볼 때, 사카는 사실 야쿠자 집안의 후계자였다. 그녀는 나중에는 대를 이어가겠지만 할 수 있을 때 원하는 걸 하기로 하고 한국에 온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방해물이라고 생각되는 두사람을 만났다. 그게 리나와 드림이었다.

로디가 여기까지 생각해봤을 때, 납치범은 사카와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녀가 일부러 핸드폰을 남기고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핸드폰 번호는 멤버들끼리 주고 받은 번호가 아니었으므로, 로디는 그 핸드폰으로 사카가 갖고 있는 다른 핸드폰에 전화했다. 그녀가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지금 어디있어?"

로디가 물었다.

"문자로 보내줄게."

사카는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로디는 장소를 확인하고 그곳으로 갔다.

"아...아, 아~ 내가 다 꾸민 걸 알아챈 모양이구나."

사카가 그녀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 대형 창고에는 리나와 드림이 낡은 의자에 묶여있었다.

"곧 경찰이 올 거야."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벌써 신고한 거야? 실망이야~"

"아사카, 이러면 안돼."

"솔로를 꿈꿨잖아. 우리 셋 다 사라지는 거 네 소원 아니었어?"

사카가 말했다. 사카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그렇지만 나는 네 곁에서 방해물이 되지 않을 거고 방해물을 없애줄 거니까. 나는 널 떠나지 않아."

사카는 두 남자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로디는 두 건장한 남자들에게 이끌려 창고 밖으로 끌려나왔다. 끌려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폭발소리가 들렸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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