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아마기고에

형은 결국 마을로 돌아왔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신선했고 아이돌 활동은 즐거웠다. 나조차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는데, 막상 형은 이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언제나 돌아갈 것을 상정하고 있었던 마냥. 아마도 그게 맞을 테다. 책임의 문제였다. 마을은 군주를 필요로 했고 형은 형의 역할과 책무를 다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마을에서 군주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단 두 가지였다. 통치와, 후계. 통치는 그래, 내가 제시했던 해결책처럼 도시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후계는 다르다. 의학이 발달한 덕분에 기대 수명이 늘어난 도시에서 20대는 아직 젊은 나이로 받아들여졌지만 ‘우리’에게는 아니었다. 안정적인 세습을 위해서는 지금 후대의 군주가 될 아이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는 형의 존재가 필수불가결이었다.

형은 내게, 굳이 함께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만류했지만 내가 형과 함께 있고 싶었다. 그렇게 말하자 형은 조금 쓸쓸한 표정을 했다. 감정을 숨기는 편인 형 치고는 드물게 후회스러운 눈치였지만 이유는 묻지 않았다.

고향으로 돌아간 형은 바로 군주의 이름을 계승하고 마을의 어른들이 미리 정해둔 여성과 결혼했다. 형과 결혼하게 된 건 나와 같은 나이의 소녀였다. 나는 군주의 아들이었고 차기 군주의 보좌로 키워졌으니 다른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소문이 좋았던 것만은 기억한다. 먼 옛날에 들었던 소문을 돌이켜보며 막연히 좋은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다. 문득, 그 사실조차 슬프게 느껴졌다. 아마도 형 역시 나와 비슷했을 테니 말이다.

계속되는 경사로 마을은 내내 축제 분위기로 들떠있었다. 전부 형이 고향으로 돌아온 덕분이었다. 그런데도 주인공인 형만이 홀로 가라앉아 있는 듯 했다. 형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나도 즐겁지가 않았다.

“히이로.”

마을에 돌아온 뒤로는 형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 이유는 한 가지였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통의 소재가 마을 밖에 있었던 탓이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밖을 그리워했고, 나도 형도 그 감정이 위험하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었다. 당연히 우리의 대화는 차츰 줄어들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거의 업무에 대한 이야기만이 오갈 뿐이다. 이번에도 분명 업무의 이야기겠지.

그렇게 예상하고 고개를 들어 형을 마주했다. 그러면 나를 바라보는 형의 얼굴 위로 수묵화처럼 미소가 번졌다. 마을로 돌아온 형은 더 이상 경박하게 웃지 않는다. 아주 먼 옛날처럼 차분하고 다정하게 나를 보며 웃을 뿐이다.

“곧 아이가 태어날 거야.”

“……음.”

형의 말에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축하를 했어야 했을까. 축하하는 것이 옳은 일이긴 한 걸까. 그리고 무엇보다, 축하를 하기에는 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아마도 이건 옳지 않은 감정일 테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떤 게 옳은 것인지는 알 수가 없어서 나는 그저 입을 다문 채 형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형은 여전히 웃는 얼굴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히이로 네가 잘 돌봐줘야 해.”

그 말에 문득,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서늘한 사슬처럼 심장을 죈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섬뜩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목을 울렸다.

“……형.”

불안의 정체를 상기했다. 지금의 형은 마치 어딘가로 떠날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 나는 형의 넓은 옷소매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이제는 정말 아무 데도 가면 안 돼.”

내가 그렇게 말하자 형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형의 손이 내게 뻗어왔다.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흐트러트리는 손가락은 무심하고, 그럼에도 다정하다.

“갈 리가 없잖아. 나를 필요로 하는 건 여기니까.”

그건 갈망하던 자유를 비로소 포기한 새처럼 담담한 얼굴이었다. 그 얼굴을 마주한 순간, 결코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는 달콤한 안도감이 나를 좀먹는다.

삶을 포기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간단히 죽음에 이른다. 병을 얻은 것이 아닌데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죽어간다. 형도 그런 것처럼 보였다. 지금의 형은 언젠가 숲의 나무에서 발견한 매미의 허물 같았다. 그 단단한 형체만이 내 곁에 남은 채 다른 모든 것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그렇다고 형이 군주로서의 업무를 소홀히 했냐면 그런 건 아니었다. 형은 이상적인 군주였다. 강하면서도 상냥했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했다. 모두가 형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면서 형을 따르고 좋아했다. 나는 분명 형이라면 이런 군주가 될 거라고 아주 예전부터 생각해왔는데 말이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아무도 아마기 린네를 알지 못했다. 나만이 아마기 린네의 본모습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직 나만이 아마기 린네의 이상을 눈치 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형.”

그러니까, 아마기 린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사람 역시 나 뿐이었다.

