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브아스 : 멍청한 드로우와 노련한 엘프

발더스 게이트3 가내 타브(드로우 남성)x아스타리온

발더스 게이트3 타브아스 2차 연성

가내 타브 설정 - 남성 드로우

전체적으로 큰 스포는 없습니다만 한 번 클리어 한 시점에서 세세한 설정은 잘 모르는 뇌로 쓴 글 입니다.

의식의 흐름도 강하고 날조, 캐붕 있을 수 있는 날글입니다.

수위는 없지만 입술정도는 부빕니다...








멍청한 드로우와 노련한 엘프

 요즘 웨더는 이상했다. 평소에도 배낭 정리를 잘 하지 않던 그가 야영지에서 짐꾸러미를 주섬주섬 펼쳐놓고 다음의 여행을 준비하는 태도하며, 그렇게 만들어낸 배낭의 공간을 야영물자도 진귀한 물건도 아닌 하등 쓸모 없는 쓰레기들로 가득 채우는 꼴이라니. 깃펜, 잉크, 헝겊! 지금도 그의 배낭 속에서는 끊임없이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나마 값이 나가 보이는 물건은 한폭의 절경이 그려진 액자 정도. 그나마도 오늘 낮, 주제를 모르고 덤벼오던 무뢰배들을 혼내주고 갈취한 허름한 갑옷들이 더 비싸보였다.

 야영지의 친구들도 최근 웨더의 이러한 행동을 알아채긴 했지만 우리의 친구 웨더는 평소에도 그다지 고지능적인 행동따위를 보이던 위인은 아니었기에 소소한 기행 정도로만 해석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거미고기’를 맛보던 것 보다는 훨씬 볼만한 수준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의 연인, 아스타리온은 그 모습이 아주 못마땅 했다. 그의 배낭에 쓰레기가 넘쳐날수록 그의 배낭에 들어있어야 마땅할 것들이 자꾸만 아스타리온과 동료들의 배낭으로 옮겨져 왔기 때문이다. 레이젤은 타고난 근력으로 웨더의 짐을 맡아주었다. 섀도하트는 고운 마음씨로 웨더의 짐을 받아주었다. 하지만 아스타리온은? 근력은 고사하고 웨더의 오합지졸 파티에서도 손꼽히는 성격파탄자 아니던가.


 “오, 자기야. 제발.”

 “응?”


 각종 물약과 마법 두루마리들을 온통 짊어 진 아스타리온은 웨더의 손이 탁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제법 빠르고 다급하게 붙잡았다. 민첩한 암살자의 역량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런 데에도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네. 하지만 분장 쇼가 하고 싶은 거라면 내일 서커스에라도 가는게 어때? 곧 불주먹 놈들이 찾아올거야. 네가 좀 둔하고 천치같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모를 정도로 멍청하지 안잖아! 리빙턴은 여기서 그다지 멀지도 않으니까 이딴 쓰레기는 그만 줍고 이 집에서 나가자고.”


 한 뼘 끝에 있는 ‘광대 분장 키트’를 잡기 위해 움직이던 웨더의 팔뚝이 아스타리온의 제지로 중간에 우뚝 멈춰 섰다. 웨더는 아주 잠깐 고민하는 듯 하다가 연인의 합리적인 말에 수긍하기로 했다. 레이젤과 섀도하트도 온몸에 뒤집어 쓴 핏물을 툭툭 털어내며 아스타리온의 현명한 대처에 눈빛으로 칭찬했다. 저 커다란 키트를 주워가려면 아마 감옥에 들어가서도 넷이서 사이좋게 배낭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물론, 현실로 이뤄진다면 짐을 뺏기는게 먼저일 테니 우스운 상상일 뿐 이지만.

 아스타리온은 안심하며 키트로부터 몸을 돌리는 웨더의 팔뚝이 아닌 손을 잡았다. 어서 그를 끌고 나가야 아슬아슬하게 현장에서 체포가 되지 않을 테니까. 이게 무슨 육아에 극성인 엄마와 아들도 아니고, 웨더와 자신은 연인 사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상기한 후에야 아스타리온 또한 몸을 돌렸다. 그때.


 “아스타리온. 너 생각보다 속눈썹이 길구나.”

 “웨더, 웨더, 웨더…!”


