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썰 모음

주로 겸한, NPS

Terrarium by 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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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뒀다가 언젠가 글로 쓰고 싶어서 문장으로 모아봅니다.

1. 의젓끼끼 겸주작 : 성장통 (논페스)

끼끼에서 주작 발현할 때 등을 뚫고 날개가 솟아오른다는 설정...

그 순간을 견디는 게 주작의 성장통이라면?

날개가 피에 젖은 건지 아니면 주작의 붉은빛인지 새빨개서 누가봐도 고통스러워 보이는데

그 순간을 견디고 날아오른 주작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생명의 불꽃.

성인식 앞두고 겁먹어서 웆주작한테 울먹이면서 물어봤을 듯...

근데 웆주작 "아, 날개 나올 때? 아프지... 날개 네 개면 어쩔 뻔했냐." 이래서 겁먹은 겸끼끼 덜덜 떨다...

울먹이면서 저 어떡해요? 이러는 겸 보면서

죽을만큼 아프진 않어... 이러고 뒤늦게 다독여줬는데

그게 구라였다는 걸 알게되는 겸주작... (끼끼에서 주작으로 변신)

웆 : 미안하다. 나도 주작이 된 게 300년이 넘어가지고…….

2. 센가물 겸한 : 폭발 센티넬 이석민 & 의문의 가이드 윤정한

위의 석민이 인스타 보고 삭막한 것이

센티넬 센터 건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썰

이석민, S급 센티넬(최상급)인데도 친절하고 나이스 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어쩐지 매우 가까워지기는 쉽지 않은 존재. 이유는... 능력이 폭발이라서. 상대방을 터트릴 수 있음, 평소엔 물론 터트리는 정도까지 진행하진 않고 고통이나 두려움만 주는 정도로 끝나지만 ...사람을 안 터트려봤다는 건 아님.

사람이나 건물이나 어디든 공기까지도 폭발이 가능해서 압축했다가 쏘는 느낌의 폭발이라 손에 무기가 없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도 공기총 정도는 쏠 수 있다는 뜻... 다방면 전투형 센티넬. 

센티넬의 전투 장면이 가감없이 SNS를 통해 퍼질 수 있는 세상이라, 자국 센티넬의 생존보다 사방이 피범벅이 되고 고통스러워하는 상대의 비주얼이 더 충격적이신지... 센티넬 이석민의 능력은 대상에게 직접 사용이 금지되어있음. 만약 어길 경우 구금 정도의 벌이 내려질 걸요. 아직 겪어본 적은 없음...

센티넬의 존재는 모두에게 멋있고 따라하고 싶은 히어로 같은 존재이면서도 두려운 존재. 이석민의 힘이 우리의 반대편으로만 쓰일 거라는 장담이 없다면서... 

이석민이 나이스하고 친절한 이유,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차가워하고 적대적인 티 내면 9시 뉴스에 센티넬 관련 뉴스가 3일은 나옴.

대한민국 센티넬 중에 유명한 축에 속하는데 이석민만 가이드가 없음. 그 유명(...) 센티넬들 중에 이석민이 제일 공격력 높고 전투형 센티넬임. 다들... 좀 무서워서 가이드 하려고 안함. 왜냐면... 이석민은 나이스하고 젠틀한 센티넬이지만 결국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건 이석민이 주변을 무너트리고 사람을 터트리는... SNS에서 순식간에 삭제되어도 어쩐지 계속 퍼지는 영상이니까.

석민이 제일 싫어하는 농담? 물론 상대가 불쾌해하면 더이상 농담은 아니지만... "혹시 저도 터트리실 거예요?" 라는 말 굉장히 싫어함. 들으면 억지로 웃지도 않고 차갑게 쳐다볼 만큼.

그러나 첫 만남부터 그 말 꺼낸 사람이랑 매칭됨... 그건 이 비주얼의 윤정한. 농담이 아니었다는 건 곧 알게 됩니다...

