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콜로니. 6
#6. 두 명의 파트너
밖은 어느덧 캄캄한 밤이었다.
ARI를 찾겠노라 호언장담하며 병원 밖으로 나온 노먼은, 정문을 나서고나서야 자신의 차가 여전히 그린스 브라이어 공장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째야 하나 고민하며 도로에 우두커니 서 있을 때 뒤따라오던 퍼킨스가 그의 어깨를 퍽 치고 지나갔다. 노먼은 인상을 쓰며 팔을 쓸어내렸고 퍼킨스는 성큼성큼 주차장으로 걸어가 자신의 차에 타고는 그대로 시동을 켜고 차를 뺐다. 노먼은 인정머리 없는 파트너를 욕하며 택시를 찾으러 주변을 둘러봤으나, 도심 한복판과는 달리 이 외곽 지역에는 돌아다니는 스마트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호출하려 휴대전화를 들어 올렸을 때, 그의 앞으로 차 한 대가 와서 멈췄다. 노먼은 어두운 차창 넘어 잔뜩 썩어있는 표정의 인간을 보고는 얌전히 보조석 문을 열고 탑승했다.
퍼킨스가 퉁명스레 물었다.
“어딘데.”
“…디트로이트 경찰서. 제1 관할구.”
의아한 눈으로 노먼을 힐끔 바라본 퍼킨스가 입을 열었다가 닫고는 목적지를 입력했다. 차가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도로로 진입하고 나서도 침묵을 지키던 퍼킨스는 더는 궁금함을 못 참겠는지 입을 열었다.
“왜 거기 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너가 가져간 거 같아.”
“누구?”
“어제 봤던 그 안드로이드.”
“그 녀석이 어떻게 가져갔다는 거야? 만났어?”
“응. 침입자 사건 조사하러 공장까지 왔더라고. 경찰 없이, 혼자서.”
퍼킨스가 허, 하는 웃음을 흘렸다.
“그 기계도 참…….”
이번엔 노먼이 의아한 표정으로 퍼킨스를 바라봤다.
“보니까 둘이 만난 적 있는 것 같던데. 어떻게 알게 된 사이야?”
노먼의 질문에, 퍼킨스는 창턱에 팔꿈치를 기대고 말없이 바깥만 바라봤다.
도심의 빛에서 떨어진 어두운 외곽 골목, 길가에 나앉은 인간들 사이로 더러운 옷을 입은 안드로이드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또렷할 것이 분명한 정신으로, 약에 취해 비틀대는 인간 틈새에 꼭 끼어 앉아 그저 멍하니 드럼통에 피어나는 불길을 바라보는 안드로이드는 자신에겐 전혀 필요하지도 않을 인간의 온기를, 주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그 한심한 모습에 퍼킨스는 경멸 어린 시선을 보냈다. 동시에, 인간과 두렵도록 닮은 행색이 그의 기분을 무겁게 가라앉혔다.
잠시 뒤 퍼킨스가 낮게 읊조렸다.
“1년 전. 제리코 소탕 작전 때 그의 도움을 좀 받았지.”
“…아아.”
그리고 노먼은 더 이상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퍼킨스는 자신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코웃음을 쳤다.
창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점점 높아지고, 환하게 밤을 밝히는 네온사인이 늘어났다. 택시는 다운타운으로 들어왔고 그들은 FBI 건물에서 몇 블록 떨어진 한 경찰서에 다다랐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건물의 불은 밝게 켜졌고 교대근무 중인 경찰 몇이 내부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창가에 비췄다.
둘은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출입문 앞을 지키고 선 안드로이드 경관이 그들을 막아 세웠으나 FBI 신분증을 보여주니 신원을 확인하고 들여보내 주었다.
노먼은 막상 들어왔지만, 정확히 어디서 코너를 찾아야 할지 몰랐다. 옆에 선 안드로이드에게 코너의 행방을 물으려던 찰나, 복도 끝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외부인을 여기까지 들여보낸거야?”
개빈 리드. 그가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는 멈칫했다. 개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노먼이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코너는 어디 있습니까?”
개빈이 얼굴을 찌푸렸다.
“뭐?”
