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사건과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자 악몽
주간창작 6월 4주차-엘리시온 프로젝트 번외편 2
세상 살다보면 다양한 뉴스를 보고 듣게 된다.
누군가의 대한 선행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 뿐이다. 대부분 왠만하면 경제나 정치관련 뉴스가 아닌 이상. 대부분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넘기고 그렇게 잊혀져가는 뉴스들은 차고 넘치게 많지만 뉴스에 나올만큼 큰 사건에 휘말린 사람에게는 절대로 잊어버릴수가 없다.
그래 내가 어느 두개의 사건을 결코 잊지 못하듯이.
첫번째 사건은 10년전 어느 백화점에서 벌어진 무차별 칼부림 및 살인사건.
당시 친족 살인 및 방화사건으로 인해 수감중이었던 어떤 정신병자가 탈출해 백화점에 들어와서 경비원을 비롯한 소수의 사상자들과 수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했던 사건이었는데 이후 범인은 도주하고 경찰과 사투를 부리다가 결국 경찰에게서 권총을 뺏어 바로 자살했다고 한다.
이렇게만 적으면 흔한 뉴스 중 하나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그 사건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딱 하나 나도 그때 그곳에 있었으며 그의 손에 죽을 뻔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그 사건은 나의 모든것을 앗아가다시피했으며 지금도 범인 이름만 들어도 기절할거 같다.
하지만 그 사건은 단순히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 나에게 2개의 시련과 고통, 그리고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다. 내가 한국에서 살게 된 이유도 바로 그 시련 때문이고…
다행히 시간이 약이라고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가 되어 트라우마를 건들이지만 않으면 멀쩡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동시에 그 사건은 사람들에게서 이제 잊혀지고 만 사건이 되고 말았다.
제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게 당연하지만 적어도 나만큼은 결코 그 사건을 잊고 싶지 않다.
그 사건은 나에게 악몽이자 고통뿐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몇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사실이며 그렇기에 나는 그 사건이 다른 사람들 기억에서 잋혀진다 하더라도 나만큼은 어떻게든 잊지 않게 하고 싶다.
나마저 잊어버리만 수많은 희생자와 ‘그 사람’이 했던 노력들 또한 사라지게 되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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