이상하게 정서적 교류가 0에 가까운데도 가이딩 속도가 미쳤음. 이건 무의식이 작용하는 거라는데 이석민 입장에선 이유를 알 수가 없음. 가이딩이 흘러들어오는 순간 센티넬으로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안정감이 들고... 테러 진압에서 돌아와 아드레날린이 온 몸에 돌아 잠 한 숨 못잘 것 같은 상황이어도 윤정한만 만나면 온 몸이 한 번에 차게 식는 것 같음.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온 몸이 개운해져...

사주 경계며 온갖 예민함은 다 달고 사는 센티넬인 이석민이 윤정한 가이딩 받다가 그대로 고꾸라져 잠들었을만큼... 가이딩만 받으면 영원히 붙어 있고 싶은데 뭔 교류가 안됨... 이석민이 좀 친하게 지내보려고 윤정한한테 좀 다가가도 윤정한에게서 반응이 안 옴...

알아... 센티넬은 가이드의 가이딩에게서 오는 안정감 때문에 가이드에게 쉽게 마음을 내줄 수 밖에 없다는 거. 그래서 본인도 지금 윤정한에게 필요 이상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는 거... 어차피 정서적 교류가 없어도 윤정한의 가이딩은 최상급이고 가까워질 필요 없다는 거...

...그런데,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정한이랑 가까워지고 싶어. 윤정한이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가이딩이 되고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꽤 짧은 시간 안에 가이딩이 충족되는데...

처음엔 더 빨리 가이딩을 받고 싶은 건가 생각했음. 끌어안고 싶어가지구... 그래서 한 번 핑계를 대봤음. 자기 지금 긴급 출동인데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혹시 조금 더 고강도 가이딩을 해도 괜찮겠냐고... 윤정한 뭔 예? 같은 대답도 없이 일어나서 이석민한테 옴... 그렇게 윤정한 처음 안아봤는데 아 이래서 내가 안아보고 싶었나보다 엄청 편하구 가이딩도 잘되는 것 같...

"가이딩 시작할게요."

...가이딩을 하고 있는 게 아니었어? 이석민 혼란... 그럼 나 왜 심장이 빨리 뛰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세상이 달라보인 건데?


3. 겸한, 밀라노 배경의 사랑과 전쟁...?

밀라노를 가봤어야 자세히 쓰겠지만요... 이석민이 밀라노 배경으로 사진 찍어준 거 보고 별안간 뭔가 호텔을 경영하게 해주고 싶었다네요... 사람들이 푹 쉬어가는 포근한 호텔의 주인이라는 설정이 이석민과 어울리는 것 같기도... 물론 뭐 환상 속 Dream 뮤비에 나오는 호텔은 아니고 진짜 걍 호텔사업 하는 아버지한테 물려받으려고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밀라노지부에서 일하는 이석민...

근데 사실 이석민 서울 지부에서 일할 예정이었는데... 윤정한이 이석민 고백 거절하고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배신감과 슬픔에 밀라노로 도피했다는 배경으로 누가 써주시길 바랐지만 아무도 써주시지 않겠지...?

윤정한은 집안에서 내정해준 다른 기업 장남이랑 결혼함... 윤정한 진.짜. 집안이 시키는대로만 살아온 사람. 안그래도 마음 속 기준을 가지고 그 기준을 벗어나지 않은 채 살아온 사람인데 어린 시절 교육의 변화로 더 빡센 환경에 갇혀 살아왔다는 설정입니다...

이석민이랑 윤정한 경영대학에서 만났음... 서로 부모나 배경도 모르고 친해짐. 이석민과 같이 있을 때 윤정한은 가장 자유로운 기분이었고... 이석민은 자기를 향해 센스있게 배려해주는 윤정한을 보면서 배우고 싶었다가... 또 그게 불씨가 되어 윤정한을 좋아하게 되었음... 근데 고백은 안하고... 그냥 미묘하게 맨날 같이 다니는 사이.

이석민은 윤정한도 자기 마음 알고 있고 그럼에도 계속 같이 다니고 서로 마음을 공유하고 있었어서... 고백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시행했는데 윤정한... 고백 듣자마자 뭔 세상 잃은 사람처럼 이석민 쳐다보더니... 왜 고백했어? 라고함... 이석민 네? 하고 벙쪄서 윤정한 쳐다봤는데... 윤정한 나 결혼할 사람 있어. 미안해. 이러고 일어나서 나가버림.