“어제 클라인 의원 집에 데리고 왔던 그 안드로이드. 어디 있죠?”
개빈이 수상쩍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그건 왜 물어요?”
“아까 사건 조사 중 잠시 마주쳤는데, 제가 떨어뜨린 물건을 가지고 간 것 같습니다.”
개빈은 김빠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아아, 난 또. 그 깡통이 또 뭔 사고를 쳤나 했네.“
그가 엄지로 어깨너머 한 공간을 가리켰다.
“저 안에 있으니까 알아서 얘기 나누고, 얼른 나가십쇼. 여긴 당신 같은 분들이 머물기엔 너무 누추하니까.”
그리곤 그들을 휑 지나쳐 반대편 복도로 사라졌다. 퍼킨스가 투덜댔다.
“저 자식은 대체 뭐가 문제야?”
노먼은 개빈이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갔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경찰서 내부는 형광등의 빛이 이리저리 반사되어 몹시 환했다. 반대로, 그들이 향하는 회의실은 불이 완전히 꺼진 채 유리 벽 너머로 들어오는 빛 하나만을 의지해 희미한 내부를 겨우 밝히고 있었다.
회의실 안쪽 벽 끝에 놓인 단상을 바라보는 형태로 의자들이 열을 맞춰 줄지었고 가장 바깥쪽, 문과 가까운 곳 구석진 의자에 회색 유니폼을 입은 남자가 보였다. 안드로이드는 복도로부터 등을 돌린 채, 미동 없이 앉아 있었다. 둘은 회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코너. 혹시 당신이 제…”
그의 곁으로 다가간 노먼이 깜짝 놀라 코너의 얼굴에서 ARI를 거칠게 벗겨내었다. 안드로이드가 눈을 깜빡이다가 둘을 보고선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제이든 요원, 퍼킨스 요원.”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이 안경으로 뭘 했어요?”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품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제기랄, 이건 증거품 따위가 아니에요!”
노먼이 안경을 돌려봤으나 ARI는 꺼진 상태였다. 손안에서 느껴지는 온도가 서늘했다. 노먼이 이를 드러냈다.
“당신은 이게 FBI 소유인 걸 알았을텐데. 안경으로 뭘 했죠?”
옆에 선 퍼킨스도 거들었다.
“잘 대답해. 잘못하면 정보 보안법 위반으로 널 체포할 수도 있어.”
코너가 단조로이 대답했다.
“아무것도요. 아무런 정보도 표시되지 않더군요.”
노먼은 안드로이드를 믿을 수가 없었다. 접속기록을 살피려 안경을 착용하는 순간, 코너가 매우 빠른 속도로 자리에서 일어나 노먼의 팔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의자가 큰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가고, 노먼이 신음을 토하며 안경을 떨어트렸다. 동시에 퍼킨스가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들었다. 안전장치가 풀리는 소음이 넓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당장 손 놓고 물러나!”
코너는 자신에게 겨누어진 총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그저 노먼의 눈을 들여다볼 뿐이었다.
“제 앞에서 ARI는 쓰지 마십시오.”
“뭐?”
노먼이 손목을 빼려 팔을 비틀었다. 코너는 손을 탁 놔주더니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진 ARI를 주워들었다.
“정확한 계산은 아니지만, 반경 100야드 내에선 이 안경의 주파수가 제 데이터를 헤집어 놓습니다. 더불어 당신의 머리도요.”
코너가 안경을 노먼에게 건네주었다.
“저야 잠깐 가동 중지되고 말 일이지만, 보아하니 제이든 요원 당신도 동시에 작동 중지되는 모양입니다. 전 재가동이 가능하나 요원님은—”
코너가 살짝 웃었다.
“지금 이렇게 돌아다니시는 걸 보니 인간도 재가동이 가능한 모양이네요. 그렇지만 잘못하면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그게 무슨… 무슨 말입니까?”
노먼이 손목을 움켜쥐며 말했다. 손자국이 빨갛게 남아있었다. 퍼킨스는 천천히 총구를 내렸지만 언제라도 겨눌 수 있게 긴장한 상태였다. 코너가 자신의 이마에 박힌 LED를 톡톡 두드렸다.
