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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신문]인기만화가 츠즈이, 자학은 그만두고 해피한 오타쿠 생활을 그리다

2022년 4월 29일 기사입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원문의 문장이나 표현을 수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타쿠 영혼」인 30대 근접 여성의 즐거운 일상을 그린 「초지일관! 츠즈이 씨」(문예춘추, 세금 포함 1045엔)는, 작가·츠즈이 씨의 실제 체험에 근거한 그림일기 스타일의 코믹 에세이입니다. 4월 초 발매되는 최신권의 기념 토크쇼에 참여한 츠즈이 씨는 얼굴 공개 NG인 탓에 개 인형옷을 입고 등장, 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습니다. 이벤트 종료 직후의 츠즈이 씨에게 이번 작품의 읽을 만한 부분과 근황에 대해 물었습니다.

│애정표현으로서의 모작

─팬분들과의 대면은 어떠셨나요?

평소에는 혼자서 만화를 그리다보니 오늘 독자 분들과 직접 만나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의 이벤트 개최라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해도 마스크 너머의 표정이라던가, 열심히 고개를 끄덕여주시는 몸짓이라던가로 열심히 반응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아, 나의 그림일기를 읽어주는 사람이 정말 있구나….」하는 걸 재차 실감했습니다.

독자분들과 처음 만나뵌 것은 2021년 10월이었습니다. 「초지일관! 츠즈이 씨」 3권 발매 이벤트로 한 분씩 저와 함께 즉석사진을 촬영하고 사인이 들어간 엽서를 전달하는 모임을 개최했었어요. 저는 맨얼굴로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기로 했기에 강아지 인형탈을 직접 준비했습니다.

─자비 부담이었군요! 가격은 얼마 정도 하나요?

2~3만엔 정도였나? 예전에 아침 정보 프로그램 「개운하게」에서 불러주셨을 때 프로그램 측이 준비해주신 곰인형 탈을 쓰고 출연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앞으로도 사용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는데 오늘도 도움이 됐네요!

─츠즈이 씨의 독특한 그림일기 스타일은 언제쯤 완성된 것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건 좋아했는데 글 쓰는 건 서투르다는 자각이 있어서요. 학교 숙제로 글자만 채운 일기를 잘 쓰지 못해서 그걸 보충할 생각으로 멋대로 그림을 곁들여 제출했습니다. 그 연장선으로 계속 그림일기를 그리게 되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고등학생까지는 누구에게 보여주지도 않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그린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모작도 자주 했네요. 친구에게 지적을 받고서야 깨달았습니다만, 좋아하는 것은 빠짐없이 모작하고 있습니다. 중학생 때는 어떤 배우를 너무 좋아해서 그분이 출연한 대하드라마를 녹화해서 보곤 했어요. 당시에는 정보나 이미지를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SNS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TV 화면을 일시 정지시키고 모작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권 통째로 그 배우님을 그렸던 공책, 아직 안 버렸을 겁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예능을 좋아하게 되면서 연예인도 모작했습니다. 좋아하는 거라면 뭐든지 장르 불문하고. 애독하던 패션지 「Zipper」도 모작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2차 창작이나 팬아트 같은 것도 있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모작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애정 표현입니다.

─대학생 시절 트위터에서 그림일기를 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혼자 살기 시작하니 집에서 말벗할 사람이 없어서, 그럼 트위터에라도 뭔가 중얼거려볼까 했었죠. 외부로 무언가를 보여준 것은 그게 처음이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사회인이 되기까지 몇 년간의 일상을 샤프펜으로 종이에 그리고, 스캔해서 올린다. 설마 만화가로 데뷔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학은 그만두고, 내가 즐거웠던 일을 그린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3년 이상 이어진 연재를 끝낸 뒤 1년 간의 휴가를 거쳐 「초지일관! 츠즈이 씨」의 연재를 시작하셨죠. 당시 츠즈이 씨의 결의 표명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초지일관! 츠즈이 씨」를 그리면서 정해둔 건 「자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그 계기는 미용사분께서 하신 「원형 탈모증이 있네요. 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 있어요?」라는 한마디였죠. 순간적으로 머리에 떠오른 것이 제가 자각하지 못했던 「자학」이었습니다.