 결국 아스타리온이 폭발했다. 현재 웨더와 오합지졸들은 남의 저택에 무단침입을 한 상황이고, 저택의 주인들은 시체가 되어 널브러져있는 상태이며, 시체가 되기 전엔 아찔한 비명도 질러댔다. 그러니 어서 현장을 도망가는 것이 옳을 터인데 이 덩치만 큰 멍청한 드로우는 자신의 세상에 빠져 아무때나 실없는 소리를 해대니. 차가운 피를 가진 아스타리온마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야영지에 무사히 도착한 것은 불주먹 용병대원 두 명을 셀루네의 곁으로 보낸 후 였다. 끈질긴 의인 둘이 사라지고 나서야 뒤를 밟힐 염려가 사라졌고 고단한 하루를 보낸 웨더의 오합지졸 파티는 겨우 바닥에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제 하루의 묵은 피로를 각자의 취미와 함께 해소할 시간이 왔다.

 아스타리온은 책을 들었다. 예민해진 정신을 가다듬기엔 단정한 활자만한 것이 없다는 삶의 지혜다. 유익하면 유익한 대로, 유치하면 유치한 대로 아스타리온의 모난 신경을 달래줄 몇 없는 도구 중 하나. 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책의 도움이 들어먹질 않았다.

 '속눈썹이 길구나. 속눈썹이... 그놈의 속눈썹이 뭐라고!'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크고 작은 갑갑함이 속눈썹이라는 아주 작은 불씨에 몽땅 불타오르게 된 것만 같았다. 아스타리온은 크게 숨을 내쉬고 책을 덮었다. 깨알같은 스펠링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책은 해결해 줄 수 없다. 문제의 멍청한 드로우-물론 여전히 끔찍하게도 그를 사랑한다-에게 확실하게 묻고 답을 얻어야만 한다고, 아스타리온은 결심했다. 


 “달링.”

 “어, 어. 무슨 일이야.”


 웨더의 막사까지 걸어가며 가볍게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아스타리온은 거울을 보지 못하게 됐고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물가물할 정도지만 몸에 벤 습관은 그대로였다. 어떻게 연출해야 자신의 매력이 극대화 되는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상대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깨선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막사의 뒤쪽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요즘들어 이상해진 웨더는 수상해지기까지 했다. 배낭의 정리가 끝나면 쓰레기를 바리바리 싸들고 막사의 뒤편으로 이동해 어떤 음모를 꾸미는 것 마냥 비밀스러운 행위를 이어갔다. 

 잡동사니들이 한가득 널브러진 가운데 웨더가 서있었다. 잉크 빈 병이 바닥 여기저기에 놓여있었고 깃펜과 검은 물이 묻은 헝겊도 주변에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액자는 뒤집어져 그림이 보이지 않는 것과 왠진 모르겠지만 캔버스가 벅벅 찢어져 원래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조금 당황한 기색이 보이는 웨더의 등 뒤에는 그가 보여주기 싫어하기 때문에 볼 수 없는 멀쩡한 액자 하나가 있었다.


 “자기의 덩치로도 가려지지 않는 큰 액자인건 알지?”

 “음.”

 “은색의 물결 테두리면… 그래, 밀항지의 동굴. 거기에 있던 숲의 그림이었지.”

 “그걸 기억해?”

 “하하. 놀랍게도 네 애인은 자신의 애인에게 관심이 많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 사랑.”


 아스타리온이 가볍게 한 발 내딛자 웨더는 한 발 물러섰다. 아스타리온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나한테 무슨 죄라도 지은거야? 왜 도망을 가지?”

 “아니야, 그런게. 아스타리온 미안한데 오늘 밤은 그냥 넘어가주면 안될까?”


 아스타리온의 눈썹이 한 번 더 꿈틀거렸다. 이 바보같은 남자가 자신에게 무언가 숨기는 일이 있었던가? 아니, 전혀. 아스타리온은 당황스러움과 섭섭함, 그리고 아니꼬움이라는 감정이 동시에 올라왔다. 웨더는 요령을 부릴 줄 몰랐다. 그의 말대로 자신이 이 상황을 모른체 하기를 바란다면 애초에 물건을 등 뒤에 숨기고 있는 수상함은 보이질 말았어야지!

 아스타리온도 오늘 밤은 넘어갈 수 없었다. 그렇게 마음 먹고 웨더의 막사까지 찾아온 것이다. 발로 코 앞에 늘어진 빈 병들을 하나하나 발로 툭툭 차 밀었다. 웨더는 자신이 뭘 밟는지도 모르고 뒷걸음질 치며 결국 막사를 반바퀴 돌아 모닥불이 밝게 빛나는 공터까지 움직였다.


