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관계 해석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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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완전히 동일하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보니까 조금 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해석을 더해보자면, F의 거슬리는 존재라는 부분이 진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거슬린다는 건 기본적으로 관심을 가진 상태에서 그가 자신이 아는 사람과 달라 그 간극을 느낄 때 느껴지는 감상이기도 하잖아요. F는 (삭제)에 빠진 이후로 멀어졌기 때문에 그 어린 시절의 L만을 기억하고 (삭제) 자신이 짝사랑했을 당시만을 곱씹었을 텐데 자신에게 단순했던 L가 자신,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타인에 의해서 변화한 모습이 거슬리는 것 같아서 L도 A도 과거에 묶여있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어요. (문장 삭제) 그리고 L도 A를 용서했다고 하더라도 그런 앙금은 절대 사라질 수 없기 때문에 역시 둘이 사귀려면 죽었다가 태어나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문장 삭제) 어느 정도는 두둔할 정도로 미묘한 애정이 기저에 깔려있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편을 들어줄 정도로 과거, 그 찬란한 순간을 그리워하는 L의 면모도 쪼금 생각을 해봤습니다.
대놓고 하는 적폐 해석이 아니면 둘은 절대 이어질 수가 없어서 적폐연애애정행각 AU는 L-F가 존재하는 과정에서는 절대 풀 수 없고, 다른 세상에 가서야 가능해서 개인적으로 너무 잘 어울린 AU 하나 던져보겠습니다. 저는 L를 처음 봤을 때부터, 차가운 인상과, 여유가 많아졌고 정보상이라면 차갑게 무언가를 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처음 보자마자 너무 북부대공이 잘 어울리는 거예요. 싸늘한 설원과 국경선을 지키는 사람.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문장 일부 삭제) 북부에 찾아온 사냥꾼/도적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혼자 사냥꾼X북부대공 CP를 먹고 있었어요. (문장 삭제) 사실 저는 L와 A의 코어는 이런 틀어진 관계라고 생각을 해서 둘의 이 AU가 판타지라면 역시 이 둘도 초반에만 사랑을 깊게 나누고 후반에는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파국으로 끝이 날 것 같아요.
이 둘은 어떤 AU를 가더라도 끝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더 마음이 쓰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어린 시절 서로 짝사랑했던 그 기억이 애틋해서 두 사람의 가슴에 박혀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두 사람은 이어지지 않는 쪽이 훨씬 행복하지만, 그럼에도 서로가 긍정적인 방향이든, 부정적인 방향이든 너무 커서 서로보다 큰 존재는 없는 유일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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