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 자기야
여보야 내 사랑아
웆이 자기야 부를 때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아서 아쉬운 부
처음 부를 때는 자기야에 ㅈ 하나도 꺼내기 힘들어 했는데 점점 자기야가 익숙해지고 이름처럼 부를 수 있을 때 즈음 갑자기 아쉬워진 부. 웆 불러서 자기야 해보라고 함.
- 자기야
- ... 다시 해봐
- 자기야?
- 흐음...
- ?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번에는 여보야라고 해보라는 부.. 근데 이것도 그냥 함.
- 왜 해
- ? 네가 하라며
- 왜 안 머뭇거려
- 뭐?
- 얼굴 왜 안 빨게져
- 갑자기 부르더니 무슨 소리야
- 형 원래 자기야도 잘 못 했잖아
- 넌 그게 언제 적인데...
- 여보야는 왜 잘 해
- 자기야랑 여보야랑 똑같으니까
- 자기야는 연인 호칭이고 여보야는 부부잖아!
- 우리 만난 기간이랑 동거한 기간 따져보면 거의 부부야
- 그래도 여보야는 처음이잖아! 나 몰래 연습했어?
- 내가 너 말고 자기야 여보야 할 곳이 어디있다고...
- 왜 예전이랑 다르지
- 또 무슨 소리야
- ...
또 생각에 빠진 부. 웆은 턱 괴고 그런 부를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음. 호칭 가지고 이러는 게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생각을 마친 부. 손바닥 위로 해서 웆 앞에 내밀음. 웆 멀뚱멀뚱 있다가 손이라도 올림. 도리도리 고개 졋는 부. 이게 아닌가 싶어서 손 빼니까 왼손 내밀래. 다시 착 내미니까 부가 약지에 반지 빼가려고 함. 웆 당황해서 손 물리니까 가만히 있어보라고 손에 힘 주는 부. 웆은 손을 뿌리칠 수는 없어서 반지 못 빼게 주먹 말아쥠.
- 반지는 왜
- 형 잠시만 확인할 게.있어서 그래
- 맞추고 5년동안 바꾸지도 빼지도 않았어 그대로야
- 아니 그거 말고.. 암튼 있어 줘바
- 싫어
- 다시 돌려줄게 손 좀 펴봐
- 너 가져가려 했잖아
- 그건 맞는데 다시 줄 거라고
- 너 오늘 이상해. 갑자기 자기야 여보야 하더니 예전하고 다르다 말하고
- 그건
- 변해서 싫은 거 있으면 내가 고칠게 반지는 가져가지 마
- 나 형에 관해서 싫은 거 하나도 없어. 진짜로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그제야 손 풀어주는 웆. 부 웆 손 잡고 살살 반지. 빼낸 다음에 안쪽에 각인이랑 반지 디자인 살펴봄. 그러다가 방 들어가서 작은 상자를 가져옴. 부 행동 조마조마하게 살펴보던 웆. 알수없는 상자의 등장에 물음표 잔뜩 생김. 상자를 열고 안에 있는 새 반지를 꺼내서 웆 손에 끼워주는 부. 웆 멍하니 있다가 손에 느껴지는 차가운 반지에 정신차림.
- 이렇게 주려고 했던 건 아닌데...
- 이거...
- 우리 결혼할까. 나 이제 자기야 말고 여보야 듣고 싶어
- 승관, 자기야 그러니까
- 자기야 말고 여보야
- ㅇ, 여... 보야...
- 응 여보야
웆 오른손으로 푹 익은 얼굴 가림. 부는 꽃받침하고 싱글벙글 웃고 있음.
- 이것 때문에 자기야 해보라고 한 거야...?
- 자기야는 예전에 형이 빨간 얼굴로 말하는 게 생각나서. 다시 보고 싶었어
-
- 근데 여보야도 안 부끄러워 하니까... 부부 실감 내게 하면 그때 반음 보일 것 같아서
- 그렇다고 이렇게 프러포즈를 한다고...
- 응...ㅎㅎ 여보야 부끄러워 하는 모습 귀여워서
- .... 그 목적 이뤘으면 여...보 호칭좀 그만...
- 왜에 이제 결혼할 사인데 여보야라고 해야지 설마 거절할 생각은
- 여, 여보야... 내 말은 그네 아니고...
- 으응~?
- 나도 좋다고 결혼하자고... 여보야...
웆 먹부터 얼굴 귀 다 빨게짐. 부 실실 웃으면서 자기도 껴달라고 손 내밀어. 웆 묘하게 떨리는 솜으로 부 반지도 바꿔 끼워줌. 끼워주고 양손으로 부 손 잡고 반지 바라봄. 부도 그런 옺 바라보다 웆 얼굴 원래 색으로 돌아오면
- 되게 웃기다 그지
이래. 웆 마음도 좀 진정된 상태라 원래 페이스데로 잘 답함
- 그러니까 이렇게 프러포즈 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프러포즈야 영광으로 생각해
- 부끄러워하는 모습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 어디에도 없을 거다
- 그래서 좋지?
- 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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