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키아카

[타키아카]해 뜬 뒤 자장가

밤샘습관 타키온 재우는 이야기

* 해당 글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캐릭터 '아그네스 타키온'와 2차 창작 드림주 캐릭터인 '모로보시 아카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드림에 대해 잘 모르거나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 혹은 '아그네스 타키온' 트레이너 드림 연성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해당 글을 읽는 걸 재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공백 미포함 6,866자


"흐아~암…"

조용하던 트레이너실에 한숨 소리가 가로질렀다. 아침에 졸린 거야 으레 있는 일이라지만… 들고 있던 도시락을 잠시 내려놓고, 냉수를 타키온 쪽으로 슬쩍 밀었다. 타키온의 젓가락은 아무런 밥도, 반찬도 들지 않은 채로 공중에 멈춰 있었다.

"타키온, 졸려?"

"새벽 중에 요청한 자료를 받아서 말이지. 그걸 보다 보니…"

"조금이라도 자긴 했어?"

"걱정하지 말게. 잠깐 눈을 붙이긴 했어."

"언제?"

"그게… 5시인가, 6시인가."

"안 잔 거나 마찬가지잖아!"

순간적으로 목소리 톤이 쑥 올라갔다. 보통 이러면 타키온은 웃으면서 넘기곤 하는데 지금은 내 말을 듣긴 한 건지 눈이나 비비고 있다. 눈 비비지 말라며 손목을 잡아 내려도 반응이 영 더디다. 타키온이 실험이나 연구 때문에 늦게 자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긴 하다. 그렇지만 이쯤 되면 밤샘 습관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관찰력은 좋으면서 정작 본인 상태에 대해서는 둔한 녀석이니까. 가까이 다가간 김에 찬찬히 타키온의 안색을 살폈다. 눈 밑이 제법 거뭇해진 것도 같아 미간이 구겨지고 만다.

"지금이라도 좀 자는 게 어때?"

"괜찮아… 어차피 오늘 몸을 움직일 예정은 없으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트레이닝 일정을 날려버리는구나… 뭐, 지금 상태 때문에 시키지도 않았을 거지만."

도시락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방울토마토를 입에 집어넣고, 뚜껑을 닫았다. 이러는 동안에도 타키온 거는 절반 정도 남아있었다. 타키온은 원래도 먹는 양이 적다. 원래도 나보다 먹는 속도가 느리다. 그렇게 되뇌어 봐도 평소보다 확연히 상태가 안 좋은 타키온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그 탓에 입안에 있던 방울토마토가 팍 터졌다. 더 씹지도 않고 신경질적으로 삼켜 넘기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이라도 눈 붙이러 가자. 일어나."

"괜찮다고 하지 않았나."

"아그네스 타키온."

스스로도 목소리가 확 낮아진 게 느껴졌다. 알면서도 되돌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드물게도 타키온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아 시선을 내리깔고, 타키온의 팔을 잡아당겼다. 타키온은 생각보다도 순순히 내가 당기는 대로 끌려왔다. 목구멍까지 올라온 한숨을 겨우 삼켰다.

"봐, 우마무스메면서 인간인 내가 끌어당기는 대로 움직일 정도잖아."

"아니, 이건 자네가 그러니까 내가…"

"얼른."

"…알겠네, 알겠어. 그렇게 무섭게 말할 것까진 없지 않나."

타키온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일어났다. 먹다 만 도시락이 시야 끝에서 걸리적거렸다.

"으음. 피곤해서 잘 못 걷겠는데 업어서 옮겨주겠나?"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잖아. 부축은 해줄게."

"뭐어어~ 자네가 당기는 대로 움직일 정도인데도 말인가?"

"내가 방금 한 말을 바로 써먹는 거야?! 알겠어. 하여튼…"

피곤한 애랑 말다툼해서 무얼 하나. 뒤돌아 등이 보이도록 쪼그려 앉자 냉큼 등에 무게가 실렸다. 동시에 백의 때문에 새하얀 팔이 목을 감싸고, 키득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린 것 같은데 거리가 워낙 가까우니 다 들리고 만다. …어째 어리광이 날이 갈수록 느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다 받아주면 안 되려나. 그런 생각도 등에 실린 온도에 녹아 쉬이 사라져 버린다. 일단, 그래도, 지금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한 발짝씩 양호실로 향했다.