저는 20대 미혼 여성으로 연애 경험은 적고 현재 사귀는 파트너는 없습니다.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하지만 주변에서는 이해해주지 않고, 「남자친구가 없다니 불쌍하다」, 「외로울텐데 허세 부린다」 같은 식으로 야유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작했던 것이 「남자친구 없어요」, 「인기 없으니까」하고 스스로 선수쳐서 자학하는 것. 이렇게 선수를 치는 걸로 상대방으로부터 싫은 말을 듣는 걸 피할 수 있고, 스스로도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스트레스를 제가 자각하고 있지 못했다는 게 섬뜩했습니다.

그림일기를 그릴 때에도, 요즘 같으면 쓰지 않을 표현들을 자각없이 쓰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일기를 읽어 준 사람을 슬프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라고 크게 반성했습니다. 애초에 그림일기는 즐거웠던 기억을 되새기며 쓰는 것이니까 「그저 살아있는게 즐겁다!」라는 마음을 솔직하게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츠즈이 씨는 인복을 타고나셨지요. 작중 나오는 오타쿠 동료들과는 「전생부터 이어진 친구」라고 부를 정도인데, 좋은 관계를 맺는 비결이 있으실까요?

친구 복도 있고, 저를 이해해주시는 담당 편집자님도 만나게 되어 정말 행운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거리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사이가 좋더라도 너무 질척거리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눈치챈 듯한 기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과 100% 마음이 통한다는 일은 없다」는 체념도 있고요. 과거에 올린 제 그림일기를 읽더라도 「이 사람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싶을 정도니까요(웃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 같은 건 너무나 거만한 소리 같아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어떤 말을 써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도 제 진심입니다.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번 신간은 츠즈이 씨가 반려견을 돌보기 위해 본가에 가는 에피소드로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본가 생활은 어떠신가요?

본가에서 기르고 있는 대형견A가 이제 노견이라는 말을 들을 만한 나이가 되어 몸이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사는 어머니만으로는 관리가 힘드니까 몇 년 전 도시에서 일하는 걸 그만두고 본가에 가기로 정했어요. 그곳에서 비교적 시간의 조절이 자유로운 일을 찾아, 몇 년간 그림일기와 양립시키며 반려견 중심의 생활을 보냈고 올해 2월에 A를 떠나보냈습니다. A를 돌본 시간은 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어요.

인생은 사실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림일기에 그리지 않은 것, 그리지 못한 것이 더 많아요. 하지만 그림일기에는 즐거운 것만 그리기로 정해둔 덕분에,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해피한 츠즈이 씨 마인드에 가까워져 점점 도전 잘 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저입니다만(웃음).

─관련 정보가 적은 배우에게 빠져 마음이 심란해지거나, 코로나 상황에서 탄생한 「온라인 가장 대회」에 흥이 오르거나…. 츠즈이 씨가 매일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고 웃으며 치유받아 기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일기의 소재로 삼기 위해 뭔가를 하는 게 아니고,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해보고 그게 재밌어서 그리는 거예요. 예전에는 인터뷰나 토크 이벤트는 거절했지만, 지금은 인형을 입는 일도 기꺼이 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얻은 기회이니 츠즈이 씨인 덕분에 할 수 있는 일과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인터뷰어 : 요미우리 신문 미디어국 후카이 메구미)


츠즈이つづ井

만화가.

지난 2013년 12월부터 트위터에서 공개하기 시작한 그림일기가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 팔로워 수는 30만명을 넘어간다. 2017년, 데뷔작 「동인녀 츠즈이 씨」가 「제20회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추천 작품으로 선출되었다. 2020년, 「초지일관! 츠즈이 씨」(문예춘추)가 「제3회 만화 신문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이 만화가 대단해! 2020 여성편」 8위에 선정되었다. 현재 「초지일관! 츠즈이 씨」를 CREAWEB 코믹 에세이룸에서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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