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0

romanticism in ou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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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낭만의 순서들
돌고 도는 어지러움을 향유하고
똑바로 보게 된 후부터 사랑을 잃었다 나는 피곤한 눈에 피곤한 사람을 하고 애탈 듯 손을 뻗어다 고작 형체도 문드러진 너의 눈을 감긴다 떠도는 시대는 가고 흘러간다 자신을 속이며 부서져라 붙드는 때가 목을 잡고 놔주질 않아 vice versa 잊으면 죄가 되고 사랑을 잊은 나는 습기먹은 감정이 졸리지 않게 목졸리지 않게 꺼내둔다 의식을 해야 꺼내두는 시기가 되었어 습관처럼 떨어지는 감정의 결과물들과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에 함구한 나 자신들 희미한 너는 나를 끌어당길 생각조차 없는 것 같고 눈물이 나면 주워먹기에 여념이 없는 몸이 그런 몸이 이제는 다시 움직일 것 같지 않아 이러한 말들로 꼭 예뻤던 것 같은 과거를 회기하고 이름 한 조각 남은 사람을 자꾸 불러 잊을 일 없게 만든다 보잘것없고 나의 하해와 같은 감정 속에서 애틋해진 너야 오늘도 나는 바보같은 짓을 했고 기어코 마침표가 없는 문장 안에서 너의 단어들을 찾아 헤맸어 사랑을 찾는 내 여정은 지난하도록 진전이 없고 마치 모든 일이 달콤하기라도 한 것처럼 별일도 없기라도 한 것처럼 자꾸 가린다 다른 사람의 하얀 손으로 하늘을 가린다 목적과 주어가 생경한 글 쓰면 쓸수록 간절해지는 글 저지르면 꼭 내가 여태껏 너를 그리워했던 것 같고 그리 물어온다면 부정도 않을테야 네가 마지막으로 남은 내 정신병이고 그 외의 것들 말하자면 내 심장 안의 것들을 내어놓기에 나는 약하다 견딜 수 있는 너만 맞고 싶고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백신으로 살아온 진실된 이유인가 싶어 수기와 일기는 유서가 되기를 이토록 바라본 적이 없다 이토록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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