타키온을 업고 있어 발로 문을 열다 보니 꽤 요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하긴 오전에는 일반 수업만 하니 양호실에 누가 오는 경우가 적겠지. 원래 이 녀석도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하는데… 남은 수업 일수를 헤아리며 슬쩍 타키온을 보니 안 움직이냐며 어깨나 통통 치고 있다. 복잡한 마음은 고개를 저으며 털어내고 일단 침대에 타키온을 데려갔다. 타키온은 기다렸다는 듯 백의를 대충 침대에 걸쳐두고 베개에 머리를 얹혔다.

"너무 오래 재워두지 말고 시간 지나면 깨우게나."

"알겠어."

타키온이 눈을 감고선 입을 벙긋거렸다. 그 흐린 낯 위로 햇빛이 드리우길래 침대 커튼을 쳤다. 눈을 감은 타키온을 그늘이 덮었다. 그 모습을 잠시 걱정스레 바라보다 옆에 있어봤자 더 못 잘 것 같아 커튼 틈새로 몸을 뺐다.

"가는 건가?"

"그래야지. 너 자는 걸 방해할 수도 있고."

"흐음. 배려심이 깊다고 할지, 나를 너무 믿는다고 해야 할지. 정말 날 혼자 두고 가도 괜찮겠나?"

"…설마."

나가려던 몸을 얼른 물렸다. 분명 아까까지 눈을 감고 있던 타키온은 어느새 한 쪽 눈만 슬쩍 뜨고 있었다. 눈빛부터 입꼬리까지 얼굴 전체에 아주 장난기가 가득했다.

"나는 지금 받은 자료를 확인만 했지 아무런 실험이나 검증은 못 한 상황이다만?"

"…자는 거 보고 갈게!"

이 자식! 혼자 두면 몰래 실험하러 갈 셈이야! 다급히 양호실 의자를 하나 끌어와서 침대 옆에 앉으니 타키온이 또 쿡쿡 웃었다. 당했다. 놀리는 거란 걸 알면서도 당해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 분했다. 이마를 짚으며 타키온을 노려보니 또 어느샌가 두 눈을 꼭 감고 있다. 올라간 입꼬리까지는 숨기지 못했지만. 누워있어서 그런지 앞머리가 옆으로 흘러내려 이마가 드러났다. 저 이마 한 대만 때려보고 싶다. 딱 한 대만. 그런 마음과는 반대로 뚫어져라 보면 못 잘까 봐 몸을 돌렸다. 트레이너실에 갈 수도 없고, 갑작스럽게 온 거라 챙겨온 것도 없다. 아쉬운 대로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이나 꺼냈다. 최근 트윙클 시리즈 관련 기사라도 보고 있을까. 어제 본 거에서 크게 추가된 건 없을 것 같긴 한데. 무심하게 액정을 엄지손가락으로 쓱쓱 올렸다.

"모르모트 군."

"안 자?"

"갑자기 자라고 하니까 오히려 잠이 안 오는 것 같네."

"그러면 뭐 어떻게 해줄까. 자장가라도 불러줘?"

"그것도 괜찮군."

"어?"

장난삼아 대충한 말인데 웬걸. 타키온이 덥석 물어버렸다. 놀란 나머지 손에서 스마트폰이 미끄러져 무릎 위로 떨어졌다.

"자장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각지에서 보유하고 있는 문화지. 그게 정확히 어떻게 수면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는 관심 없는 분야라 잘 모른다만. 현재에서 자장가 대신 수면 유도에 사용하는 백색 소음은 유산소운동에…"

"아아! 거기까지! 거기까지! 말할수록 잠만 더 깨니까! 눈은 또 언제 떴어!"

다급하게 손으로 눈을 가려버리니 타키온의 입이 더 짙은 호선을 그렸다. 손가락 사이에선 붉은 시선이 진득하게 내게 달라붙었다.

"…진짜 불러?"

"먼저 불러준다고 한 건 자네다만?"

"하아… 불러주면 가만히 잘 거야?"

"그럼. 자라고 부르는 게 자장가가 아닌가."