 “이리 내. 도대체 뭐 때문에 네가 쓰레기의 신에 홀린건지, 그 이유를 알아야겠어.”

 “쓰레기의 신이라니! 난 그런거 안믿어. 그러니까 오늘 밤만 기다려줘, 부탁이야.”

 “내가 참을성 하난 좋은 뱀파이어인건 맞지만, 자기야 오늘은 도저히 기다릴 수…”


 당장이라도 단검을 내리 꽂을 기세로 웨더에게 직진하던 아스타리온은 오늘따라 재수가 없던건지, 최대한 평평한 땅을 찾아 선택한 야영지에서 유독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나무 잔뿌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발이 걸려버렸다.


 “아스타리온…!”


 다행히 두발자국 앞엔 커다란 드로우가 하나 서있었기 때문에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웨더는 당연히 넘어져 오는 아스타리온을 품에 안았고 덕분에 아스타리온은 무사히 제 두 다리로 다시 땅을 딛고 설 수 있었다. 


 “흠흠, 자기 몸 하난 끝내준다는 걸 잊고 있었네. 하하, 실수, 미안.”


 농담과 가식적인 제스처. 아스타리온은 속으로 승리를 외쳤다. 뻔한 연출에 넘어오는 웨더는 언제나 귀여운 법이었다. 쓰러지는 애인과 쓰레기 액자 중 무엇을 택할지는 뻔했으니까. 아스타리온의 소소한 계략에 홀랑 넘어온 웨더는 그제서야 자신이 아스타리온에게 속아 넘어갔음을 깨달았다.

 바닥에 떨어진 액자를 다시 줍기 위해 움직인 둘 중 빠른 것은 아스타리온이었다. 그는 이 오합지졸을 먹여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의 주머니를 뒤적거려야만 했는가! 그 재빠르고 바람같은 손놀림을 이길 자는 적어도 이 야영지에 없었다.


 “어디 보자.”

 “아스타리온…!”


 아스타리온이 주워 들은 액자는 제법 큼지막해서 양 팔을 벌려서 잡아야 할정도였다. 햇빛이 푸른 잎들 사이로 빛나는 표현법이 제법 정교한 그림이 아래에, 그리고 허접한 솜씨로 그려진 인물이 그 위에 덧그려져 있었다.

 그림을 본 순간 아스타리온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이 허접한 솜씨로 그려진 인물을 알기 때문이다. 아스타리온의 표정을 살핀 웨더는 안절부절 못하며 액자를 뺏어야 할지, 아니면 변명 부터 해야할지 우왕좌왕 불안한 티를 내기 바빴다.


 “내가 이렇게 생겼어?”

 “아니!”


 웨더의 외침에 아스타리온은 푸핫 하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딱봐도 그의 손으로 그려진 자신이 액자 속 숲에 있었다. 좀 엉성하게 생기긴 했지만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의 귀공자를 표현하려고 한 듯한 엘프 남성. 그리 멀리 생각하지 않아도 그가 저를 그리려고 했던 노력이 보였다.

 웨더는 아스타리온에게서 액자를 뺏어왔다. 생각보다 쉽게 손에서 떨어진 액자가 다시 드로우의 손에 돌아왔지만 이번엔 등 뒤로까지 숨기진 않았다. 이미 모든걸 다 들킨 마당에 숨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만히 아래로 축 처지는 액자를 든 팔과 늘어진 어깨가 모든걸 포기한 듯 시무룩해 보였다.


 “이정도면 내일이 돼도, 아니 일주일이 지나도 내 아름다움은 머리카락 한 올도 담지 못할텐데. 뭘 기다려 달라고 한거야?”

 “화가를 찾으면 되잖아.”

 “오… 자기 치곤 머리를 좀 굴린 편이네.”


 아스타리온이 한발자국 다가갔다. 이번엔 웨더는 도망가지 않았다. 아스타리온은 웨더의 액자를 잡은 손등 위로 자신의 손을 얹었다. 살며시 올린 손은 곧 액자를 쥔 손을 파고들어 그림 대신 자신의 손을 깍지 끼게 했다. 노련한 엘프는 제 애인의 시무룩한 얼굴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물론 기죽은 그도 귀여웠지만 이런 깜찍한 생각을 한 그에게 기분이 풀어질 상은 줘야겠지.