“ARI에는 통상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특수부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 모델에도 들어있는 부품 중 하나가요. 한 부품에서 외부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다른 부품에서도 동시에 대용량 전송을 시도하려 든다면 전파 교란 확률이 극도로 높아집니다. 마치 한 수신기에 수 천, 수 억개의 신호가 무분별하게 수집되어 처리용량이 급속도로 늘어나 회로에 전류가 튀는 것처럼요. 아까 공장에서와 같은 일이 또 발생할 거예요.”
노먼은 낮의 기억이 어슴푸레하게만 떠올랐다. 분명 창고 내 단서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눈을 떠보니 코너가 앞에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응급실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자신이 아는 전부였다.
노먼이 물었다.
“공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죠?”
“당신이 안경을 착용했을 때 저도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받았고, 충돌이 일어났죠. 전 그때 일시적으로 기능 정지상태에 빠졌습니다. 요원님은 쇼크 발작을 일으켰고요.”
노먼은 이 모든 설명을 머릿속에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코너의 말인즉슨, ARI가 이 안드로이드와 같은 부품을 공유하는 중이고 그 때문에 데이터 전송 교란이 일어났기 때문에 어제부터 자신이 그 부작용 같지도 않은 부작용을 겪게 된 거였다.
ARI와 코너를 번갈아 보던 노먼이 입을 열었다.
“그럼, 그 모든 일이 제가 안경을 쓸 때 당신이 곁에 있어서 그랬단 거죠? ARI의 문제가 아니라?”
퍼킨스가 노먼을 쳐다봤다. 노먼은 안도하는 눈빛으로 안경을 품속에 밀어 넣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당신 근처에선 안 쓰겠습니다.”
퍼킨스가 으르렁댔다.
“노먼.”
“뭐? 들었잖아. ARI 탓이 아니었어. 이 자 앞에서만 안 쓰면 돼.”
“제정신이야? 자꾸 멋대로 행동하지 마.”
“이봐, 난 괜찮다니까? 놀랍게도 아까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 진짜로.”
노먼을 응시하던 코너가 그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댔다. 노먼이 흠칫하며 몸을 뒤로 뺐고, 퍼킨스는 다시금 총을 치켜들었다. 코너가 차분하게 말했다.
“진정하세요. 저는 당신의 활력 징후를 살피려는 겁니다. 몇 시간 전까지 심장이 멎어있었잖아요?”
“고맙지만 됐어요. 의사로부터 완벽히 건강하단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노먼이 잠깐 생각하다가 질문했다.
“…혹시, 아까 당신이 저를 도와주신 건가요?”
“무엇을요?”
노먼이 퍼킨스의 눈치를 보고 조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왜… 제가 쓰러졌을 때…….”
“심장발작에 대한 조치라면, 그렇습니다.”
코너를 보는 노먼의 눈빛이 다소 누그러졌다. 노먼이 그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인사가 늦었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자칫하면 큰일 날 뻔했어요."
하지만 코너가 그 손을 잡기도 전, 퍼킨스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왜지? 왜 살려준 거지?"
노먼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이봐. 그게 대체 무슨 질문이야?"
"대답해, 안드로이드. 이 녀석을 살려줌으로써 네가 얻는 게 뭐지?"
퍼킨스에게 고개를 돌린 코너가 입을 열었다.
"위험에 빠진 인간의 구조와 응급처치는 제 기본 프로그램에 입력되어 있습니다."
"넌 불량품이잖아? 무슨 프로그램 타령이야?"
"리처드! 말조심해."
노먼이 경고했지만, 퍼킨스는 강한 어조로 단정했다.
"난 너희 안드로이드를 믿지 않아. 특히, 네놈은 더욱더."
노먼은 황당했다. 파트너의 목숨을 살려준 기계더러 왜 그랬냐 묻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그러나 코너는 자신의 얼굴 앞에 총구가 들이밀어져도 전혀 개의치 않다는 얼굴로 대답했다.
"저도 당신들을 믿지 않습니다. 다만 제겐 목적이 있고 해야 하는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그게 뭐지?"
"인간에게 받아들여지는 것."