슬그머니 타키온의 눈을 가렸던 손을 내리니 타키온은 또 얌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입꼬리는 여전히 올라간 채로. 이게 무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아니고. 안 자는 거 뻔히 알고 있으니 일부러 들으라는 식으로 소리 내어 한숨을 뱉었다. 자장가라. 불렀다간 한동안 놀림거리가 되는 거 아닐까 몰라. 타키온이 그런 성격은 아닌… 아닌 게 아닌가. 놀리나. 혼자 끙끙거리고 있으니 옆에서 헛기침하며 눈치나 주고 있다. 응. 빨리 해버리고 가자.

타키온이 배 위에 양손을 겹치고 있길래 잠시 고민하다 그 위에 손을 올렸다. 알았다고 응답할 겸 달래듯이, 토닥토닥 손등을 두드렸다. 그걸 박자 삼아 조용히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전, 많이도 들었던 노래. 멜로디는 아직도 선명하였으나, 가사만큼은 흐릿하여 적당히 붙여가며 불렀다. 참 이상한 일이다. 처음에는 분명 부끄러웠는데, 부르면 부를수록 나 자신도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타키온도. 꼿꼿하게 웃고 있던 얼굴이 서서히 편하게 풀려가는 게 보였다.

"…신기하군."

대꾸하는 대신 자장가를 계속 이어 불렀다. 타키온은 뭐라 더 중얼거렸지만 졸음이 섞이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순 없었다. 점차 호흡이 길어진다 싶더니 배가 느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며 목소리를 점차 죽였다. 내가 아는 부분은 모조리 부른 후 천천히 손을 뗐다. 타키온은 미동도 없이 색색 숨을 내쉬고 있었다. 정말 잠든 걸까. 고민하다가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 봤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진짜 잠들었네, 내 자장가로. 얼떨떨해서 눈만 끔벅거리다가 피식 웃음이 샜다.

"잘 자, 타키온."

매 순간 가능성을 좇는 네가 지금 이 순간만큼은 평안하기를. 들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지막이 말했다. 기껏 잠들었는데 괜한 소음에 깰세라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그 옆을 지켰다. 햇살 아래 온 세상이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이곳만큼은 조용하고 아늑하기만 했다.


"타키온. 타키온."

"으음…"

"슬슬 일어나."

"흐아암~ 아, 이런. 꿈이었던 건가."

멍하니 허공을 한참 바라보던 타키온이 기지개를 쭉 켜며 일어났다. 그에 맞춰 침대 커튼을 쳐주었다. 오전에 잠깐 잠들기 때문에 해는 아직 중천에 떠 있었다.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햇빛이 눈 부신지 타키온이 얼굴을 찌푸리며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

"모르모트 군, 내가 얼마나 잤지?"

"30분. 그 이상 자면 더 피로해지니까."

"음, 옳은 판단이지만 생각보다 오래 잤군. 그보다 들어보게, 모르모트 군! 꿈속에서 말일세!"

"타키온, 그 전에 잠깐만."

들뜬 타키온의 목소리를 끊어내며 의자에 앉았다. 침대를 향해 바짝 당기니 바닥을 긁으며 기분 나쁜 소리가 났다. 이제 막 일어나서 어리둥절해 보이는 타키온을 향해 한 글자, 한 글자 똑바로 뱉었다.

"오늘은 일찍 자기로 나랑 약속해."

"갑자기 뭔가? 자장가라도 불러주니 내가 어린 애로 보였나?"

"솔직히 학생이니 어린 건 맞지.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끝 음을 길게 끌며 잠시 할 말을 골랐다. 상대가 타키온이니 감정적인 호소는 맞지 않을 거다. 계산기를 두드리듯 내 손등을 손끝으로 톡톡 두드렸다.

"실험이나 연구는 '우마무스메의 가능성'을 보기 위한 수단이자 과정이야. 맞지?"

"그래. 당연한 얘기를 새삼스레 하는군."

"그럴 필요가 있으니까. 수단 때문에 정작 제일 중요한 네 몸이 상하면 주객전도라고 생각하지 않아?"

허리를 숙이며 타키온에게 다가갔다. 눈높이가 맞자 자연스럽게 서로의 시선이 얽혔다. 타키온의 눈빛은 여느 때처럼 평이해 보이기만 했다.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트레이닝, 레이스 참여 여부 등은 네 의사에 따를게. 하지만 적어도 건강이나 컨디션 정도는 내 말을 들어줘. 일단은 나도 트레이너잖아."