 아스타리온의 웨더를 향해 모나있던 마음이 순식간에 마모되어 사라졌다. 조금전까지도 시무룩해있던 웨더는 아스타리온과 시선을 맞추자 부끄러운 듯 시선을 떨었다. 약간의 기대감 또한 아랫단전부터 스멀스멀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어디 한 번 맞춰볼까? 웨더. 내가 거울을 보면서 한탄 했던 날이겠구나. 네가 마음을 쓰게 된건?”

 “응….”

 “그리고 젠타림의 지하거점에서 화가 한 놈을 바보처럼 풀어준 날에 아이디어가 딱!떠올랐을테고 말이지.”

 “맞아.”

 “달링, 어쩜 어떻게 하나를 빗나가는 법이 없어.”

 “사실을 말하자면 그 녀석에게 널 그려달라고 할 목적으로 풀어준 거였어. 그 뒤로 말실수를 해서 도망가버렸지만.”


 웨더의 눈에 아스타리온은 지금 아주 기분이 좋아보였다. 말라 비틀어진 허수아비처럼 그려놓은 본인의 얼굴을 보고도 화를 내지 않다니. 다행이란 생각 뿐이다. 막사의 뒷편에 버려진 액자들은 모두 아스타리온의 조각같은 외모를 연습한 연습장들이었다. 자신은 화가가 아니니 그의 얼굴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선 무수한 노력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웨더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운명을 아스타리온을 만나기 전까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아스타리온은 언제나 완벽하게 자신을 가꿀줄 아는 사람이었고 그의 짐에는 언제나 손거울이 하나 들어 있었기에 뱀파이어와 거울 사이의 고충을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다. 아스타리온의 붉은 눈에 비치는 자신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자신의 눈에는 그를 담아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아스타리온과 눈을 마주칠 때마다 떠올렸다. 그래서 소소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림을 연습하자! 그래서 아스타리온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손으로 보여주리다.


 “그래서 잉크, 깃펜, 잉크, 깃펜…. 이제야 이해가 가. 분장 키트는 뭐, 색칠이라도 하려던 거야?”

 “선 만으로는 너를 표현 할 수 없는 것 같았어. 그래서 색칠을 하면…”

 “아하? 색칠을 하면 이 저주받은 허수아비 아스타리온 안쿠닌이 지금의 나처럼 바뀔 수 있다고? 정말? 오, 자기야….”


 아스타리온은 바닥에 떨어진 그림의 자신을 바라보았다가 그의 창조자 웨더를 바라보았다. 그의 턱과 볼을 붙잡고 슬며시 까치발을 들자 웨더는 명령이라도 입력된 것 처럼 고개를 내려 서로의 부드러운 입술을 맞췄다. 웨더의 두꺼운 팔뚝이 아스타리온의 허리와 등을 받쳤다. 물기 어린 야살스러운 소리가 서로의 귓가에 맴돌고 품과 품 사이에 뜨끈한 열이 감돌았다.

 입술이 떨어지니 시무룩했던 남자는 사라지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남자가 나타났다. 단순해도 너무 단순한 자신의 애인을 아스타리온은 어떻게 휘둘러야할지 잘 알고 있었다. 다시 슬며시 몸을 떨어뜨리자 조금 전보다 그의 바지의 음영이 또렷해짐을 눈치챘다.


 “내가 네 거미고기라도 된 것 같네.”

 “틀린 말은 아니야.”

 “사랑스럽긴.”


 아스타리온은 바닥에 떨어진 액자를 주워 흙먼지를 툭툭 털어서 건넸다. 못생겼지만, 누군가 자신을 생각하며 들인 노력이라는건 아스타리온에겐 아주 기분 좋은 울림을 선사했다. 웨더가 그 액자를 건네받으며 무언가 말을 할듯말듯 우물거렸다.


 “마저 그려서 줄까? 더 연습하거나 아니면 아까 말한대로 화가 한명을 고용해서...”

 “흠, 그래도 난 네가 그려준게 좋은데. 의미가 아주 좋잖아?”

 “그럼 역시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어. 어떻게든 널 그려내볼게.”

 “그래서 말인데, 달링. 네 실력이 형편 없는건... 내 탓도 조금 있는 것 같아.”


 아스타리온은 한 손을 자신의 가슴 위로 올리며 이야기했다.


 “나를 좀 더 구석구석 관찰해 봐야 참고가 되지 않겠어?”






카테고리
#2차창작
페어
#BL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