흐트러진 긴 앞머리 사이로 형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 상황에서조차 이상할 정도로 차분한 눈동자는 달빛을 머금어 서늘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는,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한 이 산골짜기에서 드물게 달빛이 드는 장소였다. 산은 나무의 뿌리로 그 형태를 유지한다. 그렇기에, 산 속에서 서로를 얽은 나무 뿌리가 멎는 자리란 그리 많지 않다. 단순한 이야기다. 나무가 자랄 토양이 없었다는 거다.

“……왜, 그런.”

이런 곳에서 무얼 하려 했냐고 물을 셈이었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뻔했다. 형은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고 했다.

그 사실을 상기한 순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나는 무너질 수가 없었다. 온몸에 힘을 준 다음에야 겨우 버티고 서서, 나는 내가 붙잡은 탓에 흙바닥에 주저앉은 형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런…… 짓을…….”

“하겠냐, 바보.”

형이 가벼운 목소리로 핀잔을 주었다. 나는 그 목소리와 말투에 흠칫 놀라 무심코 형의 얼굴을 확인했다. 마주한 형은 익숙한 전통복을 입고 있었고, 물려받은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어떤 기대를 한 걸까. 이런 상황에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눈을 꽉 감았다 뜬 나는 이를 악물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거짓말.”

“캬핫, 안 속네.”

형은 어떤 시절처럼 웃음을 터트렸다. 타지의 기억은 우습게도 향수를 닮았다. 마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마저 들어서, 어쩐지 코 끝이 찡하게 울렸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만 같은 감각에 그새 질척해진 숨을 억지로 삼켰다.

“형은…… 죽고 싶은 거야?”

“안 그럴 테니 이제 놔줘. 형아 아프다.”

형이 넌더리를 내며 말했다. 그런 건 대답이 되지 않는다. 죽지 않겠다는 건 그저 행위의 제약이다. 나는 형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원하는 건지. 형이 정말로 죽음을 원하는 건지. 아주 만약, 사실은 죽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그저 도망칠 길이 없어 죽음을 택하는 것이라면…….

하지만 나는 잠자코 형의 팔을 놓았다. 형은 무너지다시피 주저앉은 몸을 대충 갈무리해 편하게 앉았다. 형의 시선은 벼랑 끝을 향해있다. 그것만으로도 온몸의 세포가 긴장한다. 형이 나직하게 목을 울렸다.

“히이로 너는.”

“응, 형.”

“윤회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냐?”

그 질문에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나는 짜내듯이 대답했다.

“그런 거, 잘 모르겠지만…….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해도 형을 여기서 떠나보내고 싶지는 않아.”

“……아, 그러냐.”

내 말에 형이 맥없이 대꾸했다. 나는 형의 표정을 찬찬히 읽었다. 무심한 얼굴이었다. 깨끗한 피부 위로 달빛이 막힘없이 흘러내린다. 얼마 전의 모습과 달라진 것은 몸에 걸친 의복 뿐인데도 무척 피로해 보인다. 아마 지쳐버린 것일 테다. 예전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지금은 안다. 도시에서의, 자유로웠던 형을 알아버린 지금은. 나는 조심스럽게 목을 울렸다.

“……형은, 다시 태어나고 싶어?”

형으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대답을 듣는 걸 포기한 나는 느리게 몸을 일으켰다.

“돌아가자.”

“……죽는다면.”

형이 목을 울렸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죽고 싶었어.”

형의 말에 머리가 깨질 것처럼 울렸다.

“그러면, 아주 어쩌면.”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형은 강한 행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린 거다. 스스로의 결점을 전부 드러내고 나약한 소리를 토해낼 수밖에 없게 된 거다. 지금까지 형이 해온 모든 선택을 부정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것이다. 나는 그런 형은, 보고 싶지 않았다.

“뱃속의 아이로…….”

“……형.”

그래서 더 이상 듣지 않기로 했다. 내 부름에 형은 고개를 들어 나를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돌아가자.”

내가 말했다. 그건 방금 전에 했던 말과 같았지만 전혀 달랐다. 형은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되었다. 잠자코 내 얼굴을 들여다보던 형은 한숨을 내쉬고 몸을 일으켰다.

“그래, 돌아가야지.”

평소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 형은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걸었다. 우거진 나무가 달을 가린 덕에 숲길은 한없이 어두웠다. 그럼에도 형은 망설임 없이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딛었다. 자칫했다가는 형을 놓쳐버릴 것만 같아서 나는 조급하게 형을 뒤쫓았다.

우리는 금방 마을의 입구에 도착했다. 이래저래 야간 산행에 익숙했던 형 덕분이었다. 입구를 눈 앞에 둔 나는 무심코 발을 끌었다. 형만이, 아무렇지 않게 걸음을 내딛었다. 마을 입구에 걸어둔 장식물을 지나치던 형은 내게 살짝 웃어보이며 작게 속삭였다.

“고마워, 히이로.”