나름대로 차분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린다. 이 정도로 감정을 누르지 못하다니 나도 참 어리다. 그 순간 무언가를 깨닫고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트레이너인데…"

주객전도인 건 나 아닌가? 트레이너면서 실험 참여만 하고, 담당 우마무스메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다니. 수면 같은 사생활까지는 어쩔 수 없다든가, 도시락 등으로 나름 챙기고 있다든가. 변명은 얼마든지 댈 수 있었지만 눈앞의 결과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진다. 고개가 서서히 꺾여가길래 한 손에 얼굴을 파묻고 버텼다. 알고 있다. 애초부터 타키온은 트레이너를 바란 건 아니라는 걸. 그래도 트레이너를 자처한 이상 나만큼은 계속 의식하고 신경 쓰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트레이너 군."

갑자기 귀에 꽂히는 타키온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순간 화를 내는 건가 싶었다. 내 예상과 다르게 타키온은 웃고 있었다. 조금 어색하게. 햇빛이 닿은 입은 호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커튼으로 그늘진 눈썹은 팔(八) 자를 그리고 있었다.

"안 그래도 최근 좀 무리를 한 것 같아 반성하고 있네. 트레이너 군의 충고는 달게 듣도록 하지. 그러니 그런 표정 말게."

"…오늘 밤에 연락도 할 거니까 알아둬."

"밤에 자도록 자장가를 또 불러줄 셈인가?"

"놀리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자라고 하려는 거니까. 나중에 제때 잤는지 디지털한테도 확인해 볼 거야."

"날 너무 못 믿는 거 아닌가?"

"아까는 너무 믿는다며?"

서로가 서로를 짐짓 노려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리 없이 웃었다. 별 이유 없이 지금 상황이 퍽 우스웠다. 어쩐지 민망해져 앞머리를 연신 손으로 빗어 내렸다.

"아무튼. 그래서 하려던 얘기가 뭐였지? 꿈속에서 뭐라고?"

"…자네랑 이야기하는 사이에 다 까먹고 말았네."

"뭐?"

"아아, 무척 아쉬워! 연구에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말이지!"

거짓말. 목소리 톤이 평소보다 붕 떴잖아. 기가 찼지만 어느새 평소대로 히죽거리는 걸 보고 있자니 입이 꾹 다물렸다.

"내 사고를 방해한 벌로 오늘 테스트에 어울려 줘야겠어!"

"아니. 벌이고 뭐고. 그건 늘 하는 일이잖아."

"뭐, 그건 그렇지. 그러면 10km 정도 뛰고 와주게."

"뭐? 10km나?"

"어제 확인한 자료는 스태미나 관련이어서 체력을 모두 소모한 다음 검증이 필요할 뿐이야! 서두르게. 자네가 늦을 수록 테스트 끝나는 시간도 늦어질 뿐이니 말이지. 일찍 끝나야 서로 편히 쉬지 않겠나."

"아, 알았어!"

"아, 오는 길에 홍차도 사 오게. 아삼이 좋겠군."

"심부름 아니고 검증인 거 맞지?!"

"당연하지! 자, 그러면 나는 연구실에서 준비하고 있을 테니 얼른 다녀오게나, 트레이너 군!"

타키온은 호쾌하게 웃으며 양호실 밖으로 홀랑 나가버렸다. 타키온이 기운 차린 것에 웃어야 할지, 곧 죽어갈 내 미래에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10km면 얼마나 뛰어야 하는 거지… 사츠키상이 2km니까… 멍하니 빈 운동장이나 보고 있으려니 정신이 점차 아득해진다. 일단 타키온이 두고 간 백의를 주섬주섬 챙기는데 헛웃음이 자꾸만 새어 나왔다. 이 와중에 웃는 걸 보니 내 처지보다 타키온이 괜찮다는 사실이 더 기쁜 모양이다. 중증이네. 팔에 걸친 백의를 괜히 손끝으로 쓸고는 발을 뗐다. 우선 트레이너실에 가서 체육복으로 갈아입을까. 조곤조곤 수업을 이어 나가는 교실 복도를 조심히 걸었다. 저 멀리 익숙한 달음박질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여담으로 이후 디지털의 제보에 따르면 타키온의 밤샘습관은 나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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