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 버스데이 2화

해피 버스데이



다음 질문은……
특기인 수업은 뭔가요?

아즐
이번에는 좋은 질문입니다. 아까 전 수업만 빼면 저는 어느 과목이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요.
그래서 답변이 망설여집니다만……. 하나만 고르자면 연금술일까요.


아아… 뭔가 납득이 되네.
당신은 돈 버는 걸 좋아하니 보석이나 금을 만드는 작업이 잘 어울려.
어느 과목이나 우수하다는 것은 솔직히 대단하군. 아즐 선배는 입학 전부터 마법이 특기였던 건가?

아즐
특기라고 할 정도는. 다만 부모님 모두 마법사이시기 때문인지 마법의 발현 자체는 빨랐어요.


헤……. 그렇다는 건, 부모님께 마법을 배운 겁니까?

아즐
아니요.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 어머니는 리스토란테의 경영으로 바쁘게 지내고 계셨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일을 하고 계신 동안은 할머님께 보살핌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요.
할머니도 마법사였기 때문에 마법의 기초도 그 이외도……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아즐 선배의 할머니… 전혀 상상이 안 가네, 어떤 분이십니까?

아즐
너무 착할 정도로 상냥한 사람이에요.(야사시스기루쿠라이 야사시이히토데스요.)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를 매일 무척이나 기대하고 기다려주고 계셨어요.
…….
몇 종류의 과자와 주스를, 테이블에 꽉 차게 늘어놓고.


매일, 가득…
아즐 선배 굉장히 응석받이셨군요.

아즐
예. 그것은 이제, 넘칠 정도로…
하지만 마법을 배우게 되며 할머니의 엄격한 면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마법약의 조합에 실패해 꾸중을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면……
싫어지지 않았습니까?

아즐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몇 번을 도망치고 싶어진 것인지…
하지만 초보적인 마법이라도 성공하면 과장될 정도로 칭찬해주고….
무엇보다 할머니가 가르쳐주시는 오래된 마법들은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마법을 좋은 것,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할머니가 아즐 선백의 가족이라니… 좀 믿을 수가 없네.

아즐
무슨 말이라도 했나요?


아니, 아무것도. 응석부리게만 하는 것이 아닌 점이 멋있네요.

아즐
네, 진심으로 존경하는 자랑스러운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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