납득할 수 없는 인사였다. 내가 대답하지 못하는 사이 형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을 향했다. 형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다음에도 나는 금세 돌아가지 못하고 근처를 맴돌았다. 일부러 발소리를 죽이고 숨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산골의 아침은 이르게 온다. 동이 트는 동시에 마을도 깨어난다. 형의 방은 여전히 문이 닫힌 채였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번에라면 함께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때와 달리 내가 형을 이해하고 형이 내게 기댈 수 있게 된 지금이라면. 하지만 이번에도 그럴 수는 없었던 것이겠지. 형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까.

나는 분명히 형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형과 함께 있으면서도 예전의 형을 그리워했다. 그 날, 무대 위에서 마주했던 형을 잊을 수는 없었다. 모든 주박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찬란하게 웃던 형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고작 몇 년의 모라토리엄을 마치 자유처럼 만끽하던 형의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선명하다.

형은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되었다. 모라토리엄이 아닌 온전한 자유가 형에게는 필요했다. 형을 살게 하는 것은 그런 것이다. 책임 따위는 아마기 린네를 살게 하지 못한다. 형의 목줄기를 옭아매 천천히 숨통을 죄일 뿐이다. 나는 형을 살게 하고 싶었다. 형의 목줄을 쥐고 있는 수많은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나는……. 그 날의 무대 위로, 형과 함께 돌아가고 싶었다.

우리의 삶은 변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이어질 뿐이었다. 고향에 오고 1년쯤 지났을 때, 형의 아이가 태어났다. 피부가 빨갛고 쪼글쪼글하고, 그랬는데도 어딘가 형을 닮은 아이였다.

어린아이는 금방 자란다. 핏덩이처럼 빨갰던 피부는 금방 뽀얘졌고 구겨진듯 했던 팔다리도 쑥쑥 자라 길쭉해졌다. 잠깐이라도 눈을 뗐다간 빗물을 한껏 빨아들인 죽순처럼 쑥 자랄 것 같아서, 그 변화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계속 주시했다.

그런 내 모습이 아이를 무척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형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말했던 것처럼 종종 내게 아이를 맡겼다. 보좌와 보모의 역할을 동시에 해낼 자신은 없었지만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형은 점점 더 바빠졌고 나는 형보다 형의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아이는 나를 잘 따랐고 나는 나대로 조금 욕심이 났던 것 같다. 내가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들은 전부 형에게 배운 것들이었다. 그러니 형이 내게 물려준 모든 것들을 아이에게 전부 물려줄 셈이었다.

아이는 형의 얼굴만을 닮은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두뇌나 성격까지도 닮아있었다. 말하자면 어른스럽고 영리한 아이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짓궂은 부분이 있고 호기심도 많아서 내가 돌보지 않았다면 언젠가의 형처럼 말썽을 피운다고 소문이 났으리라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웃음이 나왔다. 정말로, 어린 시절의 형을 내가 돌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나는 종종 벼랑 끝의 형을 떠올리곤 했다.

죽는다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죽고 싶었어.

기억 속의 형은 가볍게 죽음을 입에 담고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그 날의 형이다.

그러면, 아주 어쩌면.

하지만 상상 속의 형은 내가 듣고 싶지 않았던 약한 말들을, 스스로가 걸어온 길에 대한 부정을 멈추지 않고 내뱉는다.

뱃속의 아이로 다시 태어날지도 모르잖냐. 그때는 네가 날 돌보는 거지.

그 말을 멈출 수 있는 내가 이미 형의 곁에는 없는 탓이다. 나도 이제 어른이다. 아이를 돌보고 보호해주고 사랑해줄 수 있지만 형은 언제나 같은 속도로 나보다 더 빠르게 어른이 되어버리니까, 지금의 나는 형이 말하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없는 것이다. 형은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토해냈는지 경박하게 웃는다.

알고 있다. 형은 언제나 강하면서도 상냥했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했다.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줬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사실…… 어린아이였던 아마기 린네가 어른으로부터 받고 싶었던 것들이 아니었을까. 형을 닮은 어린아이를 눈 앞에 둔 다음에야 나는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형은 지금까지 한 번도 아이였던 적이 없었다.

그에 비하면 눈 앞의 아이는, 분명 어른스럽지만 아이답다. 장난스럽고 호기심이 많으며 짓궂으면서도 순진하다. 웃고 싶을 때는 웃고 울고 싶을 때는 운다. 가끔은 화를 내기도 하고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형을 닮았음에도 닮지 않았다고 생각한 지점이 그 부분이다.

하지만, 형에게도 분명 이 아이와 같은 약하고 부드러운 지점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도 그 모든 약한 것들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어른의 행세를 한 거다. 당신이 돌봐야만 했던 나를 위해서 말이다.

어쩌면 형도. 이 아이가 하듯이 아이답게 행동하고 싶었을까. 차기 군주가 아닌 아이로서 돌봐지고 싶었을까. 그래서 형은 형의 아이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던 걸까. 형이 내게 해줬던 것처럼, 이번에는 내가 형을 아껴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랐던 걸까. 어렸던 형이 원했던 건…… 그런 어른이었던 걸까.

그건 확실히, 다시 태어나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을 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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