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너를 괴롭히는 건 항상 나일까봐

무서워

감정에 취해

헛소리를 마음껏 짓걸여도 되는 줄 알았어

너는 항상

응, 그래. 맞아 하며 날 받아주니까.

당연하게도 늘 곁에 있어주는 줄 알았어.

이제는 이 당연함에서 벗어나 볼게.

너를 괴롭히는 건 항상 내가 될까봐 불안해 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우리 좀만 떨어져 있자.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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