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로그

첫훈련

유하와 아리엘 계연로그3

첫훈련

 

시술이 끝난 며칠 후였다. 안구는 다행히도 두 사람에게 적응했다. 유하는 전보다 넓어진 시야에 조금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럴 때 아리엘은 유하의 팔을 잡아주며 기다렸다. 어느정도 시야가 진정되고 나면 유하는 고개를 도리질쳤다. 유쾌한 감각은 아니었다. 그녀는 눈을 꾹 감았다 먼 곳을 보았다. 고마워요. 그런 말을 한 유하는 제 스크롤 창을 켰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스크롤 창에는 그녀의 신체상황과 앞 방의 정보가 나열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훈련장의 앞에 와 있었다. 자동식으로 열리는 문이 열리면, 홀로그램 장치 외에 가끔 장애물만이 있는 방 안으로 두 사람이 들어섰다. 방 안으로 들어서며 유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살폈다. 시야가 이전보다 넓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조준 능력이 이로인해 한 랭크 올라가 있었다. 유하는 제 눈가를 매만지다 아리엘에게 입을 열었다.

“잘 부탁해요.”

“물론이죠, 저도 잘 부탁해요.”

유하는 날이 없는 단도 몇 자루를 꺼내며 200m 정도 거리의 더미헤드를 응시했다. 일시에 너댓개가 일어섰고, 유하는 신호를 보내며 제 손을 가리켰다. 아리엘이 물보라를 일으켰다. 그것에 갈린 엇박자로 그녀는 단도를 날렸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200m 바깥으로 날아간 단도들은 그대로 더미헤드에 박혀 얼어붙었다. 냉기는 점점더 퍼져가 더미헤드 전체를 뭉치로 얼렸다. 뒤를 따르는 돌고래 형태의 물들이 그것을 강타했다. 1차 훈련이 끝났다는 신호음과 함께, 산발적으로 더미헤드들이 출현했다. 주위를 둘러보다 아리엘이 물을 다시 끌어왔다. 유하는 그것을 보곤 끝을 살풋 얼려주며 이야기했다.

“아까전보다 활용하기 편할거에요. 내 뒤편을 좀 봐줄래요?”

“그럴게요.”

유하는 눈을 마주쳤다가도 다시 홀로그램쪽으로 눈길을 주었다. 그녀는 좀 더 멀리있는 홀로그램을 노리고는 다시 얼음을 쏘았다. 아리엘이 파장을 주자, 힘을 받은 얼음조각들이 그대로 홀로그램을 관통했다. 얼음들은 추진력을 받아 그대로 벽으로 가 박혔다. 작은 탄성을 낸 아리엘이 놀란 눈을 했다. 난 이렇게 힘주려고 안했어요. 너털웃음을 터뜨린 유하였다. 그녀는 괜찮다며 손을 가볍게 털었다. 서넛정도가 남은 더미헤드까지 쓰러트리고는 유하가 숨을 내뱉었다. 가벼운 탈력감을 느끼노라면 아리엘이 그녀를 잡아주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는 말이 있었다. 시간이 벌써 어느정도 흐른 것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였다. 잡아주는 팔이 꽤 단단하다 느끼며 훈련장에서 나서는 유하였다.

“점심 먹으러 갈까요?”

“좋아요. 유하씨는 뭘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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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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