사귀는 거나 다름 없는 사이였고 서로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에 더 가까운 고백이었는데 진심 예상치도 못하게 거절당한 이석민... 그대로 실연의 아픔을 가지고 밀라노로 날랐다는 이야기...

윤정한 결혼 생활... 남이 시켜서 한 결혼인데 평탄하겠습니까만은 진심 남편이라는 놈... 경영 더럽게 하고 사람 끼고 놀고 난잡해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적이 없음... 그치만 서로 없는 사람인척 살고 있었으니까 별 생각 없었는데 아이 미친 새끼가 윤정한한테도 손을 처 뻗어서 윤정한 개빡쳐서 그대로 나르다... 

이혼 생각... 반지 빼고 씨발놈아 넌 술 깨면 법원에서 봐. 이러고 나왔는데 하... 갈 곳이 없음. 본가 가면 니가 참으라 할 거 같고 그렇다고 한국에 있으면 저 미친놈을 당장 내일부터 다시 봐야 될 거 같음... 꼴도 보기 싫은데... 그래서 그대로 공항을 가서 비행기를 타다... 짐이라고는 윤정한 개인 소유 차에 있던 겉옷과 핸드폰 기타등등 일상 소지품 뿐인데 걍 비행기를 탐... 뭐 여행자 보험 같은 기타 서류는 최근 사업차 출국하려고 준비해둔 게 있었다고 치자 그런 걸로 해요 포타적 허용임...

윤정한 그렇게 혈혈단신 짐도 없이 밀라노로 날랐는데 공항에서 핸드폰 끄기 전에 그나마 J의 속성 발휘해서 숙소 예약함... 피곤과 부담에 쩔은 뇌로 어떻게 대충 예약하고 폰 끄고 비행기 타서 밀라노 도착했는데... 오버부킹이란다 방이 없댄다... 빈 방이 하나도 없대... 호텔측에서 실수한 건 아니고 예약할 때 사용하는 업체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합시다 (포타적 허용2)

진심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네.... 라고 생각하면서 직원이 보상해준다고 구구절절 이야기 하다가 뭔 되게 높은 사람이 와서 사과하고 싶으시다고 오고 계신댄다 한국어 하실 줄 안대... 머리 깨질 것 같은데 외국어 하는 것보다야 한국어 하는 게 낫지 싶어서 고개 들어보면...

“윤정한.”

아... 여기 호텔 이름이 뭐더라. 호텔 DK... 음 내가 미쳤나보네... 눈 앞에 이석민 있음..

이석민... 아버지의 실무 현장을 이해한 자만이 제대로 된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따라... 직접 실무 현장에 내려가서 교육 받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짬은 지났고 종종 보고만 받는데... 문제가 생겼는데... 예약하신 분이 그냥 한국인도 아니고 Y전자 윤정한이래... 뭐? 누구? 윤정한? 이석민 바로 일어나서 안내 받기도 전에 문 열고 나가더니 그대로 로비에 있는 윤정한한테 감...

일단 호텔 대표로 내려왔고 여기 호텔 직원들이며 다른 사람들이 윤정한이랑 이석민 과거 관계를 어떻게 알아... 그래서 일단 이석민... 모르는 척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관련 보상 내용 적힌 서류 건네주려다가 코트에서 펜 꺼내서 뭘 슥슥 적고 건넴...

다들 ? 하면서도 뭐 이석민이 하는 일이라 뭐라고 하진 않고 걍 그런갑다... 하고 넘기는데 윤정한 서류 받아서 확인해보면 [전화해.] 세 글자 뒤에 적혀있는 전화번호...




저도 제가 언제 뭘 적을지 모르고 여기에 뭘 추가할지도 모른다네요... ...겸한해라 친구들. 다른 씨피 파지 말고 겸한하라는 말은 안할게... 겸한을 겸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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