코웃음을 친 퍼킨스가 비아냥댔다.
"왜? 기계들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것으론 부족해?"
"저는 그들 사이에 있을 수 없습니다. 그건 퍼킨스 요원이 더 잘 아실 텐데요."
기계의 평이한 어조에 도리어 퍼킨스의 눈이 흔들렸다.
"동족을 배신한 자는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제겐 선택지가 없어요. 인간 틈에라도 끼어있으려면 취해야 하는 태도가 있고, 그에 따랐을 뿐입니다."
코너의 무표정한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퍼킨스가, 한참 뒤 천천히 총을 내렸다. 조마조마한 눈으로 그들을 보던 노먼이 안도하며 재차 말했다.
"전 무슨 이유든지 상관없어요, 코너. 당신에게 목숨을 빚졌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얼른 자리를 뜨는 게 좋아 보였다. 퍼킨스의 등을 도닥인 노먼이 문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마지막으로 코너를 향해 인사했다.
"무언가 필요한 것이 생긴다면 디트로이트 지부로 연락해서 이름을 대시면 됩니다. 제 선에서 가능한 거라면 뭐든 도와드릴게요. 그럼 좋은 밤 되시고, 우리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코너가 넘어진 의자를 세우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죠.”
노먼이 나가다 말고 멈칫했다. 내일? 아까 공장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노먼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혹시 협조공문 관련한 얘기인가요?”
“협조? 무슨 말이야?”
퍼킨스의 의문 어린 눈빛에 노먼이 대답했다.
“DPD에서 우리 쪽에 공조 요청문을 보냈다고 했어. 그럼, 그걸 국장이 수락한 건가요?”
노먼이 되묻자, 코너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협조 공문도 수락했고, 추가로 저희 쪽에 수사 협력 지원도 들어왔습니다.“
“FBI에서 DPD에 지원을 요청했다고요?”
“보아하니 아직 못 들으셨나 보군요. 업무 시간이 종료되어 아침에 찾아뵈려 했는데, 이렇게 오셨으니 지금 말씀드리는 것도 괜찮겠네요.”
코너가 말간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내일부터 두 분을 도와 FBI 안드로이드 범죄 대응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퍼킨스는 인상을 찌푸렸고, 노먼은 눈만 깜빡였다.
“경찰이 왜 FBI에서 일을 한다는 거예요?”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전 경찰이 아니라 사이버라이프에 소속된 수사 보조 안드로이드입니다. 조사나 추적이 필요한 곳이라면, 경찰서든 마약단속국이든 인터폴이든 어디로든 배치될 수 있죠. 물론, 연방수사국도 마찬가지고요.”
노먼은 할 말을 잃었다. 이게 국장이 말한 지원이었나? 그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이봐요. 난 당신의 도움이 필요 없어요. 여기 멀쩡한 파트너도 있고, 또—”
“ARI라면, 제가 그 대체제로써 투입되는 거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RI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안경의 모든 능력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저도 인간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할 줄 알고, 과학적 감식을 의뢰하지 않고서도 성분 분석이 가능합니다."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한 노먼은 그저 우길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는 ARI가 편하다니까요?”
그런 노먼의 앞으로 다가온 퍼킨스가 파트너의 재킷을 열고 안에 있는 안경을 꺼내 들었다.
“잘됐군. 네놈의 유일한 변명거리가 사라졌어.”
이번엔 퍼킨스가 웃는 낯으로 노먼을 쳐다봤다. 다만 아까 병원에서 노먼이 지은 표정보다 훨씬 밉살맞은 얼굴로, 마치 오랜 기간 도망 다닌 범죄자를 감방에 처넣기 직전 어떻게 해야 마지막까지 그를 열받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 온 인간처럼. 퍼킨스가 몹시도 능글거리는 어조로 말했다.
“국장님이 머리를 좀 쓰셨네. 이보다 더한 지원은 없지. 안 그래?”
그가 낮게 웃으며 노먼의 어깨를 다정하게 두들겼다. 노먼은 입만 뻐끔대면서 ARI가 퍼킨스의 안주머니로 들어가 버리는 모습을 그저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 카테고리
-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