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빨간 옷의 아사기리 산타]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누군가 싶었는데,
(지휘관 이름)이냐.
>> 네
[아사기리 마히로]
트랩을 당연한 것처럼 피하고 말이야.
난이도를 더 올릴까⋯⋯.
[아사기리 마히로]
그래서 무슨 일이야?
>> 불러들이러 왔다
[아사기리 마히로]
하, 풍류 없기는, 나중에 해.
나는 지금 '축제 후'를 즐기고 있다고.
[아사기리 마히로]
100점은 못 되지만, 뭐, 그럭저럭 즐겼어.
적어도, 거기에 ‘꿈’은 있었다.
[아사기리 마코토]
⋯⋯나는 무신론자지만,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하는 건, 키즈의 꿈의 날이다.
[아사기리 마히로]
키즈의 꿈에 필요한 건,
예쁜 트리도 훌륭한 밥도 아냐, 다른가?
[아사기리 마히로]
재미있고, 화려하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쪽이,
갑작스러운, 드라마틱한 ‘꿈’이 있다는 거다.
[아사기리 마히로]
당신은 그 로망을 알겠어?
>> 알겠다
[아사기리 마히로]
⋯⋯뭐, 그런 거로 해 주지.
>> 모르겠다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그 편이 낫겠지.
[아사기리 마히로]
그럼, 하계로 내려가도록 할까.
[아사기리 마히로]
내 목을 따고 싶어 근질거린다는 녀석도 있는 거지?
오늘은 기분도 좋으니, 상대해 주지.
[토가미 소이치로]
⋯⋯정말이지, 아사기리답네요.
[토가미 소이치로]
⋯⋯죄송합니다, 상황을 보러 왔지만,
결과적으로 엿듣는 것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이번 파티, 제게도 설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알았습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아사기리는, 분명 순수하게 즐거운
파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그렇지만, 트리에 사용하는 오너먼트와 똑같아요.
재미도, 꿈도,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완전히 제로에서부터, 싸워 가면서 준비하고,
법석을 떨어 가며, 엉망진창인 파티를 한다.
[토가미 소이치로]
그것이, 모두에게 있어서도 즐거운 것의 하나라고,
저 녀석은 잘 알고 있어요.
[토가미 소이치로]
⋯⋯⋯⋯아마도.
>> 어째서?
[토가미 소이치로]
아사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특별합니다.
별로 좋은 추억이 없는 것 같아서.
[토가미 소이치로]
잘은 모르지만, 산타가 주는 선물에
불만이 있던 것 같습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아사기리의 가족은, 아사기리 본인과
상당히 취미나 사고방식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그렇기 때문에, 아사기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앗, 너무 얘기하면 제가 혼날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토가미 소이치로]
⋯⋯아, 그리고⋯⋯
[토가미 소이치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파티,
끝까지 마음껏 즐겨 주세요.
[토가미 소이치로]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하는 건, 아직 조금 이를까요.
[토가미 소이치로]
아, 맞다.
구멍이 난 창문은 미츠기가 수리를 해 주었습니다.
[토가미 소이치로]
따뜻한 방으로 돌아가면,
최고로 달아오르는 왕 게임이라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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